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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중국원양자원은 주식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스스로 자기 발로 나간 것이 아니라 강제로 쫒겨난 것이다.


그 동안 주식 시장에 있으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중국원양자원을 가지고 이것이 이렇다, 저것이 저렇다 등등의 화려한 입담을 바탕으로 분석하는 모습들을 보아왔다.


결국, 그 모든 분석들은 시간 낭비, 헛짓거리가 된 셈이다.


사실, 내가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크게 손실을 봤었던 종목 중 하나는 바로 한진해운과 중국원양자원이다.


모두, 내가 주식을 처음 시작하면서 매수했었던 종목들이다.


그 때 당시는 내가 주식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이런 "바다와 관련된 산업"은 큰 자본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 두 종목들은 모두 kospi 라는 우리나라의 우량주 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이다.


쉽게 생겨났다가 쉽게 사라지기 쉽상은 kosdaq 종목이 아니라는 소리다. 


주식 초보들은 보통 코스피 종목이 매우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시장의 규모를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코스피가 되었던 코스닥이 되었던 그 어떤 주식 시장의 종목들도 안전하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중국원양자원 네이버 종목 게시판의 마지막 모습. 이 게시판에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그리고 이 게시판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중국원양자원은 결국 63원의 금액으로 종가 마무리 되었다.

63원이란 생각보다 큰 금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고점에서 처물린 사람들의 장외 시장에서의 기대, 또는 법적인 구제방안을 위한 마지막 기대" 라고 할 수 있겠다.

 

 

다 팔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장폐지가 되었는데도 말이다.


그 만큼 이 종목에 수 많은 고점 매매자들이 물려 있었고, 그들의 투자금이 만약 작았다면 정리매매 때 쉽게 모두 던져버렸겠지만, 물량을 던지지 않았다는 것은 어차피 지금 던져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는 것을 인식한 "큰 금액의 투자자" 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 많은 큰 금액을 투자했던 개미투자자들이 이 종목에서 형장의 이슬처럼 사라지게 된 것이다.


난 앞으로도 계속 주식 투자를 할 것이다.

그리고 물론, 나는 다시는 이런 허접한 주식은 매매하지 않을 것이다.


벌써 이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나름 대형주라고 할 수 있는 2개의 종목이 이렇게 사라지게 되었다.


수 많은 피해자를 남긴채 말이다.


사람들은 중국원양자원이라는 종목이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 채, 다시 주식 시장에서 호구짓을 할 것이다.


또 반복하고, 또 잘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주식시장에서 


"역사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


라고 자기들 스스로 그렇게 떠벌리고 다닌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역사를 통해서 잘못된 것 만 배우고, 계속 잘못된 행동을 반복한다.

역사를 해석하는 방법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틀린지 조차 알 수 없는 무식함이 그들을 계속 잘못된 역사 해석의 길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일부러 위의 중국원양자원 종목 게시판을 캡쳐해 놓는다.


이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은 적어도 그런 무식함이 주는 용감함을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세상만사에는 확률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다.

 

 

유식한 사람들은 높은 확률에 배팅하며, 무식한 사람은 낮은 확률에 배팅한다.


유식한 사람은 높은 확률에서 배우며, 무식한 사람은 낮은 확률 속에서 발생한 예외 변수를 전체라고 믿는다.


우리나라 자체가 이렇게 쓰레기장 처럼 서로 헐뜯게 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무식한 사람들에게 발언권이 주어지면서 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작은 하나의 사건을 전체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가령,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춤으로 성공한 것을 보고, 사람들은 그냥 춤좀 잘추면 성공한다고 생각하거나, 노래만 잘하면 성공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런 성공자는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그냥 차근 차근 자신의 공부를 열심히 해온 사람들의 대다수가 성공한다.


그렇지만 무식한 사람들은 그런 일반 적인 확률은 무시한다. 그리고, 1%의 확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배팅한다.


중국원양자원도 마찬가지이다.


쓰레기같은 주식임에도 불구하고, 무식한 사람들은 쓰레기같은 종목이 망하라는 법이 있냐고 그 1%의 확률에 가치를 둔다.


그리고 그들의 패배는 역사속에서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패자의 역사는 남지 않는 법이니까 말이다. 


중국원양자원의 상장폐지를 보면서, 주식 초보들이 많은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주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말이다.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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