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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오랜만에 노래에 관련된 블로깅을 하네요.


요즘 유튜브를 보다보면, 복면가왕에서 연일 활약중인, 대기록의 여자 복면가왕 소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그녀의 가창력에 대한 평가들이 많은데요.


참 시대가 바뀌면서 소향에 대한 평가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격세지감이 듭니다.


인터넷이라는 곳이 언론이나 공중파 매체들에 의해서 사람들은 어쩌면 강제로 가창력에 대해서 주입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노래에 있어서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어색한 곳이고, 특이한 부분이 있다면 특이한 것인데, 인터넷 댓글 반응들을 보면, 마치 사람들은 


"어떤 전문가가 잘했다고 하니까 잘하는 것이다."

"어떤 작곡가가 노래를 잘한다고 칭찬했으니 노래를 잘하는 것이고, 좋은 노래이다."


라는 식으로 강제 주입되는 듯한 인상입니다.


여러분들은 소향의 가창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 들어, 유난히 가창력에 대해서 재평가 받고 있는 소향. 전문가가 완벽하다고 말하면, 모두 완벽한 것인가?)


일단 이 글을 읽기 전에, 제가 적었던 여자 가수 가창력 순위글을 한 번 보시면 좋겠군요.


관련링크 : 케빈의 여자가수 가창력 순위 4위 소향 (2016년 12월 22일)

http://kmisfactory.tistory.com/292


또한 소향의 명곡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의 글도 링크하겠습니다.


관련링크 : (최고급 추천음악) 그대 있는 곳까지 - 소향 (2017년 2월 25일)

http://kmisfactory.tistory.com/428


그럼 복면가왕에 나온 소향의 노래들에 대해서 개인적인 평가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수한 재미로 적는 개인적인 글 입니다.)

 

 

1. 소향의 "한숨" 노래에 대한 평가


 

역시 소향은 그녀의 음역대에서 저음에서 솔직한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에 대한 글은 위의 링크된 글들에서 몇 번이고 언급했던 내용 입니다. 요즘, 소향의 고음에 반해서 소향의 팬이 되신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소향의 대다수의 음악 중에서, 결국 mp3에 남아있는 것은 소향의 저음들이 주를 이루는 노래들 입니다. 


소향은 저음에서 매우 성스러운 목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복면가왕에서도 이러한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대해서 마치 축복을 받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었죠. 저 역시도 약 10년 전에, 그녀의 저음을 들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어찌보면 그녀는 노래의 초반 저음 구간 부터 압도하고 들어가는 가수이지요. 고음이 주무기이기도 하지만, 그녀는 저음도 최고의 무기 입니다.


한숨이라는 노래는 "희망을 주는 노래" 입니다. 과거 이하이 라는 가수가 원곡의 주인공인데요. 소향은 이러한 "희망을 주는 노래", "교훈이 있는 노래" 등, 무엇인가 배움이 있는 노래등에서 특화된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녀의 목소리가 성가적인 측면, 즉 가스펠 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일전에 언급했다시피, 팝송 또는 가곡 등의 노래에 소향은 매우 타고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부분에서는 우리나라 가수들을 압살한다고 적었었습니다.


한숨이라는 노래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이러한 무엇인가 위로가 되는 노래, 교훈적인 노래등에서는 소향이 매우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숨에서도 그녀의 초고음의 실력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유있게 상대방을 이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소향은 이정도까지의 음역대만 소화해줘도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만, 그녀의 숨겨진 고음의 능력은 결국 그녀의 노래에 조금 더 오버스러운 면을 부여하게 되지요.


차분한 수준의 노래에서 참 좋은데 말이죠....

 

 

2. 소향의 "모나리자"노래에 대한 평가


 

개인적으로 소향이 가장 부르지 말아야 할 노래들이 바로 이런 류의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소향은 가곡이나 팝송에서 대곡류나 발라드 같은 조금 페이스가 느린 노래들을 부를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 이런 빠른 템포의 노래들은 그녀의 창법의 한계를 들어내게 합니다.


특히 "모나리자" 라는 가사의 반복되는 후렴구에서 나오는 그녀의 비성 섞인 목소리는 약간 한숨을 나오게 하지요.


그 부분이 제가 생각하는 소향의 "빠사지오 음역대" 입니다. 또한 그녀의 창법상 가장 그 빈도수를 줄여야할


"빠사지오 구간에서의 열린 음"


인데요. 즉 "모나리+자" 에서 "자" 라는 발음이 열린음인데, 거기에 빠사지오 음역대이다보니 힘으로 밀어서 부르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창법은 "가성"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부분 또는 "여자 성악" 쪽에서 많이 사용되는 창법인데요.


이러한 영역은 듣는 이로 하여금 약간 "답답함"을 줍니다.


일반적인 생목소리의 창법에서는 이러한 음역대에서 보통 "청량감"을 주는데요. 이것이 소향이 가진 단점 중에 한 부분이겠죠. 참 과거에는 소향에 대해서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는데요. 객관적인 평가라는 것은 별게 아니라 


"들리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


이 객관적인 평가 입니다. 즉 "약간 멍청한 음" 이 나오면 그 음에 대해서 "약간 이상한데?" 라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그냥 전문가들이 소향에 대해서


"완벽하다."


라고 표현하니까 사람들은 소향이 완벽하다고 그냥 느낀다는 것 입니다. 주입이 된 것이죠.

이상한 부분은 이상한 부분인 것입니다.


소향의 가장 자주 나오는 그녀의 몇안되는 음역대에서의 단점이 바로 빠사지오 구간에서의 열린음에서 


"비는 음은 없으나 답답한 음역대가 있다."


라는 것 입니다. 오히려 고음에서는 찌르는 두성으로 청량감을 주지만, 그 보다 낮은 중음 영역대에서 그녀도 역시 빠사지오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그 빠사지오를 얼마나 티안나게 부르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그녀는, 파사지오 구간의 음정을 노래를 편고할 때 가능한한 줄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추측이지만, 그녀는 빠사지오 구간에서의 음정을 그리 많이 반복하지 않습니다. 모나리자 역시 처음에는 초반에 모나리자를 파사지오 구간에서 몇 번 부르고는 다음 후렴구 반복에서는 한키 높여서 "자" 부분을 처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음정대가 그녀의 단점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무튼 모나리자는 그녀의 파워로 밀어 붙혔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단점이 많이 보여지는 노래였다고 봅니다.

 

 

3. 소향의 "안아줘" 노래에 대한 평가


 

역시 소향은 느린 페이스의 노래를 잘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그녀의 창법상 이것이 정석 입니다.

안아줘 라는 노래 역시 한숨이라는 노래와 전체적인 구성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듣기에 매우 좋은 것 입니다.


한숨이라는 노래도 느린 페이스로 저음과 중저음 영역에서 노래를 부르죠.

안아줘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다가, 빠사지오 구간을 빠르게 스킵하고, 바로 초고음으로 시원하게 클라이막스를 표현합니다.


그녀는 빠사지오 구간을 스킵하는 것이 좋지만, 아무래도 노래의 구성상 빠사지오를 스킵하게 되면 노래의 구성이 조금 허전하고 구멍이 뚫려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사지오 구간은 그녀가 어쩔 수 없이 넘어가야할 구역입니다.


안아줘 라는 노래에서의 빠사지오 구간은 1절은 없고, 2절의 중음 파트에서 부터 시작되는데, 


"내 곁에 있어줘. 내게 머뭘러줘. 네 손을 잡은 날 놓치지 말아줘."


이 가사부터 시작됩니다. 이 부분에서는 사실 빠사지오 구간이기 때문에 소향이 화려한 기교를 부리기 어려운 구간입니다. 빠사지오 구간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습니다. 기교를 넣기 어려운 구간이며, 의도한 대로 음색의 변화를 주기 힘든 구간이죠.


그래서 그녀는 원톤으로 그냥 호흡으로 밀어서 소리를 냅니다.


"줘"


라는 단어 역시 열린 발음이죠. 이 부분이 그녀의 중음, 빠사지오 구간에서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그녀의 "가성틱한 창법"이 티가 나는 것이죠.


그녀의 창법은 사실 15년 전부터 별다르게 바뀌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때도 이랬고, 지금도 이렇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고음이 순수한 진성에서 나오는 고음이기를 바랬으나 고음은 두성틱한 음이 나와서 음색이 청량한데, 중음은 일반적인 가성틱한 창법의 소유자들의 단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소향이 현대적인 가요들에 어울리지 않고, 또한 빠른 템포의 노래에 어울리지 않으며, 노래의 장르에 제한이 되는 가수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가끔 복면가왕에서 "휘트니 휴스턴에 머라이어캐리를 비교" 하는 평가들을 하는데....


제발 그렇게 말하지 않기를 빕니다.


전혀 다른 류의 가수입니다.


휘트니 휴스턴은 가성틱한 가수가 아닙니다.

그녀는 그냥 파워로 밀어붙히는 리얼 진성 파워형 가수 이지요.


휘트니 휴스턴이 미국 디바 역사상 최고의 가수로 기록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 입니다.


그녀의 솔직한 전달력이죠.

진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달력 말이죠.


소향을 그녀와 비교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4. 맺음말


 

일단 3곡 정도 분석을 해 보았는데요.


제가 가창력 순위를 매길 때의 평가와 역시 별반 차이 없는 분석 입니다.

즉, 그녀의 창법은 그리 바뀐 것이 없습니다.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요즘 소향이 재평가 되면서, 그녀의 가창력이 엄청나게 과장되고 있지만, 소향이 정말 훌륭한 가수 인 것은 맞지만 세계의 디바들과 맞불을 놓기에는 창법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녀는 비는 음이 없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신기에 가깝다."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도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성에 매우 특화된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고, (솔직히 어디 가서 가성이면 꿇리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죠. 항상 성가대에서 독창을 했었고, 지역 성가대회에서도 독창으로 몇 번 1등을 했었으니까 말이죠.) 그만큼 가성에 대해서 현실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요.


소향의 음색은 진가성(?) 보다 더 쎈 영역에서 부르지만, 생목소리가 다소 가성과 섞인 믹스드 보이스 수준의 음색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진가성은 제가 주로 사용하는 가성의 음색인데, 가성보다는 강하기 때문에 청량감을 주지만 두성보다는 청량감이 떨어지는 목에 조금 더 힘을 주는 가성인데요.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 성가대에서 주로 사용했던 음색이죠.


정엽 등이 "NOTHING BETTER" 에서 부르는 그런 가성은 말그대로 리얼 가성이고, 그것보다 확실히 쎄게 부르지만 그렇다고 두성은 아닌 가성을 말 합니다.


언뜻 들으면 두성에서 나오는 청량감이 나오기도 하는 듯 하지만, 확실히 두성보다는 무엇인가 비어있는 음색이지요.


그 음색이 소향의 중음 빠사지오 구간에서 나온다는 것 입니다.


저는 소향의 노래에서 항상 그 구역이 신경이 쓰입니다.


그런데, 저 역시도 마찬가지인데, 이런 진가성 부분은 노래의 템포가 느릴 수록 티가 잘 나지 않지만 템포가 빠를 수록 티가 나고, 또한 열린음이 많을 수록 티가 납니다. 오히려 닫힌음들, "이", "그" 라는 단어와 같이 입을 오무리는, 성대가 좁아지는 단어들에서 그 위력을 바루히하죠.


그래서 소향 같은 경우는 중음에서 열린 모음의 노래는 부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노래라는 것이 엄연히 가사라는 것이 있는데, 열린발음의 가사가 없는 가사는 사실 말이 되겠습니까.


결국 이 부분들에서 빠사지오 구간에서 계속 걸리는 것이죠.


이런 진가성은 고음으로 갈 수록, 두성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티가 잘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여기까지 적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소향의 창법은 복면가왕에 나오기 전, 이전의 창법과 달라진 것은 전혀 없었다고 봅니다.


사실 제가 가지고 있는 의문은


"소향의 음색 자체가 천연 가성인가? 즉, 말할 때도 가성으로 말하는가?"


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녀가 창법을 활용해서 부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게 말이죠.

조수미가 성악식 가성으로 부른다고 해서, 그녀의 목소리가 천연가성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수미 역시 자기의 생목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노래할 때 가성으로 연기를 하는 것 뿐이죠.

창법을 써서 말이죠.


소향도 비슷한 케이스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은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 음악에 대해서 1도 모르는 입전문가 케빈이었습니다.


참고로 소향은 노래 엄청나게 잘하는 가수 입니다.

재미로 쓴 글이니 바로 머리속에서 지워주세요.

제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가수 중 한명이구요.


다음 복면가왕 흥부자댁 소향에 대한 2차 분석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Written by Kavin

소향의 창법이 진성 창법인지, 두성 창법인지 그건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그녀의 목소리가 노래에서 진성처럼 들리느냐 가성처럼 들리느냐지.

가성처럼 들리면 가성인거야.

그게 가성이다 진성이다를 논할필요 없다는 거지.

노래라는 것은 들리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가 중요한거야.

가성으로 들리는데, 그것이 진성이라고 분석하고 있을 필요 없다는거야.


그러나 소향은 사랑이다.

마음도 착하고 노래도 잘하고.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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