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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대한 강의나 글을 적고 있지만, 나는 주식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주식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주식 투타를 시작한지 어느 덧 거의 3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내가 작년 연말, 12월 31일에 이런 제목의 글을 주식과 사색에서 적었었다.


"하루에 3시간씩 주식 공부 1년하고, 깨달은 것과 배운점. 그리고 경험담."


http://kmisfactory.tistory.com/1004


난 조용히 깊은 생각을 하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 글을 썼었다. 


이 때는 나는 이런 말을 적었다. 


"XX...답이 없다..."


라는 말을 말이다.


그리고 또 이런 글을 적었다.


"하지 않아도 된다면 주식 투자 하지 마라..."


라고 말이다.


다시 한번 적는다.


주식...


하지 않아도 된다면 하지 말아라.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아씨... 또 털렸네. 그만해야 되나?"


 

 



1. 주식은 어렵고 쉽고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확률에 대한 배팅이다.


물론 나는 주식을 도박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도박과는 유사하다.


내가 자주 쓰던 주식의 기법이 있다면 그 기법이 몇번 잘 먹히다가 어느때는 아예 먹히지 않고 손실을 보기도 한다.


이 기법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언제나 갈등을 한다.


왜냐하면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기 때문이다.


주식 초보들이, 아니 아직도 정신 못차린 주식 초중수들이나 장기간 투자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실적 하나 없는 사람들은 여전히 주식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 마다 매우 안타깝지만, 어짜피 내가 해주는 말 따위는 관심도 없을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긴다.


내가 주식으로 수익을 냈다고 하면, 마치 그냥 사는 것마다 주가가 올라가서 수익을 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지도 모른다.


정확하게 말하면 절대로 아니다.


내가 시간이 없어서 글을 못써서 그렇지, 나의 메이저리그 계좌에서 벌써 수백만원의 손절이 나갔다.


그리고 또 수백만원 손절을 해야한다.


아니, 차트 분석을 할 줄 알고, 재무 분석을 할 줄 안다는 사람이 왜 그렇게 손절을 하느냐고?


그것이 주식이다.


주식은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확률에 배팅할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오늘 아침 공매도 폐지 청원에 올린 철자 하나 제대로 못쓰는 사람의 청원글을 보면서 갑자기 이 글을 적게 된다.


공매도가 있다고 주식으로 돈을 못버는 것도 아니고, 공매도가 없다고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주식은 그냥 주식일 뿐이다.


여전히 아직도 네이버 게시판이나 각종 방송에서의 채팅, 여타 유명 주식 사이트의 글들을 보면서 호구짓을 하고 있는 수 없이 많은 주식 초보들과, 주식이라는 분야에 대한 이해조차 하지 못하는 수 많은 주시 초중수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뿐이다.


이런 주식판이 싫으면 떠나면 그만이다.


이 주식판에 당신들을 강제로 앉혀 놓거나 한 일은 없다.


그런데 마치 강제로 자신들이 주식판에 끌려들어온 것 처럼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며 한심함을 금할 수가 없다.


주식으로 돈을 못벌겠으면 하지 마라.


그게 정답이다. 주식에서 유일한 정답.


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낫다라는 것 말이다.


"아이씨... 분명 저평가주인데 이건 뭐 몇 년동안 주가 하락이냐! 공매도 나쁜놈들!!!"

(그냥 농담으로 한풀이하는 말이 아니라 위와 같은 말을 진심으로 내뱉고 있다면 주식을 그만둬라.)


 

 


2. 저평가주라고 느꼈던 종목이 1년 내내 하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긴 한숨이 나온다.


작년에 저평가주라고 평가했던 종목을 몇 종목 메이저리그 계좌에 매수했었다.


주식연구소에도 있는 종목이다.


그러나, 그 종목은 여지없이 결국 무너져 버렸고, 손절을 크게 친 종목도 있고 앞으로 칠 종목도 있다.


이것을 보면서 


"세력 나쁜놈, 주식은 사기다."


라고 외치는 그 자체가 


"나는 주식판의 호구입니다."


를 떠벌리고 다니는 꼴이다.


이 상황을 그냥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거다..."


라고 받아드리는 것이 최선이다.


나라고 힘들지 않겠는가.


과거 주식 경험담 게시판에, 내가 영진약품에 관련된 글을 적은 적이 있다.


그 종목은 어찌되었겠는가?


수백만원 손절했다.


주식연구소 종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따로 언급은 안했지만 손절했다.


그리고 또 손절할 종목이 있다.


아직도 단타에 대한 환상과 스캘핑, 스윙매매등에 대한 환상에 젖어 있는가?


그것이 잘 될 수도 있고, 잘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조건 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난 요즘 스캘핑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


처음부터 실패했겠는가?


아니다. 연전연승하면서 잘 먹히다가 요즘들어 먹히지를 않는다.


이건 뭐 어쩌란 말인가.


그냥 원래 그런 것이다.


원래 그런 것이다.


이 원래 그런 상황에 대해서 이유를 복잡하게 찾으려고 하지 마라.


그냥 이 자체가 주식일 뿐이다.


당신은 그냥 배팅을 하고 있을 뿐, 배팅의 결과는 당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엎어져서 코가 깨질 수도 있고, 다행히 멀쩡할 수도 있다.


앞으로 엎어진다고 나쁘다고 할 수 없고, 뒤로 넘어진다고 좋을 것도 없다.


뒤로 넘어지면 뒤통수가 깨질 확률도 높으니까 말이다.


이분법적으로, 흑백논리로 생각하지 마라.


지금 우리나라언론들이 흑백논리와 이분법으로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취하고 있는데, 그 장난질에 놀아나는 멍청한 지금의 국민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냥 그런 것이다.


모든 것은 양날의 검이다.


주식도, 이 세상의 원리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이 주식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면, 당신은 주식을 그만둬야 할 시기라는 뜻이다.


초반에 잠깐 주식에 대해서 멋모를 때 그럴 수는 있다.


그런데 그 기간이 몇년이고 지속된다면 당신은 주식을 그만둬야할 사람이다.


그만해라.


세상에 쉽게 돈 버는 방법은 있겠지만 매우 적다.


당신은 그 희박한 가능성에 계속 배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포기할 수 있다면 포기해라.


"도대체가 모르겠어요. 주식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죠?"

(질문이 틀렸다. 넌 최선의 선택을 할 뿐이다. 최선에 선택에 따라 수익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 최선의 선택이 수익이란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3. 도대체 주식에서 방향을 못찾겠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하기는 뭘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애초에 방향이 없다.


최선은 있다. 그러나 방향은 없다.


그러니까 이런 질문을 하고 있다면 그만둬라.


최선의 선택은 있다.


난 단지 주식을 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하고, 그 선택에 배팅할 뿐이다.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방향은 없다.


교육을 받는다고 주식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추천주를 받는다고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난 주식 중수이다.


잃고 따고 하지만 결국 주식으로 깡통을 차본 적 없는 소액이라도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이다.


아니면 본전치기를 겨우겨우 하던가 말이다.


이런 나도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그리고 내가 수익을 내는 과정이 그토록 어렵고, 사방에 지뢰밭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경험해 왔는데, 주식 초보들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돈을 잃는 것 밖에 없다.


당신들은 그냥 주식판의 총알받이만 될 뿐이다.


총알받이가 되지 않기 위해 공부한다?


차라리 하지 마라.


주식을 하지 않으면 애초에 총알받이가 될 일이 없는데, 뭐하러 총알받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주식공부를 하는가?


왜 그토록 주식에 목을 매는가.


일확천금?


그래.


그런 사람이 있겠지.


그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사람은 매우 극소수라는 것이다.


매우 극소수의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총알받이가 될 각오를 하겠다?


그럼 그런 각오를 할 정도면 이 주식판에 대해서 원망도 하지 마라.


총알 몇대 맞고 징징거리며 주식판을 욕할 거면 애초에 하지 말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상위 0.1%만이 크게 벌 수 있는 그 판에 들어온건 당신의 선택아닌가.


하지말라고 주변에서 그렇게 말려도 했던 것은 당신 아닌가.


그런데 왜 당신들은 주식판에 매일 징징대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가.


내가 볼 때는 그냥 호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하지 마라.


주식은 호구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분야가 절대로 아니다.


"아들아. 넌 부끄럽지도 않니? 왜 인터넷에서 천재인것 처럼 연기하고 다니니? 학창시절에 공부도 지지리도 못했으면서..."

(당신이라면 서울대에서 천재를 찾는 것에 손모가지를 걸겠는가, 아니면 가야대에서 천재를 찾는것에 손모가지를 걸겠는가?)


 

 


4. 나는 호구가 아니다? 난 머리가 좋아?


당신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는가.


당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보기는 하는것인가?


내가 사실 주식판에서 지금까지 그래도 깡통차지 않고 살아남은 이유중 큰 하나는 


"나에 대한 고찰과 이해."


때문이다.


나는 사실 고등학교 때 전교1등을 했었다.


물론 막판에 아시다시피 나를 힘들게 했떤 가정불화로 인해서 공부를 안해서 모든게 망가졌지만, 참고로 고2 때까지 전교 1등이었던 사람이다.


내가 머리가 좋냐고?


아니다.


난 좋지 않다.


그런데 다른 사람보다 나쁘냐고?


그건 아니다.


내가 머리가 좋지 않다는 것은, 머리가 좋은 친구들 대비 좋지 않다는 것이지 그냥 일반적인 친구들보다는 당연히 좋다.


나의 머리를 객관적으로 내가 스스로 평가하자면 나는 100점 만점에 75점이다.


난 딱 이정도이다.


난 나에 대해서 과대평가도 과소평가도 하지 않는다. 난 객관적으로 75점짜리 머리를 가지고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를 했고, 그 수준에 따라서 판단하고 움직인다.


이것이 내가 주식판에서 생존할 수 있었떤 이유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주식판에는 너도 나도 천재를 자칭한다.


내가 고등학교때 공부를 하면서 그런 천재들이 많았다고 느껴본적은 거의 없다.


그럼 그 500명의 친구들은 다 누구란 말인가?


숨겨진 천재들인가?


같이 발표하고, 같이 숙제하고, 같이 암기하고,. 같이 생각하고 토론해보면 견적이 나오지 않는가.


그런데 왜 이렇게 주식판에는 천재들이 많은가.


마치 자기가 이인슈타인이나 피타고라스라는 되는 것 마냥 모두가 대단한 대수학자이며 천재들인가.


주식을 잘하는 사람이 천재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식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성을 컨트롤할 능력이 있어야 하며, 그 이성을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이성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며, 이성적인 사람들이 보통 공부도 잘한다.


그래서 비논리적인 인간들이 주식을 못할 확률이 매우 매우 높아지는 것이다.


평소에 비논리적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변수의 상황에서 자신을 이성적으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매매하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은 드라마를 꿈꾸는가?


어느 동네 바보가 갑자기 천재가 되서 돌아오는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그게 현실에서 항상 발생하는 일이라고 착각하는가?


꿈을 깨라.


그런 사람은 단 0.1%이다.


그게 당신이 될 가능성이 0.1% 라는 소리다.


당신은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 99.9%를 무시하고 0.1%가 되려고 하는가.


그렇게 해도 좋다.


그것을 만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99.9%의 실패확률에 대해서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것 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은 어차피 0.1%에 배팅을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나는 주식으로 돈을 잃고 주식판을 비난하고 욕하고 기관과 외인을 욕하는 사람에게 공감하지 않는다.


애초에 만약 이런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면 그냥 호구일 뿐이기 때문이다.


"주식 그만해 줄 수 없겠니. 왜 이렇게 주식을 하려고 하니? 아무도 너한테 주식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데." 


 

 



5. 맺음말


주식은 쉽지 않다.


정답이 있는데 풀기가 어려운것이 아니고, 주식에 정답이 없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 역시 수 많은 손절을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해야한다.


주식연구소에도 적었지만 앞으로 많은 종목들을 손절을 해야한다.


주식시장을 원망할 것이라면 주식을 하지 마라.


원망하고 있다면 당신은 앞으로 주식판의 호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나도 힘들다.


나도 힘들다.....


나름 주식좀 한다고 생각하는 나도 힘들다....


본전 걷어내기도 힘들다.....


그런데 내 수준이 되기까지 많은 주식 초보들이 총알받이로 죽어가면서 내 수준까지 다다를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더욱 더 막막하다.


그러니까 하지 마라.


적어도 본전치기라도 할려면 내 수준까지는 와야 한다는 소리인데...


내 수준이 되기까지 당신들이 겪게 될 수많은 고뇌와 고민 고통을 생각해보면 주식을 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3년 동안 수천번 매매를 해본 케빈이....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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