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오늘은 오전에 시간이 나서,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강남의 스타벅스에 왔다.
사람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나름, 아침부터 커피향을 맡으면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스타벅스는 모두 가볼 기세의 케빈.)
(강남의 사거리가 훤히 내려다 보인느 스타벅스에서.)
그런데...
그 넓은 스타벅스 커피숍의 빈공간을 두고, 내 옆 옆자리에 한 여자가 앉았다.
뭐 커피숍은 여자가 많기 때문에, 당연한 일상이다.
난 잠시 내가 만들어야 할 문서를 커피숍에서 조용히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우루룽 쾅쾅!
갑자기 미친듯한 영어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뭐....뭐야?"
난 그 옆자리에 앉은 여자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런데 A4용지 뭉터기를 들고, 거기에 있는 영어를 소리내서 읽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작은 소리가 아니라 나름 큰소리로 말이다.
아니...
물론 커피숍은 사람들이 대화를 하는 공간이다.
이해한다.
그런데 이게...
영어로 막 빠르게 글을 읽는 소리가 내 귀를 계속 뚫고 들어왔다.
대화소리와는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커피숍이 오전에 한적해서 사람들은 조용히들 대화하고 뭐 그냥 한산했다.
그런데, 그 정적을 깨는 영어 읽기 시간이 시작된 것이었다.
"........."
생각해보라.
만약 자기가 커피숍에 앉아있고, 또는 친구와 대화하고 있는데, 옆자리에서 한 사람이 소리내서 영어책을 막 읽고 있다고 생각해봐라.크크크.
이건 진짜 소음이다....
물론, 커피숍에서 말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물론, 커피숍은 대화의 장소이다.
그런데 이 영어를 소리내서 읽는 그 소리는.... 이게 뭔가 엄청 사람을 괴롭게 했다.
"진상이네...진짜..."
내가 민감하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게 약간 종류가 다르다.
한국말로 옆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과, 영어로 막 따발총 처럼 말하는 소리는 다르다.....
또한 외국인들이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과 그냥 영어책을 아무 감정없이 일정톤으로 계속 읽는 것은 다르다.
"아니! 그러면 좀 저기 넓은 자리로 가서 혼자 읽지. 왜 노트북 사용하는 자리에 와서 읽는거야.ㅠㅠ"
노트북 자리에는 현재 4명이 앉아있는데, 3명은 조용히 노트북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정적을 깨는 한명이 나타난 것이다.
영어래퍼 말이다....
"영어 공부하고 싶나 보다....."
그래...
영어 공부를 하고 싶었나 보다.
소리내서 영어를 읽고 싶은데 읽을 공간이 없었나 보다.
하긴 도서관에서도 소리내서 글을 읽을 수 없으니까 말이다.
하....
근데 괴롭다. ....
갑자기 내 주변에 노트북 자리에 앉은 3명이 이어폰을 끼기 시작한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말이다.
나도 강제 이어폰 행이다....
이해한다...
영어공부를 하고자 하는 마음....
이해한다...................................................
커피숍 인생 몇 년 만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네...
그래.
내가 민감한거다.
앞으로 나도 커피숍에 가서 소리내서 책을 읽어야겠다.
크크크크.
고통이 무엇인지 보여주마.
농담이야.
Written by Kavin
솔직히, 지금 30분 동안 영어문장을 소리내서 읽고 있는데....
괴로워.
커피숍에서 커피마시는데 계속 영어듣기 평가 방송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해봐.
좋겠어?
그런데 말이야.
이해는 되.
나도 그럴때가 있거든
소리내서 책을 읽거나 말하면서 외우고 싶은데, 딱히 그럴 공간이 없다는 것.
나도 이해해. 그래서.
근데...
난 좀 속삭이면서 읽는다고.
근데 이 아가씨는 지금....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커피숍에서 하고 있어. 덜덜덜
내가 이기적인 것일 수 있지. 그런데 난 이런경험이 처음이라...
막...지금 영어소리가 내 귀를 강타하고 있는데...
숨막힐 것 같아.ㅠㅠ
PS : 글을 마치기 전 결국 노트북 자리에 앉아있던 한사람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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