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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제가 주말동안 잠시 몸이 안좋아서 고생을 좀 했어요. 병명은... 조금 심각한거라 다음에 말씀드릴께요. (감기 뭐..그런거 아니에요. 좀 지병이 있어서요...)

 

한진해운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요?

(한 번 걸리면 물고 놓지 않는 케빈...+_+)

 

역시나 정부는 대책이 없었더군요.

 

 

한진해운의 물류 대란은 이미 예상이 되었던 문제인데요. 국가에서는 마치 그 물량이 별 것 아닌 것 처럼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은 없다고 못을 박았죠.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독자 여러분.

타격이 별로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한진해운 관련 블로그를 계속 올리면서, 제가 계속 말씀드렸지만, 이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해운업 1위 기업이 무너지는 문제라는 것이죠.

 

요즘에 하도 "무슨 그룹, 무슨 대기업" 이 많이 생겨나고 있죠?

삼양도 대기업이라고 하고 있고, 동양도 대기업이라고 하고 있고 말이죠.

 

그런데 말이에요. 우리나라에는 몇 몇 진짜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기업들이 있어요. 한진해운이 바로 그런 진짜 대기업입니다.

 

덩치가 다르다는 소리에요. 몇 해 전 동양증권 부도 사태때도 말들이 많았죠. 그런데 동양증권 따위와는 비교가 안되는 체급의 회사 입니다. 당연히 문제가 크게 발생될 수 밖에 없고, 채권자나 주주분들에게 훨씬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단지 그것 뿐 만 아니라 한진해운과 계약을 하고 있는 각종 업체들까지 줄줄이 피해를 입고 있죠.

 

한진해운 관련 케빈의 블로그 링크 

 

http://kmisfactory.tistory.com/98

http://kmisfactory.tistory.com/97

http://kmisfactory.tistory.com/93

 

제가 앞 선 블로그에서도 계속 언급했지만, 누구의 책임을 묻느냐는 2번 째 라는 것이에요. 일단 망해가는 회사는 살리고 나서 그 다음에 책임을 물어도 된다는 말이죠. 2차 피해, 3차 피해가 생기게 되면 될 수록 우리나라만 불리해지는 꼴입니다.

 

지금 한진해운의 조양호 회장도 잘 한 것 없고, 정부도 잘 한 것이 없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추측해 보겠어요.

 

조양호 회장이 이렇게 버티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가 만약 조양호 회장이었다면,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정부는 어짜피 대책이 없어서 한진해운을 도와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라고 말이죠. 어짜피 정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또한 한진해운을 다른 회사에게 매각을 한다거나 넘긴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분이 이런 글을 올리신 것을 봤었는데요.

 

"한진해운을 우리나라 다른 기업에 매각해서 조양호가 경영하지 못하게 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글이었어요.

 

참으로 답답합니다. 제가 지난 블로그에서도 적었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무슨 동네슈퍼마켓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회사 다른 좋은회사로 넘겨서 무조건 잘되면 세상 모든 기업들을 그렇게 처리하면 되지요. 그런데 기업경영이란, 아주 복잡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유형적인 것이든 무형적인 것이든, 아주 복잡해요. 특히 한진해운 급의 대기업이면 더더욱 복잡합니다.

 

이번에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 방안 중에 하나가

 

"현대상선에 일부 매각 또는 합병(이것은 실질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함)"

 

이었는데요. 그냥 말이 안되는 대책이란 말이죠. 이걸 대책이라고 국민들에게 떠들어 댄다는 자체가 참으로 어이없고, 이 대책 뉴스를 보면서

 

"그럼 문제 없겠네. 현대상선이 다 하면 될꺼 아니야? 한진해운 없애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국민들도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진해운이 참 좋다고, 현대상선에게 자신들의 핵심 정보를 넘겨주겠어요. 안그렇습니까? 삼성전자가 망하고, LG전자에게 그들의 노하우 다 넘겨주겠습니까? 아니,,, 50% 라도 넘겨줄까요? 안넘겨 줍니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버린 쓰레기를 정리하는데에만 정신이 없을 거에요.

 

마찬가지입니다. 한진해운이 지금 자신들의 자산을 현대상선에게 매각한다고 바로 정상화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력정리도 해야하고, 각종 운영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짜야 되요. 무슨 매출 1억 짜리 동네 슈퍼 처럼, 바로 바로 지시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많은 기간이 필요하며, 또한 한진해운 의 업종 특성상 상관관계가 많은 해외 많은 고객들과의 관계도 정리해야합니다. 이것은 몇 년을 두고 차근 차근 진행을 해도 부족한 것이라는 말이죠.

 

그런데,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이 그냥

 

"한진해운 자산을 현대상선에 넘긴다?"

 

어처구니 없는 것이죠. 그리고 그 기사를 보고 동의하는 국민들을 보면서, 그냥...

그냥....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고학력 세상인데, 사람들이 학력따위와 상관없이 매우 지식 수준이 낮거나"

"아니면 초딩이나 중딩들이 댓글을 지배하고 있구나"

 

라고 말이죠. 도무지 우리나라 대표 포털 뉴스의 댓글들을 보면서 합리성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말이죠. 누군가의 편에 서는 것을 싫어합니다. 중립적인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양측이 잘 되는 것을 좋아하죠. 그런데 제가 요즘 인터넷을 보면서 느끼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중립성이 없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람들이 그것을 못느끼고 있다는 것도 문제고, 그것을 못느끼고 잇다는 것은 이미 그렇게 오염되어 버렸다는 뜻입니다.

 

 

 

조양호 회장의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면,

 

첫째, 쓰레기같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은 몇조원 퍼부어 줘서 살려줘 놓고, 왜 훨씬 건실한 한진해운을 살리는 것에 몇천억을 지원해 주지 않는 것이냐?

 

둘째, 해운업이라는 것이 절대 쉽지가 않다. 특히 동맹관계도 얽혀있고, 해외 선사와 각종 고객들과의 관계도 얽혀 있어서 수십년간의 신뢰도가 없이는 다른 기업들도 쉽게 인수하지 못한다. 인수 했다가는 그 기업의 본체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의 적임자는 나다. 없애 보려면 없애 봐라!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양호 회장의 입장에서도 강력하게 의지를 굽히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이지요. 마치

 

"팔려면 팔고, 한진해운 날릴려면 날려봐라. 누가 손해인가 보자."

 

라는 심리라고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정부의 입장은 무엇일까요?

정부는 솔직히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 그들의 입장은

 

"한진해운 대주주가 책임져라. 너희들이 잘못한 것 아니냐? 그러니까 너희들이 책임져라."

 

입니다. 참 간단한 논리죠. 그런데 이 논리가 지금 한진해운에게 먹히지 않는 이유는 제가 앞 서 언급한 조양호 회장의 첫 번째 입장인,

 

첫째, 쓰레기같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은 몇조원 퍼부어 줘서 살려줘 놓고, 왜 훨씬 건실한 한진해운을 살리는 것에 몇천억을 지원 안해주는 것이냐?

 

이 것 입니다. 바로 이 대목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관심이 없습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요. 제가 앞의 블로그들에서도 언급했던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조양호 회장은 그 부분에서 이해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국민들은

 

"대주주가 책임져라! 경영자가 책임져라!"

 

입니다. 그런데, 그냥 생각해보세요. 그런식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더 합리적인 사고를 가져보시란 말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돈이 없어서 무료 급식소에서 빵을 지급받는데, 평소에 더 착하게 살아온 자신은 빵을 못받고, 더 나쁘게 살아온 앞에 줄을 선 두 명이 빵을 받으며 웃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여러분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입니까? 내가 3번째로 줄을 섰으니 당연히 내가 빵을 못받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생각하실 건가요?

 

국민의 혈세? 좋습니다. 그러면 국민의 혈세를 조금더 좋은 곳에 써야겠지요. 3곳 중에 한 곳 살리렬려면 당연히 한진해운 입니다. 그것은 업계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세계 8위 회사와 17위 회사와 누가 우수한 것입니까?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메인이 아닙니다. 한진해운은 한진의 메인입니다. 그런데 왜 국민들은 그냥 무조건 조양호 회장의 탓으로만 돌리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갈아 엎고 다시 시작하자?

 

좋습니다. 그러면 현대상선, 대우조선해양을 갈아 엎었어야죠. 그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실겁니까? 그 기업들이 얼마나 재무적으로 껍데기에 불과한 경영을 해왔는지 아십니까? 한 번이라도 그런 기업들에 대해서 알아보셨나요? 지나갔으니까 그런 기업들은 난 모른다. 그냥 무조건 한진해운 망해라 입니까?

 

결국 모두 피해를 볼 것입니다.

 

저는 정부에서 도대체 왜 이런 악수를 두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인가 뒤에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어짜피 객관적으로 증명될 수 없는 것일 테고, 그래서 저 역시 그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따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악수 인 것은 분명합니다.

 

제가 썼던 글을 발췌 해 보겠습니다.

 

발췌 - http://kmisfactory.tistory.com/97

 

이것이 국가와 채권단의 입장인데, 일단 밑 빠진 독에 물을 매꾸면서, 밑 빠진 부분을 조금 씩 수리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냥 그 구멍 때문에 어마어마한 장독대를 하나 쓰레기통에 버릴려고 하는 것입니까?

 

장독대의 구멍은 조금씩 보수해 가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심도 있게 고민하면서 합리적인 방법을 찾았어야 합니다. 장독대에 구멍 낳다고 해서 무조건 장독대를 버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장독대의 구멍을 일단 급하게라도 막아가면서 "생각" 이라는 것을 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시나 정부는 차선책이 없었습니다.

 

한진해운의 외국 고객들이 한진해운보다 국제적 신뢰도가 훨씬 떨어지는 현대상선에다가 물량을 맡길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진해운의 기존 동맹이, 현대상선을 반갑게 맞이하며 동맹에 가입시켜 주겠습니까?

 

여러분들이 입장 바꿔 생각하면 답은 간단합니다. 그런데 그 답을 무시하고, 결정을 내렸으니 그에 대한 대가는 치뤄야 한다고 봅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 따지기 시작하면,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끝이 없습니다. 결국 국민들이 관심있는 것은 누가 잘못을 했고, 처벌을 받느냐 입니다.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는 똑똑한 사람들이 알아서 돌리겠지."

"대기업들은 알아서 잘 되겠지. 서로 운영하고 싶어할테니까."

 

이런 방관적인 태도와 수동적인 태도를 가진 국민들이 점점 늘어나는 한 우리나라의 발전은 스톱하고 슬슬 퇴보할 것입니다.

 

"알아서 잘되는 기업은 없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자신이 동네에서 장사를 말아먹으면 대기업 탓만 해대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숨이 쉬어집니다.

 

똑똑한 사람이 되었든, 돈이 많은 갑부들이 되었든, 그들이 하는 일이 알아서 잘되는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대응해야 할 사람들은 그들 보다 더욱 잘 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국민들의 기준에 대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잘난 사람일지 모르지만, 결국 그 대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고개들은 그 사람들보다 더 잘난 사람들이라 이 말입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습니다.

 

제가 주식에 대해서 논할 때도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지요.

 

"나도 집에서만 밀어줬으면 서울대 갔다."

 

라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공부를 안해봤으니 이런 말이 나오는 겁니다. 세상의 문제들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성공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복잡한 관계가 얽힌 한진해운 사태를 보면서 너무 간단하게 생각해 버리고, 그렇게 여론몰이를 해나가는 알 수 없는 세력이 되었든, 또는 국민이 되었든 한 숨이 나옵니다.

 

과연 국가에서 끝까지 한진해운을 포기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저는 한진해운이 이리도 쉽게 법정관리로 넘어간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이제 피해의 시작일 뿐,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봅니다. 이제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인한 여파가 줄줄이 터질 것입니다. 모두가 패배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살려야 됬었다고 봅니다.

 

 

 

제 말은

 

조양호 회장이 괘씸해서 한진해운을 파산시킨 다는 것인데, 그 괘씸하다는 분노의식으로 인한 득 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상관없다 라는 것이 국민의식 인것 같은데, 저도 그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복수를 좋아하는 나라의 특성 상, 뭐 예측가능한 방향이었는지도 모르죠.

 

세상이 서로 복수를 금하는 이유는,

복수는 복수를 낳기 때문이지요. 그럼 복수의 끝은 무엇이겠습니까?

공멸입니다.

 

만약 복수를 해야한다면

머리를 돌려서 복수해야겠지요?

그게 진정한 복수 아닙니까?

 

화나게 한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같이 화내버리면 오히려 본인만 바보가 됩니다.

 

무식하게 그대로 복수하면, 결국 본인만 바보 되는 꼴이 되죠.

 

이번에 정부는 바보같은 판단을 했고, 그것에 힘을 실어준 것은 인터넷 여론 (신분을 알 수 없는) 입니다.

 

(뭐 갑자기 복수 이야기까지 나오고 그래 케빈?)

 

그냥... 써봤습니다.

답답해서요.

 

그리고 도대체 정부를 믿는 것인지 아니면 뭐하자는 것인지도 모를 국민들의 방향성도 답답합니다. 무엇인가 정부와 기업과 국민이 서로 딴길로 가고 있는 느낌이에요.

 

하나로 똘똘 뭉쳐도 힘든 이 조그마한 국가에서 말이죠.

왜 모두 그렇게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진해운 사태를 제대로 정리 하지 않으면, 한진해운의 2차 3차 파생적인 문제 뿐 아니라, 분명 다른 기업들에게도 문제가 생길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경제 균열의 신호탄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국민들이 지금 삶의 소중함 좀 느껴보라고 말이죠.

(국민인지 아니면 인터넷 선동자들일지 모르는 국가를 산으로 가게 만드는 댓글 조직단들 말이죠.)

 

 

저는 한숨을 쉬어봅니다.

후....

 

쓸쓸하군요.

이상 케빈이었습니다.

 

깨어 있는 사람들은 요즘 그런 생각을 할꺼야.

"우리나라 답이 없다. 나만 잘살자."

난 차라리 그게 낫다고 본다.

"내가 못사니까 너도 나처럼 못 살아라!"

라고 저주 내리는 인간들보다는 훨씬 낫지.

그래도 발전적이잖아. 내가 더 잘살아야지 라는 생각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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