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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의 주식과 인생 17편 - 호구는 자기가 호구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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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1.


"야. 이번에 우리 과에서 제일 예쁜 향숙이한테 데이트 신청해보려고 하는데 말이야."


"오...그래?"


"이 옷 어떠냐?"


"음.... 그 옷 실화냐?"


"야야. 그럼 저 옷은 어때. 저거 멋있어 보이는데. 저거 사입고 나가면 괜찮아 보이지 않을까?"


"음....저건 키가 큰 사람들이나 입어야 어울리는 옷이야..."


"그럼 이건? 색깔도 예쁜데."


"음...이건 얼굴이 하얀 사람들이나 잘 받는 색상이야."


"야. 그럼 이 옷은? 이거 좀 비싸보이지 않냐?"


"너무 화려해..."


"야. 그럼 이 옷은? 이건 좀 단정해보이지 않냐?"


"너무 심플해..."


"음.... 멋진 옷을 입고 나가야 향숙이도 괜찮게 생각할텐데...도대체 어떤 옷이 괜찮은지 모르겠단 말이야."


"야. 호성아."


"응?"


"향숙이 남자친구 있을 것 같은데..."


"뭐?"


"그 있잖아. 우리과에서 가장 모델같인 생긴놈 말이야. 둘이 손잡고 다니더라... 그럼 사귀는거 아닌가?"


"........"


"야. 호성아...."


"응?"


"넌 옷이 문제가 아니야."


"뭐?"


"우리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너 다이어트도 하고, 운동도 좀 하고, 피부관리도 좀 받고. 머리스타일도 좀 바꾸고..."


"........"


"옷이 문제가 아니란 소리야... 냉정하게 말해서 미안하지만. 우린 친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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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끝!


조금 재수 없는 글이었죠?


제가 적었지만 약간 재수가 없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게 현실이에요.


가끔 그런 경우들이 있어요.


과거 남자 친구들과 같이 옷을 사러 가면, 그 친구는 자신에게 어울리지도 않는 옷을 고릅니다.


그리고는 매우 자신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죠.


(박신양의 호구 거지 연기. 우리나라의 6대 거지로 통한다. 거의 지존급에 도달했다. 눈을 보라.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에 저런 행동이 가능한 것이다.)

(자신감에 넘쳐있는 저 눈을 보라.)


하지만, 아쉽게도....


옷이 예쁘지 않아서 어울리지 않는 경우보다는 그 친구의 체형이나, 키, 또는 외모나 피부 톤이 문제가 되서 옷이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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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2.


"야. 나 진숙이한테 까였어. 참나...어이없어."


"우리반 퀸카 진숙이?"


"응. 이해가 안되네."


"왜...?"


"내가 빼빼로데이라고 15000원짜리 빼빼로도 선물했거든. 어이가 없어서 말이야."


"아....그래."


"빼빼로를 싫어하나?"


"음....."


"다음 생일선물 때 좀 더 좋은 걸 줘야할까? 아 돈도 없는데..."


"음......"


"아. 그리고 나한테 남자친구 있다고 하더라. 없으면서 말이야. 왜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 내가 조사해봤거든. 진숙이 남자 친구 없는 것 확실하거든."


"음...그래... 없지... 나도 알아."


"왜 나한테 그런 거짓말을 했지? 내가 너무 저돌적으로 고백했나?"


"음...."


"타이밍이 안좋았나?"


"호성아..."


"응? 이유가 뭘까?"


"냉정하게 말해도 되냐?"


"응. 해봐."


"너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거야. 진숙이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엄청 잘해서 인기 많잖아."


"........."


"우리반에서 진숙이 안좋아하는 남자애들이 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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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끝!


이와 비슷한 학창시절의 경험이 있었어요.


흐흐.


마음 아픈 현실입니다.


그러나 현실이죠.


그 친구는 왜 자신이 까이는지, 왜 자신이 옷들이 어울리지 않는지에 대해서 현실 파악이 안되어있죠.


그런데 인생을 살다보면, 생각보다 이런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무엇이 문제인지, 자신의 무엇이 장점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은 친구들 말이죠.


그래서 대화하거나 상담을 해주다 보면 삼천포로 이야기가 빠져나가는 경우들이 많아요.


간단합니다.


위의 호성이 (물론 가명이고 픽션도 있습니다.^^)에게 직설적으로 여러분들이 한마디 해주신다면 무슨말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뭐라고 하실거에요?


답답하죠?


흐흐...


"너. 향숙이를 사귀기에는 많이 별로잖아."


"진숙이는 빼빼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게 아니라 니가 마음에 안드는거야..."


제가 호성이의 입장이면 참 듣기 싫은 말이겠네요.


하지만 그것이 현실입니다.


주식을 하다보면, 분명 호구짓을 하는데, 자신이 호구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딱 봐도 호구인데, 자신이 깨닫지 못합니다.


호구들의 특징은


"말투가 공격적이고, 무엇인가 확신에 차있다."


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사람들은 거의 호구인 경우가 많습니다.


왜일까요?


호구는 자기가 호구인지 모르기 때문이에요.


(주식 호구는 왜 자신이 주식에서 돈을 잃는지 모른다. 단순히 실수고 운이 없다고만 생각한다.)


그러니까 확신에 차있고, 말투도 전투적인거에요. 자신있으니까요. 흐흐....


주식은 호기롭고 잘난척 하는 사람들이 버텨낼 수 있는 시장이 아닙니다.


정말, 돈 없고, 정보통 없고, 빽도 없고, 그냥 맨땅에 헤딩으로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정말 겸손하지 않으면 이겨낼 수가 없는 바닥이에요.


호구는 자신이 호구인지 모릅니다.


오늘도 주식판에는 수 많은 호구들이 각가지 분석과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맞네, 저것이 맞네, 너는 모르네, 세력이 들어왔네, 세력이 나갔네, 내일 상한가를 가네 마네...." 등등 오늘도 호구들은 인터넷판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하죠.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이 호구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사람이 언제 호구가 되는지 아세요?


언제일까요?


호구는요.


바로 여러분들이 가장 멋진모습이라고 자신감에 차있을 때 호구가 되는 법입니다.


"좋아! 난 똑똑하니까! 이번 수능시험 분명 서울대일꺼야!"


그런데 까보니 서울 하위권 대학교.


"좋아! 난 잘났고 얼굴도 잘생겼으니까 삼성전자에서 날 채용 안할 이유가 없잖아?"


그런데 까보니 면접 탈락.


자신감 있는 모습은 좋습니다.


그러나 자신감이란 자신의 단점을 알고, 그것을 인정하고 자신을 개발해 나가면서 노력할 때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자신감과 오만심은 다릅니다.


여러분은 호구 입니까?


저는 과거 인생 속에서 호구였습니다.


그러나 주식을 공부하고 매매하면서 인생에 대해서 많이 배웠어요.


과거에는 제가 잘난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까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호구가 되어 보고나서 세상이 아주 적나라하게 현실적으로 보이더군요.

저의 그동안의 장단점들이 모두 보이더라구요.


호구는 여러분들이 겸손할 때 되지 않습니다.


호구는 여러분들이 가장 화려하고 오만할 때 되는 것 입니다.


항상 겸손하게.


우리. 그렇게 주식 투자했으면 좋겠어요.


아셨죠?^^


이상 용산 호갱 케빈이었습니다.


(호성이는 진숙이도 향숙이도 만나면 안된다는거야?)

그 말은 아니야.

(그럼 뭐야? 호성이를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진숙이와 향숙이가 왜 자신과 어울리지 않을지, 혹은 그녀들이 왜 호성이를 싫어하질 자기 자신이 알아야 한다는 소리지.

문제의 본질을 빗나가고 있잖아.

빼빼로가 문제가 아니고,

지금 당장 좋은 옷을 사입고 꾸미는게 문제가 아니라는 거야.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냐?)

유토피아 이야기할꺼면 꿈나라에서 해.

인생은 실전이다....

주식도 실전이고.....

여러분의 공감클릭과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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