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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의 주식 경험담&잡담&에피소드 10


 

음....


뭐 내가 특별히 글을 쓰지 않아도 내 심정이 어떨지는 이 블로그의 독자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주식 리얼스토리 카테고리를 만든 것도, 어찌보면 이런 나의 경험을 실제로 글로 보면서 주식 초보들도 함께 실전의 잔혹함과 현실에 대해서 느껴보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는데, 그러한 기회가 너무나도 빨리 찾아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음....


현재 글을 쓰는 시간 2017년 6월 20일 저녁 9시 36분.


나는, 오늘 새벽에 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내려갔었다.

그리고, 낮에 집에 돌아와서, 세상 모르고 잠들었다.


그리고나서 늦은 저녁 시간 지금 컴퓨터를 킨다.


노트북을 가지고 커피숍에 왔다. 사실, 컴퓨터를 키고 스타벅스 죽돌이를 많이 하는 나로서는, 지금 시간에 스타벅스에 오면 손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HTS를 키는 순간 나는 잠시 내 눈을 의심했다.


"뭐.........뭐야 이거?...."


그리고 나는 멍하게 1분간 앉아있었다. 그리고는 호주머니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냈다.

 

 

"담배 한대 피자...."


영진약품은 오늘 -11.29% 하락한, 종가 11000 원 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최후의 지지선을 한방에 보기좋게 뚫고 폭락시켜 버렸다.


일단 정신을 차리고, HTS의 영진약품 차트를 들여다보았다. 다음은 영진약품의 초봉 차트 이다.


(내가 생각했던 최후의 지지선인 12100원을 보기 좋게 원큐로 무너뜨려버렸다. 과연 내가 장중에, 즉 오전 9시 30분에 이런 상황을 보고 있었다면 나는 익절 매도를 때릴 수 있었을까? 글쎄....)


장 초반부터 시원하게 차트를 무너뜨렸다. 


여기서 내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매도를 치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저 상황에서 매도를 칠 수 있었을까?


솔직하게 나에게 물어본다면, 나는 망설였을 것이다.


저 곳에서 겁을 줄것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악재 뉴스가 뜬 것도 아닌 상태에서 -11% 하락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난 솔직히, 이렇게 빨리 한번에 하락이 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만약 요즘, 하락의 폭이 강했다면 예약매도라도 걸어놓고 나갔을 것이다.

항상 불안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요즘, 영진약품은 -1% 이내의 작은 하락만 있었던, 즉 강보합 수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던터라, 이런 주가의 폭락은 조금 당황스럽다.

 

 

당황?

그래. 당황스럽다.

하지만 나의 안일함에서 나온 결과일 뿐이다.

이것이 나의 실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뿐이다.


주가 폭락을 맞은 것은 그렇다 치고, 그 다음 전략이 무엇이냐가 중요한데, 영진약품 같은 경우는 신용을 매수를 했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단타를 이용해서 내가 버텨낼 힘이 그렇게 많지 않다.


만약 내일 장대 음봉이 한 번 더 나온다면 난 아마도 또 다시 힘든 길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심리적 단타를 이용했을 때 짜놓았던 큰 차트분석을 회귀해 보는 수밖에 없다.


(위의 차트 사진은 영진약품을 분석했던 내가 그려놓은 차트 분석이다. 파란색은 개미들의 물량을 뺏어가는 세력의 구간이고, 9321원은 세력들이 작전을 실행하는 돌파구간이다.)

(나는 나의 분석에 맞게 보수적 목표가 13000원에서 정확히 매도를 때릴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공격적 목표가 15000원으로 재설정해서 홀딩을 했었다.)


일단 세력들이 개미들을 털어내는 구간인 9300원 이라는 중기적인 전략은 살아있다. 즉, 9300원 이하로는 주가를 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그것을 보고 들어갔다기 보다는 심리를 이용한 단타로 들어갔을 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영진약품을 중장기로 매수한 것이 아니다.

단지 그냥 단타로 들어간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결국 결과론적으로 실패한 것이다.

나는 익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영진약품 단타에 실패한, 실패자 일 뿐이다.


그 동안에 수익을 얼마를 냈었던, 그것은 과거일 뿐이며, 지금 현재의 계좌에서 나는 영진약품 단타는 실패이다.


만약 주가가 더욱 떨어진다면, 나는 결국 신용의 이자라는 비용을 부담하며 중장기로 끌고 가게 되는데, 그것 자체가 애초 매수 전략이 아니라는 점이다.


난 애초에 이 종목을 중장기로 끌고 갈 생각이 없었는데, 물렸으니까 지속적으로 끌고간다?

이런 발상 자체가 이미 나의 실패이다.

 

 

조금 의아했던 것은 어느정도 양봉을 만들고, 확 털어버리면서 장대 음봉을 만들 줄 알았는데, 그냥 시초에 물량을 던지는 것을 보면서, 조금 의아했다.


내가 예상했던 방향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내가 여기서 실패를 하고 나오든 성공을 하고 나오든, 나는 내 의도와는 맞지 않는 결과의 상황에 돌입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실패다.


내가 단타에서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단타 실패를 했지만 구태여 장문의 글을 적는 이유는, 바로 이 다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적었던 글을 링크해본다.


관련링크 : 손절선 아래로 주가 하락하면 손절해라 주식 이론과 현실의 차이에 대해서

http://kmisfactory.tistory.com/535


바로 위의 글에 관련된 내용이다.


즉, 손절선 아래로 주가가 폭락을 한다고 해서, 주가가 지속적인 폭락을 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즘 차트의 트랜드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역으로 주가를 폭등시키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나의 멘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만약, 여기서 반등이 나와서 손실이 복구가 된다고 했을 때, 그때 손실 없이 털고 나간다면 나는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 이후로 주가가 계속 연일 폭등해서 지금보다 더큰 수익이 난다면 나의 멘탈은 어찌될 것인가?


바로 이런 갈림길이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바로 주식 초보의 현실이다.


그러나 내가 주식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주식 초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바로 다음과 같다.

 

 

"내가 결정했다면, 그 결정에 후회하지 말라."


이다.


결정했으면 그만이고, 그에 대한 결과를 수긍하면 그만이다.

자신이 결정한 것에 대해서 잘못된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갑자기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바꾼다면, 애초에 그 결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본인이 그 결정을 할 자격도 없다는 뜻과 같다.


난.

내가 결정했고, 그 결과가 내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갔지만, 그래서 영진약품으로 얻게 된 평가 수익을 고스란히 반납하게 됬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주식이라는 것을 말이다.


교보문고 인기서적 코너에 비치된 주식 책 따위에서 표현할 수 없는 주식의 현실 말이다.


난 영진약품에서 수익을 내고 나올 기회가 수십번 있었다.

그러나 그 기회를 걷어 찬 것은 나다.


지난 에피소드 글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나는 


"모험"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나는 모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모험을 했을 뿐이다.


모험은 항상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Written by Kavin

(아휴! 내가 그러니까 팔라고 했잖아!!!!)

그러게 말이다.

(후회 되지?)

아니...

(에이 후회되잖아~?)

별로.

(후회가 안된다고?)

내가 말했잖아. 난 모험을 했을 뿐이라고.

(아깝지 않아?)

주식 한 두 번 하냐?

더 큰 문제도 많이 겪어 봤었는데 뭘...

(음....그럼 뭐가 고민인거야?)

다음 대응 전략. 어떻게 해결할까 그게 걱정이지.

(지나간 수익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고?)

내가 주식 초보냐?

문제는 항상 발생할 수 있어.

문제가 없을 수는 없지.

중요한 것은, 그 문제에 대응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야.

(2년 전보다 많이 발전했는데? 오...)

난 더 이상 주식 초보가 아니다.

(야 그건 그렇고, 영진약품 COPD에 문제 생긴 것 아냐?)

관심없어.

(영진약품 아토피 피부약 문제 생긴 것 같기도 하던데? 그런 소문이...)

그 딴 것 관심없어.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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