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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의 주식과 인생 19편 - 운 좋은 내 친구가 시험을 잘 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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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성은 진수를 부르면서 물었다.


"야 진수아! 너 수학 시험 잘봤냐?"


"아니..."


"짜식아. 시험지좀 보자. 몇점이야 몇점!"


"왜그래..."


"뭐야? 100점이네?"


"어?...으...응... 운 좋게 100점 나왔어..."


"운 좋게? 100점이 나왔다고?"


"응.... 모르는 것들 찍었는데 재수좋게 다 맞았어. 원래는 5~6개 틀리는건데 말이야."


"아이...씨. 난 찍은거 다 틀렸는데.... 운 좋네."


"그러게. 이번에 운이 좋았다."


"너 영어 시험지좀 보자."


"그건 또 왜."


"잔말말고 좀 보자고...봐봐..... 어라? 이것도 100점 이네?"


"내가 저번에 말했던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중요하다는 것 공부했더니 거기서 다 나왔더라."


"거기서 다 나왔어?"


"응."


"너 운도 좋다..."


"흐흐...그러게..."


"넌 맨날 대충 대충 공부하는데 시험은 100점이냐? 무슨놈이 그리도 운이 좋냐?"


"그러게 말이야... 나도 참 운이 좋지..."


"난 왜이렇게 재수가 없지?"


대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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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잘치는 친구들은 자신이 어떻게 시험공부를 하는지 잘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런데 호구들은, 그 공부잘하는 친구가 말하는 자신의 시험 공부의 비법을 곧이 곧대로 믿는 경향이 의외로 많다.)


우리들의 호구 호성이.


너무 순진해서 문제일 수가 있겠군요.


호성이는 진수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진수는 그냥, 선생님이 찍어준 문제에서 다나왔다고 100점을 맞았다고 했으며, 찍은 문제들이 다 맞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정말 진수가 그냥 운으로 100점을 맞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냥 대충 대충 대강 공부 살짝하고 선생님이 정리해준 것 보고 시험 보고, 찍었더니 2과목에서 100점이 나왔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은 그렇지 않겠죠.


진수는 둘러대는 것일 뿐, 실제로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잔시만의 다른 노력으로 시험 준비를 했을 것 입니다.


이게 주식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여러분 주변에 혹시 주식으로 계속 수익을 내거나 또는 주식을 오래했는데도 돈을 잃지 않고 매매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여러분들은 혹시 그 사람들을 그냥 단지 운이라고 생각하면서 무시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자만심을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고 있나요?


어떠한 결과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상대방이 그 결과를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여러분 주위에 주식으로 계속 수익을 내며 지속적으로 잘해오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단지


"떨어지는 종목 샀더니 수익이 났어."


"재무가 좋은 종목을 샀더니 수익이 났어."


따위의 둘러치기의 말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것 입니다.


그것은 둘러치기일 뿐입니다.


둘러대는 말인지, 아니면 그것이 사실인지 조차 구분할 지 모른다면, 그것 조차 구분이 안된다면 아직 주식판에서 여러분들이 배워나가야할 것들이 매우 많다는 것 입니다.


지속적인 유사한 결과.


그것을 언제까지 운이라고 치부하시겠습니까.


적어도 여러분이 호성이라는 이런 질문 하나는 더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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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치시네. 야. 진수야. 바른대로 말해. 너 교과서 말고 다른거 봤지?"


"아니야..."


"봤잖아. 뭘로 공부했어?"


"사실....그건 뭐 자세히 말해줄수는 없고, 잘나온 문제집 하나 있길래, 그거 1권 다 풀어봤어."


"역시....그랬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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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여기까지는 여러분들이 물어보고,


"아. 시험에서 100점을 맞기 위해서는 문제집을 따로 한권 정도는 더 풀어봐야 하는거구나."


정도는 파악하시라는 것 입니다.


진수가 문제집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을 지언정, 적어도 진수가 어떠한 노력을 더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것 자체로도 여러분들의 앞으로의 시험에서의 준비과정을 바꿔줄 것 입니다.


진수가 정말 운으로 시험에서 100점을 맞았다고 생각한다면, 호성이는 앞으로도 대충 공부할 것이고,

진수가 따로 문제집을 풀어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호성이는 적어도 다음 시험에서 자신도 문제집을 하나 사서 훑어는 볼 것 입니다.


여러분들은 가끔 주식판에서 본인이 너무 순수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전 가끔, 주식 초보분들을 보면 너무 순수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실제로 머리가 안좋아서나 바보라서가 아닙니다.


진정한 눈치게임인 주식판에서 여러분들은 나름 잔머리를 돌리는 것 처럼 액션을 취하지만, 주식판에서 수 많은 호구들이 양산되며, 수 많은 자칭 주식 전문가들에게 수 없이 당하는 이유는, 여러분은 의외로 곧이 곧대로 믿기 때문입니다.


의외로 말이죠....


Written by Kavin


니 친구가 시험을 잘 보면, 잘 보는 이유가 다 있는거야.


(교과서 중심의 공부를 하면 된다고 하던데?)


그래서 니가 안되는거야...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것만 다 들어도 100점 맞는다던데?)


너 언제부터 이렇게 순진했냐?


여러분의 공감클릭과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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