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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주식 고수가 되는 방법 좀 가르쳐줘."


"뜬금없이..."


"진짜 주식 고수가 되고 싶은데 말이야. 어떻게 하면 가장 빠르게 주식 고수가 될 수 있을까?"


"간단한걸 왜 물어."


"헐. 방법이 있어? 뭐야? 그 방법이?"


"나참... 당연하잖아."


"뜸들이지 말고 말해봐."


"직접 옆에서 보고 배우는것. 가장 빠른 방법이지."


"직접 옆에서?"


"그래. 옆에서 직접 보고 배우는거야. 그 고수가 매매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말이야. 궁금한 건 중간 중간 물어보고."


"에이...뭐야. 그렇게 직접 옆에서 가르쳐주면서 매매할 사람이 어딨어?"


"잘 알고 있네."


"진짜 옆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어... 그런데 그런 사람이 없지..."


 

 


"그래. 없지."


"어디있는거야? 주식 고수는 말이야."


"모르겠다. 직접 본적이 없어서..."


"있겠지?"


"있겠지. 결국 문제는 니가 간접적으로 배우기 때문이야."


"흠..."


"넌 지금 학원에서 단기강좌를 보고 배우는거야. 학교 다닐때 그게 도움이 크게 되니?"


"단체로 하다보니까 잘 안되지."


"그래. 짜여진 커리큘럼대로 배우니까 딱 거기까지만 배우는거야. 그래서 학생들이 과외를 받는거지. 직접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물어볼 수도 있으니까."


"그런 사람이 있을까? 직접 가르쳐주는 사람 말이야. 자기가 매매하는 것도 보여주고 말이야."


"있겠지? 하지만 그에 대한 대가가 필요하겠지."


"흠...대가라..."


"결국 이해관계니까. 자신이 가르쳐주는 것의 가치 대비해서 그 대가가 적합한가 문제 말이야."


"하긴 그렇지."


"그 대가를 지불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 결국 주식 초보들은 쉽게 주식을 배우고 싶은것 뿐이잖아."


"흠...."


"수험공부와 마찬가지야. 좀 쉽고 궁금한 부분들을 직접 풀어주면서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맞아. 나도 학교 다닐때 그랬어."


"그런데 싼 과외를 하는 사람들은 그 만큼 실력이 없는 사람이고, 비싼 과외를 하는 사람은 비싸다고 못받지."


"짜증나...맞아."


"그게 현실이야. 넌 결국 주식을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거야. 알면서 못하는거지."


"흐흐흐... 씁쓸하구만."


"그런데 이 주식을 가르쳐주는 것은 말이야. 일반적인 고등학교 과외를 받는 것 과는 또 달라."


"뭐가 다른데?"


"고등학교 공부라는 것은 말이야. 사실 사회에서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건 아니거든."


 

 


"음...그렇지. 직장생활하는데 학교에서 배운 미적분 써먹어 본적이 없다야..."


"그래서 강사가 많지. 서로 가르쳐 주겠다는 강사들 말이야. 어짜피 자기도 필요 없거든."


"자기도 필요 없다?"


"그래. 가르쳐 주는 사람도 필요가 없는거야. 그러니까 가르쳐 주는거지."


"하긴 그렇네."


"주식 매매기술은 평생 돈을 벌게 해줄 수 있는 기술이거든. 자기도 써먹어야 하는 것이란 말이야. 가치가 다르지."


"그렇네...."


"그리고 또 있지. 고등학교 수학을 가르쳐줄 사람은 많아. 공급과 수요가 어느정도 맞는단 말이지."


"그런가?"


"솔직히 고등학교 수학 정도는 인서울 대학정도 들어갈 수준이면 다 가르쳐줄 수 있거든. 안그런가?"


"하긴..."


"그 숫자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많지. 수요와 공급이 맞는단 소리야. 어짜피 한과목 정도만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면 말이야."


"과외를 구하는것은 어렵지 않지...."


"그렇지. 그런데 주식을 과외해줄 만한 사람은 거의 없지."


"맞아...없지..."


"수요와 공급도 안맞는다는거지."


"XX. 거참 상황이 안좋네"


"이게 현실이야. 그러니까 어설프게 헛물캐지 말라고."


"그래도 이것 저것 들어보고 배워야지."


"그건 뭐 니 자유지. 빠른 방법이 궁금하다며."


"결국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수 밖에 없는건가..."


"그렇지."


"간이고 쓸개고 너를 위해서 내줄 사람은 없어. 간 값이 얼마인지 아냐? 후후. 어짜피 너도 쓸개를 내놓지는 않을거잖아."


"흐흐...내 쓸개를 왜 내주냐?"


"교환가치가 맞지 않는다는 소리야.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리한 거래들이 많지."


"주식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더 이기적이란 말인가?"


"그렇지. 그래서 그 이기심을 역이용한 장사꾼들이 생겨나는 거고. 그래서 그렇게 역으로 당하는거고 말이야."


"이기심에 이기심으로 맞불놓는다?"


"그런 사람들도 많지. 이희진 한테 사기당한 사람들도 있잖아.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둘이 서로 치고 박는거지."


 

 


"흐흐흐. 난장판이네."


"아무튼 가르쳐줬다! 빠르게 주식 고수되는 법."


"넌 고수에게 직접 배우고 싶은 마음이 없어?"


"그럴 능력도 없고. 난 지금에 만족해."


"지금에 만족한다라..."


"그래... 애초에 고수가 될 마음이 없어. 나의 한계이겠지만... 난 그래."


"그렇구만...."


"고수를 찾았다고 해도, 그 사람한테 배우는 것도 또 하나의 리스크야. 주식매매 하는 것도 리스크인데, 또 하나의 리스크를 만들 필요 있나?"


"가장 깔끔한 방법은...."


"스스로 돌파하는거지. 혼자서. 그래서 어려운거지."


"악순환의 반복이네..."


"돈을 버는 기술이니까. 단기간 써먹고 버릴 미적분을 배우는게 아니고. 미적분도 결국 돈벌려고 배우는거 아니냐."


"후후...."

"주식을 배우려면 프로 매매꾼에게 배워. 야구를 잘하려면 프로 야구선수에게 배워. 허구연 해설위원에게 배우지 말고."


"주변에 프로 야구 선수 출신이 없네..."


"내 주변에도 없네..."


"넌 프로 야구선수냐?"


"후후... 아니."


 

 


"그럼 뭐냐?"


"중등부 야구선수?"


"그럼 난 뭐냐...?"


"초등부 리틀야구 소년단."


"XX"


"농담이야. 파이팅해!"


"놀리냐."


"아니야. 난 중학교 야구까지만 하고, 나중에 사회인 야구나 뛸란다."


"왜? 계속 선수로 나가보지."


"난 재능이 별로 없어. 그리고... 그만큼의 열정도 없고. 더욱 발전할만한 길도 잘 보이지 않는다...난 내 수준을 잘 아니까...."


"어느정도 수준까지만 하고, 사회인 야구에서 1선발로 뛰시겠다?"


"중학교 야구까지는 아무리 사회인 야구라도 1선발은 안되지. 2선발이나 3선발? 요즘은 야구들을 다들 잘하니까."


"풉."


"사회인 야구에서 주전자나 나르면서 후보선수로 뛰지는 않겠다. 그게 나의 방향이야."


"나는 지금 처럼 하면 물통이나 나르게 될까?"


"아니."


"그럼?"


"아예 사회인 야구팀에서 가입도 안받아줄껄."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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