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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이상하게 빠져드는 그런 상황들이 존재한다.


그게 어떤 상황이냐면,


"집요하게 하나에 편협적으로 공부하는 상황"


이다.


주식공부를 하다보면, 궁금증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지금도 주식에 대해서 이것 아냐? 저것 아냐? 라고 물어본다면 나도 모르는게 넘쳐난다.


당연하다.


주식이란, 너무나도 광범위한 지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 안에서 모든 것을 다 공부할 수도 없고, 모든 것을 다 알 수도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내게 가치투자자와 가장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가치투자자는 아니다.


나는 기업에 대한 가치를 분석하는 것만을 통해서 수익을 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에 가치투자자들이 모여있는 카페나, 가치투자에 관련된 글을 많이 적은 블로그등을 보면서 


"오...이런 것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신기해서 계속 방문해서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사이트에서 나름 공부도 하고, 보기도 하다가 그냥 그 화면창을 닫아버렸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라고 말이다.


그렇다. 나는 구태여 공부를 할 필요가 없는 부분까지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이트들의 특징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라는 점이다. 


그렇다보니, 어느 한 쪽으로 지식이 지나치게 깊숙히 파고드는 면이 있다.


이런 모습은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에게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다.


차트면 차트.

재무면 재무.

거래량이면 거래량.

수급이면 수급.

테마면 테마.


사람들은 어느 한쪽에만 쏠려있다.


그렇지 않은가?


차트 이야기 하는 사람은 하루종일 차트만 이야기한다.


재무 이야기 하는 사람은 차트를 무시하며 하루종일 재무 이야기만한다.


수급, 거래량, 호가창 이런 것 말하는 사람은 이것만 말한다. 


바로 이것이 문제이다.


 

 


나의 주식에서의 장점은, 각종 정보들을 통합해서 판단하는 능력이다.


즉 다 본다는 것이다.


차트, 재무, 수급, 재료 등 다양한 정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긍정적인 논리적 오류"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주식이라는 분야를 어떤 한가지로 정의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주식은 새로운 분야이다.


주식은 재무라고 말할 수 없으며, 주식은 차트라고 말할 수 없으며, 주식은 수학이나 통계라고 할 수도 없으며, 주식은 심리라고도 할 수 없다.


즉 하나로만 동일하다고 취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주식을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만약 한쪽에만 치우쳐져서 공부를 하면 그 공부의 효율성은 일정시점을 지나서 공부에 대한 투자 시간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렇다.


내가 어찌보면 짧은 시간에 나름 주식 초보를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도, 어느정도 효율성이 떨어지는 순간에 주식의 한 분야에 대한 공부를 일단은 정지하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가령 재무에 대한 공부를 했다면, 일정기간 가속도가 붙어서 효율적으로 공부가 되는 수준까지만 공부하고 그 다음에 자세한 재무에 관련된 공부들은 스킵했다는 것이다.


차트 공부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느정도 수준까지만 공부하고, 그 다음에 차트를 죽어라 봐도 크게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다른 주식 공부 부분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단 주식이란 분야에 대한 기본 베이스 자체가 만들어진다.


당장 시합에 뛰어도 되는 야구선수가 된다는 말이다.


어느정도 스윙을 할줄 알고, 어느정도 달릴줄 알고, 어느정도 수비할줄 아는 즉, 시합자체에는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된다는 말이다.


그 다음에, 어느 한쪽에 대해서 조금 더 깊숙하게 파는 것이다.


이것이 순서이다.


그런데 전반적인 가치투자자들의 카페나 블로그를 보면, 스윙만 죽어라 연습하는 양상이다.


수비도 안되고, 제대로 도루도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 스윙만 마스터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시합에 뛸 수 있게 되면, 그 안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필요한 것들을 하나 하나씩 더 습득해 나가면 그만이다.


즉 일정 수준까지 주식에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은 습득해야 한다는 소리이다.


그 부분이 비단 한 분야에 쏠리지 말고 말이다.


그러니까 결국 결과는 주식을 한 2년 정도껏 공부한 사람이나 2년 동안 죽어라 공부한 사람이나 결과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것이다.


바로 공부의 효율성의 문제 때문에 발생되는 결과이다.


 

 


주식은 많이 알면 좋다.


알아서 나쁜건 없다.


그러나 너무 많이 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그 많이 아는 양 만큼 주식을 더 잘하는 것은 아니다.


즉, 어느정도 수준에서 결국 주식의 실력은 주식에 대한 지식 대비 일정영역에서 수렴한다는 것이다.

(투자를 10년 한 사람이 투자를 5년 한 사람보다 주식을 2배 잘하는 것이 아니다. 주식 공부를 20년 한사람이 주식 공부를 2년 한사람과 주식 수익률이 10배 차이 나는 것이 아니다. 초반에 초보 수준만 벗어나도 그 다음부터는 실력이나 실적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가령 주식 차트에 대해서 100권을 완독한 사람과 주식 차트책 2권을 완독한 사람과 실적 차이는 별로 없다는 소리이다. 재무 역시 재무 공부를 10년한 사람이나, 재무 공부를 2년 한 사람이나 주식에서의 실적 차이는 별반 차이 없다는 소리이다.)


즉 일정 수준까지 초반에 주식 초보를 벗어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그 다음에 자신만의 그 무엇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처음 부터 한 쪽에만 치우쳐져서 주식 공부해봐야, 결국 나중에 다 공부해야한다는 소리이다.


그래서 처음에 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왜 전반적이어야 하느냐 하면, 전반적으로 둘러봐야, 나중에 때가 되었을 때 내가 무엇을 더 공부할지 안다는 소리이다.


가치투자한다고, 처음부터 기업 분석만 죽어라 파게 되면 책의 목차가 있는데, 목차도 안보고 한 섹터만 열나게 공부하는 꼴이다.


그리고 나중에 지식간의 연관성을 가지지 못하고, 결국 목차를 다시 들여다보며


"아...내가 왜 이것만 보고 앉아있었지... 빨리 일단 책장을 넘기고 전반적으로 다 훑어볼껄...."


이라는 말을 하게 될 것이다.


너무 많이 안다고 그 만큼 주식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주식을 할 때, 그 많은 지식이 다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주식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이 많은 만큼 주식을 잘 하는 것이다.


내가 주식의 한 쪽 분야를 막 파서 공부를 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도 바로 다음과 같은 마음때문이었다.


"이거 공부해봐야 어짜피 매매할 때 써먹지도 못할 껀데... 이걸 언제 다 보고 앉아있어...당장 살까 말까 결정해야하는데...."


일단 주식 초보이면 폭넓게 공부하는 것이 빠른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교에서 2학년 때 전공선택하기 전에 1학년 학부 때 전반적으로 전체적으로 기초적으로 다 배우는 것 처럼 말이다.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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