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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의 주식 경험담&잡담&에피소드 5


 

2017년 6월 14일 수요일 아침 9시 30분.


나는 오늘 오전에 시간이 있어서 HTS를 키고 단타를 치기로 결심을 했다. 그런데, 나의 눈에 확 들어오는 종목이 있었다. 그 종목은 스맥이었다.


스맥은 원래 내가 몇달 전 수익을 내고 매도했던 종목이었기 때문에, 나의 추세이론상으로 충분히 모멘텀이 있는 종목이었다. 


(나는 스맥이라는 종목에서 몇 달 전에 약 15000원의 수익을 냈었다. 위의 계좌는 나의 시뮬레이션 계좌 실현 손익이다.)

(나는 시뮬레이션 계좌에 소액의 현금을 넣고 계속 주식을 연구한다.)

 

 



나의 단타 스캘핑에서 돌파매매 스킬이 시전되어야 할 순간이라고 판단이 되었다.


그리고 호가창은 다행히도 나의 예상대로 움직이게 되었고, 드디어 매수 찬스라는 판단이 들었다.


"좋아! 매수!"


나는 과감하게 매수 버튼을 클릭했다.


그런데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이었다. 내가 매수하는 매수가는 참고로 단 몇 초만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영영 그 매수가는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20초 정도 멍하니 있었다.


"뭐야? 매수 버튼 눌렀는데. 수량도 다 넣고?"


그러나...


역시 나의 고질적인 실수가 다시 반복되었다.


나는 "가격"으로 매수한다. 

다시 말해서 주식의 수량이 아닌 "가격으로 한다."


예를 들어, "500주를 사야지!" 가 아니라, "50만원어치를 사야지." 라는 마인드라는 것이다.

주식초보 강의 개념편에서도 이런 나의 개념은 들어가 있다.


그런데, 50만원에 맞춰넣는데, 수량 2개가 오바되서 금액부족으로 매수가 안된 것이다.


물론 다시는 내가 매수버튼을 누른 그 가격대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 뒤로 스맥은 계속 폭등하여, 현재 주가는 +20%에 다다른다.


"아....."

 

 

난 순간 멍해지고, 스트레스가 갑자기 몰려왔다.

왜냐하면 이런 기회는 그리 흔하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단타 매매는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오늘 매매는 이렇게 휴식인 것이다.


오늘 단타 매매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도 손실도 없다.


나에게는 몇 가지 룰이 있다.


"기분이 나쁘면 주식을 하면 안된다."


이다. 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길하면 그날 매매는 하지 않는다."


이다. 


물론, 이런 룰과 원칙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길 때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룰 조차 만들어 놓지 않는다면, 멘탈 유지를 할 수가 없다.


주식 초보들은 보통 이런 상황들에서


"아쉽다. 아. 이걸 샀다면!!!"


이라고 후회하고 실수에 대해서 자신을 원망한다.


나 역시도 나의 손가락을 원망했다. 아니면 단타 당시 계산이 느린 나의 머리도 조금 원망했다.


주식은 참 야구와 비슷한 것 같다.

후후....


그냥 적어 본다.


실수도 실력이다.

내가 말하는 실수란 바로 이런 것이다.


주식을 책으로 배우거나, 주식을 차트나 돌려보면서 배운 사람과 실전 매매에서의 순발력은 정비례 하지 않는다.


야구에 대한 교본을 보고, 머리로 타격 연습을 하는 것과 그라운드 위의 타석에서 배트를 휘두르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다. 


다시 한 번 나의 실수에 대해서 반성하고 배운다.


HTS는 어찌보면 하나의 프로그램 툴이다.

손에 매우 익숙해야 한다.

왜냐하면 HTS는 실수를 반복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이 사용해봐야 한다.


또한 자신의 주식 기법이 이론적으로 맞는다고 하여 과신하지 말라.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현실에서 돈을 벌고, 주식의 기법과 이론이 있는 것이지,

주식의 기법과 이론이 있어서 현실에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Written by Kavin

(역시 넌 호구야.)

알아...

(근데 너도 참 많이 발전했다. 그렇지?)

응? 왜?

(야. 너 초보일때 생각해봐. 매일 매일 엄청나게 많이 매매했잖아. 그런데 너 스타일이 좀 달라졌어.)

내가?...내가 어떻게 바뀌었는데?...

(초보일 때는 물리는 개미처럼 행동했거든. 당일 매매 실적이 안좋아도 계속 매매하고 말이야. 그러다가 또 처물리고.)

후...내가 그랬던가....

(물론, 지금도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너 뭔가 말이야. 멘탈이 상당히 강해졌어. 이제는 무엇인가 맺고 끊을 줄 안다고 할까?)

이제 한 주식 2년 정도 하니까, 좀 감이 오네...

(너가 매매를 몇 번해봤지?)

2년동안 수 천번은 했겠지...

(수천번 매매한 네가 이정도인데, 일반 개미들은 오죽하겄냐. 이게 실수인지 아닌지 뭔지도 모르고 매매하다가 돈 잃을거 아니야?)

아마도....그렇겠지.

아무튼 나는 아직 멀었다.

멀었어....한참 멀었어....

(그래도 조금씩 발전하고 있잖아. 이제는 과감하게 매매를 쉬어갈 줄도 알고 말이지.)

그래.... 그걸로 위안을 삼자...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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