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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무식한 사람들을 많이 본다.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느 덧 나이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내 입으로 말해야 하기도 하는 지금.


난 무식한 사람이 되기 싫다.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오면서, 나이가 들어서 그 사람의 언행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실감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모두 혈기가 왕성하고 발랄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사람의 말투와 미소, 표정과 태도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해 준다.


지금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내 옆자리에 무식한 아주머니 3명이 앉아서 몇 시간 째 수다를 떨고 있다.


그들의 대화는 누군가를 흉보거나 무시하는 것들이다.

또는 돈 자랑, 사위 자랑, 누가 결혼을 했느니 못했느니, 애를 낳으면 위험하다느니 하는 일상적인 내용이지만, 같은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면서도 결국에는 누군가를 험담하는 내용들이거나 무시하는 내용들이다.


목소리나 사용하는 어휘, 말투, 표정, 그들의 관심사 모든 것이 무식하다.


난 저런 무식한 여자들이 나의 와이프이거나 나의 부모라고 생각하면...정말 소름이 끼치게 무서워진다.


(난 무식한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무식한 사람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무식했었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니 무식한 사람이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무식하지 않기 위해 지금이라도 노력 중이다.)

 

 

겉은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화려한 옷으로 치장했지만 그들이 화려한 옷을 입었다고 해도 그들의 말투만 봐도 무식함이 뭍어 나온다.


난,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가장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바로 무식한 사람이다.


글을 쓰면서 내 스스로에게 자주 언급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바로 무식한 사람이다.


과거에 나쁜짓을 했든, 그렇지 않든, 그것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현재 무식한 사람이다.

무식한 사람들은 스스로 무식한지 조차 모르기 때문에, 더욱 무식하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변에 친구나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한다는 글을 적은 적이 있다.

모르겠다.

사람들은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기 시작한다.


허세 떨지 않고, 자랑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짜증나는 행동에 나 역시도 스트레스를 내기도 하고, 가끔 그들을 욕하기도 하지만 이내 내 자신을 더욱 반성한다.


"나 역시 그리 잘나지 않은 사람인데..."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웃음을 일어간다.

표정과 말투에 이기심과 알수 없는 분노가 가득차 있다.


난 웃는다.

누군가가 내게 말을 걸면 친절하게 대답한다.

왜냐하면 내가 친절하게 대답하면 그 사람은 기분이 좋을테니까 말이다.

적어도 상처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것이 싫다.

나의 말로 다른 사람들이 상처 받는 것이 싫다.


물론, 완벽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나 역시도 상처를 줄 때가 있다.

하지만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나 역시 세상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너무나 힘들어 보았기 때문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 수 많은 사람들은, 내가 상처를 받았으니 너희도 당해라 라는 식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자신 스스로가 그렇게도 상처를 주고 살아가면서 정작 자신은 매우 착하고 건전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무식이다.

자신의 언행이 따뜻하지 않으면서 자신은 옳다고 생각하는 사고 방식. 그것이 무식이다.


"따뜻하지 않을 수도 있지."

"일은 원래 욕먹으면서 배워야되. 그건 당연한거야."

"원래 좀 냉정한 스타일이야. 그건 성격이지, 나쁜게 아니잖아? 개성 시대에 말이야."


이딴 말을 일삼는 우리나라의 수 많은 이기주의자들과 쓰레기들은 오늘도 자신은 정직하고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그들은 오늘도 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살아간다.


나 역시도 무식하지 않은가?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난, 가끔씩이라도 나를 반성한다.


내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언행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하고 반성한다.

그래서 따뜻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직장 근처에 편의점이 하나 있는데, 나는 퇴근하는 길에 가끔 빵을 사먹기도 한다.

자주 가는 것은 아니다. 가끔이다.


내가 빵과 우유를 하나 사들고 갔고, 계산대에서 공손하게 카드를 건내서 결제를 했다.

편의점 주인 아주머니는 그리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다.

지금까지 보아온 것으로는 그랬다.


그런데 내게


"맛있게 드세요."


라고 하는 것이다.


편의점이 무슨 식당도 아니고, 맛있게 먹으라는 말까지 해준다는 말인가? 식당에서도 안해주는 말인데 말이다.


그 편의점은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로 자리가 좋아 손님들이 많다.

뒤에서 계산을 위해 줄을 서고 있노라면 앞 사람들에게 쌀쌀 맞은 주인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고는 한다.

그런데 나만 오면 친절하다...


왜일까?


그 이유는 별 것 없다.


난 항상 인사를 한다.

신용카드를 건낼 때도 항상 공손하게 준다.

어느새 이런 태도가 나의 몸에 배어있다.


식당이나 각종 가게에 방문을 했을 때, 직원들이 나에게 감사하다라는 말을 안한 적은 많지만, 나는 항상 감사하다라는 말과 함께 나오고는 한다. 이런 상황들이 가끔 웃겨서 혼자 웃을 때도 있다. 손님은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직원은 쌩까는 상황 말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몸에 배어버렸다.


내가 인사성이 바른 것은 아니다.

나는 단지 그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식당에서 서빙하면서 계산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 뿐이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것 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힘들다.

주로 새벽에 맥도날드에 가고는 하는데, 새벽에 근무하면 얼마나 진상손님이 많겠는가?

거지들도 올 것이고, 술 취한 사람들도, 그리고 폭주 스타일의 젊은 친구들도 많이 올 것이다. 일명 양아치?

그래서 그들이 힘들 것을 안다.

적어도 나만이라도 매너 좋은 손님이고 싶다.

그들이 일하면서 감사하다라는 말을 고객에게 들으면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이라도 풀린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식한 사람이 되지 말자.

상대방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정말 싫다. 정말 너무 싫다.

내가 그에게 도움은 못될 지언정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 때 무식한 사람들과 일해 보니 알겠더라...

무식함이란 것이 얼마나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지 말이다.


내 옆자리에서 3시간 째 다른 사람 흉을 보며 수다를 떨어대는 허황찬란한 악세사리와 옷을 입은 무식한 아줌마들의 언행을 보며, 

난 저렇게 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나이가 들게 되면,

사람의 고급스러운 인품은 그냥 그 자체로 보여지게 된다.

그 사람에게 분위기가 있다고 할까?


그런 분위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렸을 때는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평생 공부를 하며 무식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From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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