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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최근에 몸에 너무 좋지 않았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잠을 자도 피로는 전혀 풀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내게 게으르다고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과거 나의 다양한 스팩을 이야기하면, 난 전혀 게으른 유형의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정신력이 강한 스타일이다.


물론 그것은 지금으로 부터 약 10년전 이야기이다.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난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는 인생에 대한 회의감, 특히 가족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나라는 사람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내 모습은 변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내 모습은 내가 아니다.

하지만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지금의 내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일 수도 있겠지.


(사직서를 써야 한다. 나는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우리나라의 수 많은 직장인들을 존경한다. 그들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버텨내고 있기 때문이다...때로는 심한 부끄러움과 쪽팔림을 감수하고서라도 말이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진정한 나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현실에서의 나 인 것은 분명하다.


가족문제로 인해 고통받던 시절, 세상사람들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생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던 시절, 악발이처럼 그 모든 실망감과 분노를 극복하며 살아오던 시절의 내가 나일 수도 있겠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 이제는 모두 놓아주고, 살아있으나 살아있지 않은 것 처럼, 숨쉬고 있으나 숨쉬고 있지 않은 것 처럼,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 또한 나 일 수도 있다.


한 때는 열정적으로 세상의 시련을 극복하려 했던 사람들에게 인정 받던 나로 돌아가고 싶었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이제는 그 어려움들을 극복할 힘도 용기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너를 위해 살아라."


라고 말이다. 나의 인생의 포커싱은 가족들에게로 되어 있었고, 난 가족들을 위해 성공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그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나는 그 모든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고장난 고철덩어리로 전락해 버렸다.


지금의 고장난 기계와 같은 내 모습이 나는 과연 싫은 것일까...


아니...


난 이제 이 모습에도 어느새 익숙해져 버렸다.


물론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좌절 때문에 많이 힘들었고, 과거 지향적인 사람이었던 것은 맞다.

그러나, 나는 이제 과거지향적이지도 않고, 미래 지향적이지도 않다.


나는, 그냥 현재 그대로의 나 이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사람들이 무시를 하던 말던, 지금의 내 모습은 그냥 나라는 사람이다.


인생을 살면서 나는 배워가고 업그레이드 되고 있을 뿐이다.


태어나면서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그냥 그것일 뿐, 


"인생이란 ing" 


라는 것을 깨달았다. 즉, 어느 한 시점에 내가 내가 아니라, 사람이란 인생을 살면서 배우고 발전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랑믄 정체되어 있지만 어떤 사람은 배움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다는 것이다.


난 분명 외적으로는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사람일지 모른다.

그러나 내 적으로는 나는 무수한 발전을 했다.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왜 쓰냐고?...


안타깝게도 나는 건강이 좋지 않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주6일의 일을 하고 있다.

쉬는 날은 단 하루일 뿐. 그러나 그 마저도 편하게 쉬기가 슆지 않다.


내 체력은 여기까지 이다.

더 이상 버틸힘이 없다.


어제도 비몽사몽 일어나 출근하고, 비몽사몽 퇴근한 후에, 나도 모르게 차에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일어나니 또 다시 출근시간...


나는 자주 차에서 잠이 든다.

차를 타고 퇴근을 한 뒤, 집에 올라가기 위해서 차에서 일어나야 하는데 차에서 도저히 엉덩이가 떼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냥 옆자리 조수석쪽으로 고개를 떨구며 옆으로 누워서 잠이 들어 버린다.


눈 뜨면 또 출근시간...


이런 날이 한 두번이 아니다.


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나의 이런 나약한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아프다고 대충대충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내 스스로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하는 시간 만큼은 최대한 집중해서 일하려고 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체력에 한계가 있는 나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완벽한 모습으로 일하는 나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최근에 지각도 많이 했고, 몸이 아프다고 결근을 한 경우들도 있다.


나는 이런 내가 싫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말이다.


정작 회사 사람들은 나에게 괜찮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내가 일하는 시간 만큼은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결근이나 지각이 늦어지는 내 모습에서 내 자신에 대해 실망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말한다.


"정신력 문제야."


라고 말이다. 그래. 내 정신력이 부족해서 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정신력 문제가 아니다. 몸이 너무 좋지 않다. 


"건강은 한순간에 무너진다."


라는 말이 있다. 지금 나는 그 경계에 와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조금 더 버티고 버티려고 했다가는 한 방에 내 건강도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 회사에서 퇴사를 했을 때는 탈모가 너무 심해져서 걱정이 되어서 퇴사를 한 적도 있었다.

그 때 같이 일하는 동료아닌 동료들의 행동에 너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가 엄청나게 많이 빠져버렸다.

머리숱 하나 만큼은 미용실에 가도 


"평생 탈모 걱정은 없으시겠네요..+_+"


라는 말을 듣던 내가 말이다.


그런데... 사표를 던질 때는 갑자기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내가 없음으로 인해 분명 조직의 분위기는 조금 바뀔 것 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거의 내가 퇴사를 할 때 쯤이면 쌩뚱 맞다는 반응을 보일 때가 많다.

그만큼 나는 회사에서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는다.

다만 나 혼자 있는 시간에 그대로 기절하듯 뻗어버릴 뿐이다.


"아무 문제 없이 열심히 하던 사람이...갑자기 왜..?"


아마도 이번에도 이런 반응일 것이다.


같이 일하던 사람들과 관계가 좋았던 좋지 않던 이별이라는 것은 항상 어색하면서도 안타까운 일이다.

아마 어짜피 앞으로 보지 않을 사람들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의 직장은 더더욱 그렇다.


나의 건강을 헤치는 요건 중에, 직장 동료들의 부정적인 근무 태도가 상당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의 퇴사에 전혀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젊었을 때는, 그 사람들과 단판을 지으며 싸우면서 퇴사한 적도 있었다.

억울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한 소리는 해줘야 속이 시원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 사람들의 인생에 대해서 내가 참견할 필요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


난 항상 당당히 사표를 쓰고 싶었었다.

그런데, 회사를 그만둘 즈음에는 당당하게 사표를 쓰기가 쉽지 않다.

인간이란 완벽을 기해도, 완벽학 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헛점과, 트집을 잡힌 채 퇴사하는 경우들이 많고, 아마 내가 퇴사를 하더라도 나의 모습에 대해서 좋게 말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쓰다보니 내가 무슨 소리를 쓰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머리에 생각나는 대로 쓸 뿐이다.


내일 퇴사를 하겠다고 말하려고 한다.

사표를 쓸 생각이다.


그렇다면, 결국 수 많은 원인들로 얽힌 사표의 원인 중에 주요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대부분의 직장에 던지는 사직서 중에서 이유가 1가지 인 경우는 없다. 대다수의 퇴사의 이뉴는 좋지 않은 것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많은 이유 때문에 발생된다.)


첫 번째.


건강이다. 건강이 좋지 않다.

내가 가진 지병이, 잠잠하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몸에 무리를 하게 되면 재발하게 되는데, 그 재발이라고 보면 되겠다.


둘 째,


주 6일 근무의 어려움이다.

주 6일 근무를 하게 되면, 무엇인가 제대로 휴식을 할 수가 없다.

처음에는 주 6일 근무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어렸을 때는 더욱 고된 일도 해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착각한 것이 하나 있다.


나는 이전의 주6일 근무를 쉽게 커버해내던 이전의 내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건강적인 측면에서 말이다.

또한 나이도 그만큼 더 먹었다...


셋 째, 

편하게 대화할 만한 사람이 없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만든 것도 나 이다.

왜냐하면 내가 너무 몸이 좋지 않아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최대한 단축하려고 했었고, 사무적으로 대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건강적인 관리 측면에서 오는 문제이다.


넷 째,

사람들의 부정적인 근무 태도로 인한 간접적인 스트레스.

그런데 이것 또한 역시 내 건강 때문이다.

건강이 좋지 읂고, 쉬는 날이 적으니 그런 부분들이 옛날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드리던 부분들도 짜증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조용히 생각해보면, 결국 나의 문제이다.

다른 사람들은 내게 잘해주려고 노력했었다.

나와 친하게 지내려고도 노력했고 말이다.

그것을 거부한 것은 내 쪽이다.


결국 회사에서는 모두 나에게는 외적으로는 호의적이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내게 외적으로는 호의적이었다.

물론, 그 호의들이 내가 원하는 방향성의 호의는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내게 호의적이었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사실이다.


나의 건강과 체력이 문제일 뿐이다.


이 회사에서 요구하는 열정적인 면에서 내가 부족할 따름이다.


그 동안 무수히 퇴사를 하겠다고 말하려고 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입이 쉽게 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말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결국 이 상태로는 계속할 수는 없을 것이고, 결국 퇴사를 해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몸무게가 입사전 보다 12키로가 빠졌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을 하는 내 안좋은 식습관을 감안하더라도, 살이 엄청 빠진 것이다.

보통 스트레스로 살이 많이 빠지다가도 폭식을 하게 되면 어느정도는 돌아오게 되는 것 과는 달리 말이다.

 

 

아마도 회사에서는 퇴사하지 말라고 잡을 것이다.

지금까지 퇴사를 했던 모든 회사에서, 나의 퇴사를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회사에서는 꽤나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말하는 뺑기(?) 칠지 모르는, 일할 때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자신의 희생을 어느 정도 항상 염두해 두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프면 정말 아프기 때문에 회사에 가끔 나가지 않을 때가 있지만, 그것 마저도 전혀 다른 사람들은 악의적으로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일할 때 모습을 보면, 아플만 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대다수 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지금,,,

일이 힘이 든다.


근무환경도 힘이 든다.


이런 환경에서는 적당히 뺑기를 치며, 적당히 요령것, 적당히가 중요한데, 나란 사람은 적당히가 없다.


"차던지 뜨겁던지..."


그것이 나이다.


나는, 미지근한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학창시절에도 전교 1등을 했으면 했지, 어정쩡하게 전교 40~50등 정도는 하지 않았다.


하면 하고 말면 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성격은 우리나라의 직장생활에서 그리 좋지 않은 성격이다.

왜냐하면 회사 생활이라는 것은 긴 마라톤 경주이기 때문이다.


난 중단거리 선수이다.


그래서 내가 사회생활을 잘 하지 못하나 보다.


결국 이 세상의 사회생활을 원활하기 위해서는 이런 성격들이 고쳐져야 겠지만, 난 고칠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나 이기 때문이다.


눈치 보며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내 기준에 내가 적합하면 만족하고, 내 기준에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되었다고 해도 더 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내 모습을 알기에 직장동료들은 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내 신체에는 결국 한계가 있는 법이기 때문에, 내가 무식한 것일 수도 있다.


헛소리를 끄적여 본다.


결국 내 안의 문제이다.


내가 나에 대해서 스스로 평가하며 스트레스를 주는 것, 그로 인해 자신의 컨디션을 잘 돌보지 않고 사는 것.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적당히 욕을 먹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 난 직장생황에서 거의 욕을 먹지 않는 스타일의 사람이다.

내가 일하는 것을 보면, 감히 그런 말들이 잘 나오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아마도 내게 주말에는 가능한한 쉬게 해주겠다고 배려 해주는 제안을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처구니 없지만....회사 쪽에서는 그렇게 까지라도 해도 나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몸이 아프면 눈치 보지 말고 이야기하라고 까지 할 것이다. 

(어처구니 없지만 이 역시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어짜피 이 사람들도 알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가의 눈치나,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야만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최대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모르면 어떻게든 물어서 해결하려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다는 것 자체가 싫다.

이런 제안을 들을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말이 나오게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기 때문이다.


부끄러움은 일 순간이라고 한다.


하지만 계산해 보아야 할 것은, 내가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버텨나갈 수 있느냐 이다.


객관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계속 일하게 된다면, 나는 분명 건강을 더더욱 잃을 것이다.


차라리, 조금 더 편안한 직장을 선택해야 함이 옳다.


물론 편한 직장이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주말은 최대한 보장이 되는 곳에서 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공휴일도 가급적 보장이 되는 곳 말이다.


돈을 적게 받더라도 말이다.


그런 곳이 있을지는 의문이며, 설령 그런 제안을 해주는 회사가 있더라도 현실에서 그것이 얼마나 실현될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 모든 것들의 원인은 아직까지 좋지 않은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부터 시작하겠지만, 원론적인 문제를 너무 깊게 들어가게 되면 끝도 없다.

원론적으로 들어갈 수록, 결국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부정적이게 될 뿐이다.


지금, 일단 문제는 건강이다.


지금 같은 근무 환경에서는 내 컨디션을 제대로 조절할 수가 없다.


막상 출근을 하게 되면, 밀린 일 때문에 정신없이 하루가 가고, 나는 퇴사에 대한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결정을 해야 한다.


이렇게 끌려다닐 수만은 없다.

 

 

참 나란 사람에 대해서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것이 나이다.


현재의 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바로 지금의 나 이기 때문이다.


나의 건강을 탓하고, 내 부족함을 탓하지만, 마음 한 편에는 건강을 악화시키는 가족문제에 대한 스트레스와 직장동료의 협업시의 부정적인 태도에 대한 스트레스가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일이 힘들다는 것은, 일 자체가 힘든 것을 떠나서 결국 사람들과 얽혀 있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를 탓하지만, 내 안의 한 구석에서는 다른 사람을 탓하는 꼴이라니...

내 자신이 부끄럽다....


결근 문자를 한 통 보내고 노트북 앞에 앉아서....

그냥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대로 타이핑을 해 본다....


From Kavin

(또 퇴사야?)

후후...

(몇 번째냐?)

그러게...

(핑계를 대고 있는 것 아니야?)

어떤....?

(넌 애시당초 네가 일하고 싶지 않은 회사에 들어간거잖아.)

그렇지...

(애시당초 힘들면 나가려고 했었을 것이고.)

음....

(내 말이 틀려? 애시당초 적당히 할만 하면 다니고, 힘들면 나가려고 했잖아.)

후.... 그렇지...

(요즘 세상은 말이야. 알바도 엄청 힘들어. 알아? 세상이 변했다고. 쉽고 편한 일은 없어.)

그렇지... 알아...

(그런데? 그만둔다고?)

몸이 많이 좋지 않아...

지금의 몸상태는 내가 지금껏 느껴보지 않은 몸상태야...

흔히들 말하는, 일순간에 무너지는 건강의 기로.... 같은 상황이야.

난 퇴사를 쉽게 결정하지 않아.

많이는 퇴사했었지만, 그 유예기간이라는 것을 몇 달전부터 생각하지.

지금도 몇달은 고민해본 결과야.

(퇴사 후 계획은 있냐?)

없지...

(반드시 다음 이직할 회사는 구하고 그만둬야되. 알아?)

인수인계 기간동안 찾아봐야지...뭐.

(세상 참 편하다. 너도...)

항상 나는 어리고 젊은 몸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니네...

나도 이제 많이 늙었나보다...

(넌 왜이렇게 몸이 약하냐? 아니면 너무 완벽하게 보이려고 하는것 아니야?)

후후...그러게.

하지만 이번 선택은 감정적인 선택은 아니야.

(네가 언제 감정적으로 퇴사한 적 있냐? 다 분석해 보고 퇴사하면서... 오히려 감정적이어야 퇴사를 안하지.)

난 지금껏 퇴사한 회사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는 없어.

감정적으로 퇴사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이번에도 심사숙고 했어.

이제 사직서를 던지는 일만 남았을 뿐이야.

(에휴. 넌 어째 회사복이랑, 인복이랑 건강복은 이렇게 없냐...)

다 가질수는 없을테니까....

(특히 회사에서의 인복은 더럽게 없는 것 같다...정말로.)

내 운명이겠지. 그리고 그 운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겠지.

일단 나는 EXIT 버튼은 누르고 있지 않잖아.

인생이라는 곳에서의 EXIT 버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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