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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몸이 많이 아팠다.


1주일에 거의 4일은 몸져 누운 듯 하다.


두통약을 달고 살고, 옆에 약이 없으면 무섭기까지 했다.


최근에 몸이 아플 때, 가끔 스마트폰에 "띠링" 하면서 알람이 울린다.


블로그에 누군가의 댓글이 달린 것이다.


별것도 아닌 글에 "고맙다. 감사하다." 라는 표현을 적은 글을 보면....


난 여라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이런 생각 말이다.


'내가...뭐 대단한 것 쓴것도 아닌데...'


그렇다. 


난 그냥 내 생각을 추상화해서 글을 적고 있을 뿐,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구체적인 글을 적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주식 스킬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주식 지식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도 아니다.

전문화되고 고도화된 지식을 나누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은 내게


"재능기부."


라는 표현도 사용한다.


난 주식 고수도 아니고, 난 별것 아닌 존재이다.


그리고 재능기부도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이기적인 사람인가.


나에게 물어보았다. 이기적으로 수박 겉핥기로 글을 쓰고 있는것이냐고 말이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그럼 주식에 관련된 글을 적을 때, 어떤 목적이나 어떤 생각으로 글을 적는 것일까.


이것 역시 내게 물어보았다.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보자면,


내가 주식초보강의에서 각종 주식전문가에 대한 비평의 글을 쓴 것들이 있는데, 이 비평들과 관련성이 깊다.


주식은 "상대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분야이다.


즉, 만인의 행복, 만인의 수익, 만인의 성공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패자가 있으니 성공자가 있고, 손실자가 있으니 수익자가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수익을 낼 수 없다.


결국 누군가는 수익을 실현하면, 누군가는 손실을 봐야 한다.


주식에 대한 기법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신의 기법을 사용하는데, 그 기법을 모두가 공유해서 사용하게 되면, 더 이상 그것은 기법이 아니라 모두를 지옥으로 안내하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주식의 기본 원리인 상대성이 무너지고, 범용성을 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모두가 같은 기법을 사용하면 망한다.


모두가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주식에 대해서 생각하고, 분석하는 나의 자세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는 것이다.


이런 광범위적인 주식의 지식, 철학, 자세 등은 그 안에 세부적인 주식 중수 스킬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업그레이드 된 중수스킬은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 스킬과 완전히 같아질 가능성이 매우 적다.


즉 주식의 올바른 개념을 가지고 자신의 스킬을 업그레이드 시키더라도, 내가 업그레이드 한 스킬과 타인이 업그레이드한 스킬은 무엇인가 하나 정도는 다를 것이라는 말이다.


내가 모두에게 보편적인 주식 스킬을 가르쳐주면, 모든 사람이 나와 똑같은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그건 나도 망하고, 상대방도 망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광범위한 지식과 전반적인 자세와 철학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그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자신이 가진 지식들과 조합해서 그들만의 새로운 기법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들만의 주식스킬은 나와는 같을 수 없다.


이것이 내가 지식경영공장을 통해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술을 판다라...


기술을 전수한다라....


주식에서의 기술은 무형의 자산이다.


무형의 자산은 유형이 아니기 때문에 공중에 붕붕 떠다니며 이리 저리 옮겨다닌다.


마치 주식 작전 영화에서 추천주를 하나 주었더니 동네 방네 떠들고 다녀서 모두가 그 종목을 사고 주가가 폭락을 하는 것 처럼 말이다.


글을 읽는 독자가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는 것이 두렵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세부적인 스킬은 교육하지 않는다.


세부적인 스킬은 자신이 올바른 투자자세로 만들어갈 자신만이 풀수있는 숙제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말해주고 다니는 것 이 나쁜 것이 아니다.


나 역시 마음이 약하다. 


마음이 여리고 약하다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 역시도 세부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참는다.


왜냐하면 내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그 사람 역시, 결국 다른 사람을 안타깝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타인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 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타인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독이 될 수가 있다.


내가 A라는 존재를 안타깝게 생각해서 기술을 가르쳐준다면, 그 A라는 사람은 B라는 사람을 안타깝게 여겨서 기술을 가르쳐준다.

B라는 사람은 C를 C는 D를...

그렇게 무한대로 공유되어버리는 것이다.

내가 A라는 사람을 좋게 보았기 때문에, 기술을 가르쳤을 것이고, 그렇다면 A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A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기에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결국 그 중 B라는 사람을 안타깝게 여겨 기술을 가르쳐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서로 기술을 공유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말이다.

좋은 사람들끼리 존재하면 오히려 공멸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기법을 동네 방네 떠들고 다니는 전문가인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주식 시장 자체의 기본 원리를 모르는 사람에 불과하다.


주식은 결국 수익을 실현해야한다.

그리고 누군가가 수익을 실현하면 누군가는 손실을 본다.


이것이 주식의 근본 원리이다.

 

 


주식에 대한 세부적 스킬 역시 마찬가지이다.


혼자 잘 사용하고 있으면 득이지만, 만인이 공유하면 독이 된다.


그래서 자신만의 것을 만들라는 것이다.


올바른 자세와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자신만의 기술을 만들고, 그것을 타인에게 공유해서는 안된다.


주식에 공유라는 것은 없다.


그렇다면 내가 강의글을 적는 주식 초보 강의에 있는 내용들은 왜 공유하는가?


말그대로 초보 강의이기 때문이다.


난 초보들과 경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과 나는 경쟁 선상에 있지 않기 때문에, 나와 경쟁이 되지 않는 범위에 대해서만 공유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 역시도 초보적인 지식과 주식에 대한 초보적인 자세에서 배우면서 시작해서 발전했다.

주식 초보로서 올바른 자세와 철학을 가지지 못하면, 발전할 수 없다.


그 발전의 몫은 본인 자신에게 있다.


삼성전자보다 못한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있는 것이다.

모두가 삼성전자가 될 수 없다.

그것이 자본주의사회이다.


별이 빛나는 이유는, 어둠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던 나의 과거의 글 처럼 말이다.


고맙다, 감사하다라는 말을 들으면 내가 고맙다.

모든지 씨앗이 좋아야 한다.


댓글들의 수준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의 씨앗이 좋은지, 그 사람의 평소 태도가 어떨지 대략 짐작이 간다.


(결국 내가 지식경영공장 주식 관련 이야기나 강의에서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전반적인 자세와 마인드 그리고 기초 지식을 공유하고, 이것을 토대로 주식 중수의 스킬과 지식에 대해서 본인이 유추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주식 중급 스킬은 나와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겹치면 서로 망한다. 그래서 결국 기본적인 지식과 철학을 베이스로 생각을 많이 하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중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싹이 보인다고 해야하나.


가끔 물어보는 종목들을 보면 싹이 보인다.

왜냐하면 내가 강의했던 기초강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즉 저 그림위의 노란 원테두리 안에서 주식을 하고 있는 사람일 경우 선별하는 종목은 나와 별다르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싹이 보인다고 해야하나.


주식초보강의 중에는 이런 글들이 있다.


'이야...이런 글에 댓글이 하나 안달리네...'


라는 글 말이다. 그 이유는 글의 내용이 주식자체를 매우 직관적으로 접근해서 쓴것이 아니라, 살짝 돌려서 쓴 글이지만 그 생각을 얻어내기 까지 나 역시 많은 기간이 걸렸던 괜찮은 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글들은 보통 댓글이 달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그런 간접적인 것이 아닌 무엇인가 임팩트있는 직접적인 주식 지식이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쓰는 글은 직접적으로 쓸만하니까 쓰는 것이다.

오히려 간접적으로 돌려서 쓰는 것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돌려서 쓰는 것이다.


물론 나의 예상대로, 내가 이렇게 돌려쓰는 글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적다.

그런 상황을 보면 나는 가끔 쓴 웃음을 짓는다.


그런데 최근 내가 다소 심혈을 기울여 쓴 글에, 누군가가 뜬금없이 댓글을 하나 달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냐고 댓글을 달았다.


난 놀랐다.


전혀 댓글이 달릴만한 어그로성 있는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 사람이, 나의 그런 간접적인 돌려치기의 글을 보고 놀랍다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적어도 그는 싹이 보이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놀라움을 느끼려면 적어도 그 문제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생각을 해보았기 때문에, 그 사고 과정이 꽤나 흥미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 좀 하다보면, 싹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댓글의 표현을 보아도 그렇다.

착하지만 성급한 사람, 침착한 듯 하지만 결국 어처구니 없는 매매를 하는 사람.

계속 이상한 종목을 분석하려는 사람들 등등 말이다.

정독을 하든 말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 블로그에 꾸준히 댓글을 달아주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실패자가 그렇듯, 처음에는 타오르는 화산불같지만, 이내 곧 차갑게 식어버린다.


난, 주식초보투자자들의 이러한 심리를 직접 경험해 보았고,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과도한 칭찬이나 과도한 감동에 심경이 흔들리지 않는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한다.


결국.


난 재능기부를 하는것도 아니고, 고맙다 감사하다라는 말도 크게 들을 가치있는 사람은 아니다.

고맙다고 느껴서 댓글을 달아주면 내가 고마운 일이지, 내가 고마운 사람이라서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어떤 대단한 스킬을 배우고자 한다면, 난 먼저 그러한 마인드를 버리라고 하고 싶다.

주식이란 분야 자체가 그런 원리가 통하지 않게 만들어져 있다.


내가 배웠다면 남도 배운 것이다.

누군가가 가르쳐줬다면, 그 사람은 또 누군가에게 가르쳐줬을 것이다.


오직 자신만이, 주식시장의 구세주이다.


난 단지, 야구게임에서 배트 잡는 방법, 글러브 끼는 방법, 야구시합을 할 때의 태도와 마음가짐, 야구의 룰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안타를 치는 능력은, 본인이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나 룰도 모르면서 안타를 쳐봤자, 단타를 치고 2루베이스로 뛰다가 어처구니 없는 아웃이 될 것이다.


그러지 말라는 것이다.


그냥 적어보았다.


이 생각은 적어야할 것 같아서 말이다.


저 그림 속에 노란 원형을 채워나가다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채워나가는 사람들이 있을 때 작은 보람을 느끼는 것 뿐이다.

그 보람은 때론 내가 아플 때 큰 위로가 되어주기도 한다.


싹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싹을 잘 보존하고, 각가지 비바람에도 중심을 잘 잡았으면 좋겠다.

주식판의 감언이설에 자신의 좋은 싹을 다시 잘라내버리지 말고 말이다.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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