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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의 주식 경험담&잡담&에피소드 14


 

매매일지 쓰는 시간 2017년 6월 26일 저녁 9시 30분.


오늘은 어찌보면 기분이 좀 좋지 않다.

비오는 습한 날씨여서 일 수도 있겠지만, 날씨 만큼, 무엇인가 내 마음도 찝찝하기 그지 없다.


주로 주식을 할 때 이렇게 기분이 안좋아지는 경우의 대다수는


"익절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이다. 


즉, 손절을 못해서 문제가 될 때가 아니라, 바로 익절 때문에 멘탈이 많이 다친다는 것이다.


주식을 조금 한다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익절이 정말 어렵다."


라고 말이다. 나 역시 이 말에 매우 공감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익절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수익이 나는 빨간불을 보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빨간불을 빤히 보고 있다가 파란불로 장이 마감이 되었을 때, 그 기분은 뭐라고 할까.

참...기분이 꿉꿉하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오늘 그런 종목이 2종목이나 있었다.

 

 

두 종목다 단타로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보면 또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 종목들은 한일사료와 두올산업이다.


그러나 솔직히, 이것을 단순히


"내가 실수했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냥 이게 나의 실력이다.


최근에 어찌보면 이익을 보는 상황에서 수익을 제대로 못보고 물려 버리는 상황들이 계속 발생한다.


그런데 주식이란 참 아이러니 한 것이, 이런 상황에서 위축되어 약간의 수익만 내고 팔아버리면, 그 종목이 갑자기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지난 2년 여간의 주식 인생에서 이런 경험을 많이 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주식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오르던 내리던 그냥 무조건 닥치고 홀딩하는 사람."


이라고 생각한다. 이 닥치고 홀딩이란 기술은 무식하지만 세력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일사료는 오늘 장중 고가가 +6%까지 올라갔다가 종가 -5%로 마감했고, 두올산업은 장중 고가가 22%까지 올라갔다가 +10%로 마감했다.


난 이 중간에서 수익을 냈었다.


어짜피 단타, 스캘핑의 개념으로 들어갔었기 때문에, 수익이 잠시 났었는데, 팔지 않았다.

이로써 최근 나의 경험담을 보면 알겠지만 물려있는 종목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종목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신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넣기가 부담이 된다.

즉, 이 종목들에서 어떻게든 빠져나오든지 손절을 쳐야 하는 입장이다.


일단, 두올산업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문제는 한일사료인데, 한일사료는 내가 오늘 익절을 치고 나왔어야 했다.

이건 나의 분명한 패착이다.


두올산업은 나의 추세기법으로 매매한 종목이기 때문에, 물려 있어도 큰 걱정하지 않지만, 문제는 한일사료 이다.

추세적으로 일단 털고 나왔어야 했다.


조금의 더 큰 수익을 위해 익절하지 못한 나의 전형적인 패착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이 종목들에서 빠져나오느냐 이다.

이것을 대응이라 하는데, 얼마나 효율적인 대응으로 나의 투자금을 현금화 시키느냐 이다.


보통 주식 투자자들은 이런 잘못에 대해서


"컨디션"


핑계를 대는데, 사실 이것은 컨디션도 아니고 운의 문제도 아니다.

냉정하게는 먹고 나와야 하며, 모험을 걸면 모험을 거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다만, 두올산업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일사료에서 내가 모험을 걸 필요는 없었는데, 이것은 전형적인 실패이다.


나의 경험담에서 점점, 나의 단타나 매매실패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런 실패들에서 살아돌아오는 것이 주식 중수의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선물투자를 하지 않고,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도, 선물이나 도박은 재기회를 주지 않지만, 주식은 다시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설령, 그 수익성이 선물보다 낮을지 모르더라도 말이다.


솔직히 할 말 없다.

오늘은 그냥 기분이 찝찝하다.


이렇게 찝찝할 때 일수록 더욱 정신 차려야 한다.

냉정하게 검토해보고 전략을 짜보자.


나는 중수다.

냉정해지자. 

주식은 집중력을 잃는 순간 한 번에 모든 것이 날라간다.

정신차려라 케빈.


Written by Kavin.

(너 왠지 요즘따라 호구짓을 많이 하는것 같다. 매우 급격하게 많이 말이야.)

그러게 말이다.

(뭐 신경쓰고 있는 것 있어? 왜이렇게 멍해?)

그냥.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기는 하지.

(마무리할 것 있으면 마무리하고, 정리할 것 있으면 정리하고. 집중해서 해라.)

그래...

(두올산업은 홀딩이야?)

응.

(한일사료는?)

이건 내가 호갱짓했어.

(그럼 방법이 없어?)

방법은 있어. 시간이 문제지.

(그럼 뭐... 그냥 된 거잖아?)

그래... 뭐 큰 문제는 없어. 다만 계속 멍청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게 짜증난다.

(그럼 됬어....뭐 방법은 있다고 하니까.)

내 USB가 통째로 날라가지만 않았어도....

(그건 저번에 네가 한탄했었잖아. 아직도 자료 다시 복구 안했어?)

자료 복구하려면 3개월은 투자해야되...

아우...건강도 그렇고... 오늘 왠지 멘탈 나갈 것 같아.....

(복잡하구만...여러가지로...정리할 문제들 있으면 빨리 정리해. 아니면 잊어버리던가.)

그래....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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