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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의 주식과 인생 21편 - 서울대생이 주식 투자를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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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야~"


"응?"


"너 서울대 가더니 만나기 힘들다. 흐흐."


"좀 바빠. 넌 재수는 잘되가?"


"재수생이 뭐 그렇지..."


"그래도 열심히 해. 놀지 말고."


그 때 진수의 동생인 혜정이가 진수의 방으로 들어왔다.


"오빠. 이번에 학교에서 숙제 내 준 영어문제인데, 이거 해석좀 해줘..."


"그래. 줘봐."


진수는 혜정이가 든 시험지를 건내 받았다.


"음..."


진수는 버벅이고 있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호성이 그 시험지를 옆에서 곁눈질로 보더니 혜정에게 말했다.


"혜정아. 이건 미국이 출입국심사를 앞으로 더욱 강화해서 불법채류자들의 증가를 방지하는 내용을 미국 상원 의회에 입법 상정했다는 이야기야."


"아 그래?"


혜정이는 좋아하면서 진수가 들고 있던 시험지를 도로 뺏어 들었다.


"호성 오빠 영어잘하네~. 고마워 오빠."


그러자 진수가 호성이를 보면서 살짝 인상을 찌푸르더니 말했다.


"맞아?"


"뭐가?"


"해석말이야. 니가 말해준거."


"응. 맞아..."


"정확해?"


"맞다니까..."


"아니야. 잠깐"


진수는 못믿겠다는 듯이 스마트폰으로 단어를 검색해보았다.

진수가 혼자 중얼거렸다.


"음...맞네..."


"맞다고 했잖아..."


"어떻게 알았냐?"


"본적 있는 단어야."


"저런 단어는 수능공부에 안나온다고."


"내가 영자신문 읽는것을 많이 연습하고 있어."


"니가?"


"난...뭐 영자신문 읽는걸 취미로 삼으면 안되냐?"


"아니...뭐. 그런건 아닌데..."


대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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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공부를 잘하거나 똑똑한 사람들은 오히려 주식을 못할 가능성도 높다.)

(공부를 잘하거나, 자기 자신에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때로는 자신의 부족함과 단점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고, 자신의 생각이 강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는 경향을 가진 경우도 있다.)

 

 

 

내용을 언뜻 봐서는 이해가 잘 안되 실 수도 있어요.


서울대생인 진수와 재수생인 호성.


둘은 친구이기는 하지만, 진수는 호성이를 약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호성이는 공부를 못해서 재수를 하고 있고, 그러니까 당연히 영어도 잘 못하고 관심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모든 서울대생이 이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비유를 하는 것 입니다.


공부를 잘하고 학식이 높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너무 자기 주관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은 다양하고, 변수도 많은데 말이죠.


자기의 생각이 틀리다고 쉽게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본 것 만 믿으며, 그래서 타인에게 쉽게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 자기 주관에 너무 빠져 있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들의 생각에는


"난 우수한 머리를 가지고 있고, 판단력도 좋아."


라는 잠재적인 의식이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타인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본인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타인을 자연스럽게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쓸 데 없는 동정도 하나의 무시하는 방법의 일종입니다.


그냥 똑같이 대하면 되는데 말이죠.


제가 우리나라에서 손 꼽히는 명석한 두뇌를 가진 분의 어떤 강의를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화려하더군요. 사용하는 용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지식도 있어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강의를 다 듣고 저에게는 한 가지 생각이 남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지?"


라고 말입니다.


아는 것이 많으면, 그리고 어떤 분야에 대해서 파고 들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자칫 편협한 사고로 빠지기 쉽습니다.


다 들어보면, 다 맞는 말이었지만, 저는 그 사람이 말하는 말의 맹점을 몇 가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 사람은 과연 이 맹점에 대해서 생각은 해봤을까....?"


라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자신이 아는 바, 생각하는 바를 너무나도 자신있게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주식 투자자 여러분.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겉 모습과는 달리 자기보다 잘난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 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상대방이 나보다 학력이 낮다고 해서 무시할 수 없으며, 상대방의 보이는 것 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너무 단편적이지 않은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살아야 하고, 자신의 사상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또는 학식적으로 잘난사람들은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한 깨어있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자신이 알고 있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전부라고 믿는 것 말입니다.


주식 초보 여러분들 중에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매우 자신감 넘치며, 자신의 의지가 확고한 사람들에게 주식을 배우는 경우들이 많을 것 입니다.


때로는 한 발 물러나서 중도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의 한쪽에 치우친 생각들을 그대로 주입 받고, 그것을 진리라고 믿고 행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주식에 관련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매우 한쪽에 쏠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때가 너무나도 많고, 그들의 인성이나 말투, 태도 역시 때로는 건방진 사람들이 많음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잘난 사람일 수록, 자기 자신을 스스로 검증하고 의심해 보아야 하며, 또한 다른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으면 너무 늦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냉철하게 분석하고 연구하되, 항상 겸손하고, 타인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투자자가 되셨으면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자신에게 거만해 있지 않나요?


자신이 생각하는 바가 항상 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절대적이라면 겸손할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절대적이지 않다면 겸손해야 합니다.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라면 겸손할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라도 단점이 있다면 겸손해야 합니다.


Written by Kavin


PS: 

사람들은 자기 입으로 주식에 정답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말만 그렇게 하고, 이런 말을 내뱉는 개인투자자들은 생각보다  거만한 편입니다.

주식판에 답이 없는데, 어떻게 타인에게 건방지게 말하며, 하대할 수 있단 말입니까.

매우 똑똑한 사람이 도리어 주식을 못하는 이유는, 

아는 바는 많으나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큰 나머지,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겸손의 미덕을 잃어버리고 살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조차 모르게 말이죠.


(야. 뭐가 안 맞잖아?)


뭐가...?


(주식에 답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어떻게 주식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건방질 수 있는거야?)


아...


크크... 내 말이...


(말이 안되잖아.)


주식에 답이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가진 주식에 대한 생각과 기법을 상대방에게 주입시키려는 사람들이 많지...


(재밌는 현상이구만... 너도 그러냐?)


나도 때로는 그렇게 되는 것 같아. 흐흐... 씁쓸하게도..


(그래도, 아니까 다행이네.)


그게 내 장점이지. 흐흐.

아니까...

잘못했다는 것을 아니까.

내가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때로는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아니까....

아니까... 반성도 하는거지...


문제는 자기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조차 안 해보는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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