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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주식을 처음 시작하고, 2015년 폭락장에서 한 번 털리고 나서,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


뭐, 미친듯이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어서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본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선도 그어보고 보조지표도 이것 저것 다 넣어보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실성했냐고?...


과거에 자주 있었던 일인데...


커피숍에서 차트 공부를 7시간정도 하고, 


"이제 됬다! 나의 기법이 완성되었어!"


라고 확신에 찬 마음 속 환호를 지르며, 마지막으로 노트북을 닫기 전에, 차트 한 번 더 확인하고 돌려보는데,


7시간 동안 공부했던 나의 기법이 "딱!" 하고 실패하더라.


푸하하하하하...


7시간 헛XX 한거지...


(개미들은 한놈씩, 주식판에서 사냥을 당하고 사라져 간다. 개미들은 자기들에게 총구가 향해 있는지도 모른다.)

(요즘 비트코인 쪽에서는 흙두루미라고 부르는 것 같더라...)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하루는 필 꽂혀서 STOCHASTIC 적용해보고, 어느날은 RSI 적용해보고, 서로 짬뽕도 해보고, 거래량가지고 분석도 해보고 별 쌩쑈 난리를 1년 이상 해보았다.


어느날은 차트 보는 것이 재미있어서 밤을 새서 차트를 보고 출근했다가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겨우 졸음을 이겨내느라 고생도 해보았다.


"세력의 의도를 알 수 없을까?"


그래.


이XX, 저XX 다해보았다.


그러나, 난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어떻게 주식을 하냐고?


난.


그냥 가능한한 세력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2년 반동안 하루에 차트 몇백개씩 돌려보기를 수십, 수백번은 한 것 같다.


답...


못찾았다.


주식이, 참...


어제도, 그제도 차트를 몇 시간씩 본 것 같다.


무엇인가 새로운 기법을 찾은 것 같아서 말이다.


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정석 투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볼것도 많고, 귀찮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냥 탁 탁 쉽게 매수하고 매도하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그 쉽게 하는 방법을 도저히 찾지 못하겠다.


그리고 나서 결국 밖에서 담배 한대 피면서 이런 말을 중얼 거린다...


"XX... 답이 없다...."


아마 나 혼자 이렇게 중얼거린 회수만 수백번은 넘을 것이다.


아마 나와 같은 뺑이를 치고 있는 주식 초보들이 엄청나게 많겠지?


그리고 아마 결국 나와 똑같은 결과를 낼 것이다.


"XX....답이 없다...."


주식에 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언제나


"혹시...혹시..."


이 마음으로 차트를 몇 시간씩 돌려본다.


그러나 답이 없다. 차트들은 저마다의 특성으로 서로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난 주식 초보들에게 오늘은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하지 않아도 된다면 주식 투자 하지 마라..."


라고 말이다.


이건...


정말... 답이 없는 판이다.


단지 답이 없어서?....


아니...


차트를 몇 백개 돌려보면, 내 예측에 맞는 결과에 거의 일치하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말이다.


500개를 돌려봤다면 501개 째 차트가 전혀 예상외의 움직임으로 쫄딱 망하는 차트가 나온다.


이 뜻은, 내가 아무리 몇백회 매매에 성공한다고 해도, 단 한번의 실수로 골로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단 한번의 실수로 바로 주식판에서 쪽빡나고 포기할 수 있다는 말이다.


 

 


100번을 이겨도 단 한 번 망하면 끝이다.


1000번을 이겨도 단 한번 잘못하면 박살이 난다.


안일한 생각으로 좀 쉽게 요령껏 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주식에 손을 대지 마라.


돈이 많아서, 정말 날려도 되는 돈이라서 쓸 곳 없다면 주식을 하던 말던 상관안하겠지만, 만약 자신의 소중한 돈이라면 그 액수가 얼마가 되었든 가능하면 하지 마라.


주식이 좀 재밌어서?


그럼 재미로 잃을 돈으로 해라.


최근 일목균형표에 대한 강의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그냥 쓰는 거다.


알아서 나쁠 건 없으니까 말이다.


몰라서 당하는 것보다, 좀 알고 당하는게 백배 낫기 때문이다.


자기가 뭘 잘못한지도 몰라서 당하면 계속 똑같은 짓을 반복하게 또 당할테니까.


차라리, 뭘 잘못했는지 알고 당하는게 낫다 이말이다.


주식의 중수가 되기 위해 아는게 많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바보짓하는 사람은 그냥 당한다.


주식 중수가 되기 위해 똑똑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멍청하면 당한다.


다 당해왔고, 거의 다 당해왔다.


주식판의 95%가 돈을 날린다고 하지 않나?


"설마?"


아니.


주식을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왜 당하는지 알게 된다.


주식은 더욱 많이 아는 사람이 두려워 하는 분야이다.


진짜 어처구니 없는 종목들이 많다.


왜 주식 초보들이 그런 종목들을 모르냐고?


공부를 안해봤으니까 모르는거다.


다 돌려봐라.


그럼 깨닫는다.


"XX...."


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전혀 문제가 없는 종목이 무려 5년동안 -1%, -2%, +1%, -1%, -2% 이런식으로 5년 내내 주가를 빼는 종목도 있다.


왜냐고?


공매도를 작살나게 쳤으니까 그렇다.


"그럼 공매도만 보면 되겠네?"


공매도 신경쓰면 살 종목이 별로 없다.


대차잔고가 없어도 문제이고, 대차잔고가 많아도 문제다.


대차잔고가 없으면 앞으로 대차잔고를 만들어나갈 가능성이 크니까 문제이고, 대차잔고가 많으면 앞으로 공매도를 칠 가능성이 크니까 문제다.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 기관이 많이 사면, 기관이 앞으로 팔거니까 문제, 기관이 적게 사면 기관이 적게샀으니까 문제이다.


캔들이 N자 파동을 만들어도 문제, N자 파동을 안만들어도 문제다.


N자 파동을 만들었는데, 더 상승을 못하면 주가는 엄청나게 폭락하게 되고, 그럼 끝이다.


그리고 어디서 어디까지를 정확하게 N자 파동이라고 단정지어야 하는지 조그마한 캔들까지 다 고려할 것인지, 아니면 엄청 큼지막하게 볼 것인지, 아니면 중간크기로 볼 것인지 모두 문제이다.


신경쓰고, 분석하고, 생각해야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생각하고 분석한다고 해도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며, 그것은 그냥 본인의 기준일 뿐, 결과가 나쁘면 그냥 거기까지이다.


눌림목에서 매수해도 문제요, 돌파를 할 때 들어가도 문제요, 쌍바닥에서 매수해도 문제다.


흔히 주식 초보들이 말하는


"차트 예쁘다~"


라는 그런 모양의 차트를 일부러 만들어서 개미들을 다 유인시키고, 그냥 개폭락을 시켜서 모두를 전멸시키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1번, 2번 계속 성공할 수도 있겠지.


10번째에 망하고 다시 본전치기나 손실을 입는다.


자신감이 충만해서 큰돈으로 투자를 해야지 하고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서 주식을 딱 시작하면, 그 때 자신이 예상하지도 못한 한방을 두둘겨 맞고 빚쟁이가 되거나 주식판에서 말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고, 답이 없으니까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고 주식하면 더더욱 당한다.


참 웃기지....


답이 없는데, 공부는 해야한단다.


그래. 해야한다.


안하면 더 빨리 당한다.


안하면 더 어처구니 없이 당한다.


왜 당하는지도 모르고 당한다.


죽기 전에 이유는 알고 죽자....


가끔 어떤 개폭락 차트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 내가 만약 이 때 였으면 매수했었을 텐데..."


그래...


난 만약 그 때당시 그 차트를 보았다면 매수했었을 것이고, 난 분명 두둘겨 맞고 엄청 큰 손실을 보았을 것이다.


안샀으니까 안산거다가 아니다.


봤으면 샀다 이거다.


봤으면 샀을 것인데, 운이 좋게 못봤을 뿐이다.


이게 주식이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이렇게 살아남아 있냐고?


쫄면서 하기 때문이다.


잔뜩 쫄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분석하는 것이다.


 

 


귀찮고, 기회도 많이 놓치기도 한다.


당연한 것이다.


분석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분석 속도가 주식 초보들보다 빠르더라도 놓치는 종목들이 많다.


그리고 그런 종목들이 상승하는 것을 보면서 한숨짓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왜냐고?


한 대 잘못맞으면 바로 아웃이기 때문이다.


딱 한방 잘못 맞으면 주식판에서 바로 아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다리를 두둘기고 가는거다.


주식판에서 10년 됬네, 20년 경력이네 말들은 많지.


그래.


"주식하신지 10년되셨으니, 그 10년짜리 실적 계좌 한 번 봅시다."


그럼 그대로 도망갈 사람이 주식 경력 10년 차 중 95% 다.


이게 주식판이다.


주식을 하는 것에 대해서 말리지는 않는다.


자기 돈 가지고 하겠다는데 뭐하러 말리겠는가?


다만 어설프게, 무슨 현금지급기 처럼 쉽게 돈 넣고 쉽게 수익낼 생각하면서 주식할 생각은 버려라.


답...


없다....


그나마 정공법으로 투자하면 생존확률은 높아진다.


그 정공법 마져도, 재수 없으면 한방에 끝이다.


어제 6시간 정도 차트를 돌려보면서... 생각나서 글을 적는다.


주식으로 작은투자금을 이용해서 일확천금을 버는 것은 0.01% 만이 가능하다고 보며,


억 단위 벌었네 하는 사람들은 99.99%가 투자금이 애초에 몇억 정도 되는 사람이다.


애초에 몇억 정도 주식 투자할 만한 여력이 있는 사람은, 원래 부자이고, 몇 억 날려도 별로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돈을 몇억을 더 건지는 것이다.


1000만원 가지고 1억을 만든다?


0.01% 다.


그런 사람도 있겠지? 과연 투자 기간은?


1년 재수좋게? 2년 재수좋게?


그렇게 10년을 했다면 수십억을 벌었을 텐데, 왜 고작 1년하고 그만두고 갑자기 전문가로 둔갑하여 책좀 사주세요, 회원좀 가입해주세요 라고 아쉬운 소리하면서 살겠는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주식은 하면 할 수록, 함정이 너무나도 많아서 감당이 안된다는 생각이 밀려올때가 많다.


애초에 돈이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버는 것을 보고 자신과 비교하지 말아라.


출발점 자체가 틀리다.


영화 작전에서도 나오지 않았던가.


결국 주식에서 수익을 내는 사람은 돈을 많이 투자한 사람들이다.


왜냐고?


잃으면 또 투자하고, 또 잃으면 또 투자하면 되니까.


돈이 많으니까 말이다.


잃으면, 뭐 잃었네 하면 그만이니까 말이다.


만만치 않다.


어짜피 내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들 중 95%는 몇 개월 내에, 아니면 몇년 내에 모두 사라질 것이다.


"나는 아닐거야..."


주식판의 95%가 그렇게 생각했다가 사라진다.


과연 당신은 자신있게 몇 년 뒤에도 주식판에서 살아남아 있을 것인가?


2017년이 끝나고 2018년 1월 2일부터 새롭게 다시 주식시장이 열린다.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이 있다면 귀찮아 하지 말고, 최대한 확인하면서 주식하기를 바란다.


그것만이 유일한 당신이 가진 보험이 될 것이다.


Written by Kaivn


(무섭게도 적었네...)


무섭냐?


(정말 대부분이 돈을 잃어?)


응.


(왜 잃지?)


공부하면 왜 잃는지 알게되.


(왜 잃는지 알기 위해서 공부하는거냐?)


뭐...그렇게 말하면 그 말도 맞는 것 같네...


(공부하면 돈을 벌 수 있어? 주식으로?)


아니.


그건 인과관계가 성립 안되.


(그럼,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데, 공부를 한다고 해서 돈을 벌 수는 없다?)


응.


(이게 말이야 방구야?)


그게 주식이야.


말이 안되는 판때기지.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돈 벌기 쉽지 않은 판때기야...


아무리 생각해도...


2018년에는 좀 더 정신차려야지...


늪지대 피하기 게임, 개미지옥 피하기 게임 하는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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