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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스타벅스에 오기 위해 자전거를 타다가 문득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적어 본다....


최근 나는 몸무게가 10kg 이나 빠졌다.

몸이 많이 좋지가 않다.


물론, 나는 작은 키이지만, 골격이 큰 편이어서 몸무게가 58kg 일 때도, 내게 그 누구도 말랐다고 한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옷을 입어 보면 알겠다.

옛날에 사 놓았던 옷 들을 못입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조금씩 맞아 들어간다.


요즘 나이가 들고, 부쩍 이런 생각이 든다.


"담배를 끊어야 겠다...."


라고 말이다. 하루 하루 피곤함이 풀리지 않는다. 피로가 누적이 되는 느낌이다.

비타민이나, 아로나민 골드, 우루사 따위를 먹어도 피로는 풀리지 않는다.


요즘 나는 그렇게 몸이 조금씩 안 좋아지고 있다.


점점 피부도 상해가고, 몸에 이상징후가 하나 씩 생겨간다.


이것이 바로, 나이가 들면서 하나 씩 몸에 고장이 난다는 뜻인가 보다.


최근에는 건강을 위해, 자전거도 타고, 전자담배도 하나 구입을 했다.

그리고 조금씩 근력운동도 하고 있다.


웃긴 일이다.


스스로 운동을 해야 하겠다고 느낀다는 점 말이다.


(그냥 푸념을 적어 본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좋지 않은 건강... 삶에 대한 의지... 인생의 목적...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본다...)

 

 

사람들은 나를 보면 항상 너무 건강한 줄 안다.

몸이 약하게 생긴 사람들에게는 동정을 하지만, 겉으로 보면 매우 튼튼해 보이는 나는 살면서 건강으로 동정을 받아 본 적이 없다.


나와 함께 하는 가족들도, 나의 건강 따위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내가 아프다고 하면, 그 누구도 귀담아 들은 적 없다.


그러나 나와 함께 살아본 사람들은 안다.


내가 얼마나 건강이 좋지 않은지 말이다.

그리고 건강이 좋지 않아 예민하고, 항상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를 컨트롤 해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 말이다.


그래서 나는 타인과 함께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의 이런 습성을 이해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혼자인 것이 좋다.


몸무게가 너무 많이 빠졌다.

그래서 요즘 약간 진이 빠진 듯 하다.


단 2달만에 10kg가 그냥 빠졌다.

다이어트다, 뭐다 사람들은 말이 많은데...


내 몸무게는 고무줄인가 보다.


하나씩 고장나는 내 몸을 보며, 수리를 해 나가야 하는 생각을 하니 그리 즐겁지는 않다.


최근에 극한직업이라는 옛날 방송 프로그램을 보았다. 


장어잡이, 멸치잡이, 오징어잡이 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

고열의 환경에서의 금속 가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모습...


난 혼자 이런 생각을 했다.


"나 보고 만약에 지금 저 일을 하라고 한다면 나는 할 수 있을까?"


나의 답은 


"NO."


였다.


세상에는 참, 어려운 일을 하지만 의지력으로 견디며 일하는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이, 가방끈이 길던, 짧던 난 그런 사람들을 존경한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난 못하겠다.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있지만, 힘든 일은 하지 못하겠다.

사람들은 나에게 의지력이 약하다고 말하겠지.


그래.

난 의지력이 약한지도 모른다.


건강도 좋지 않고, 의지력도 좋지 않은 내 모습.

지금 거울에 비쳐지고 있는 내 모습은...


그리 멋지지 않다.


그리고 난 멋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옛날의...

그 눈빛은 어디로 간걸까?...


난 지금 왜 이리도 약해져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 세상이 별로 재미 없는 곳이라는 것을 모두 깨달아 버렸는지도 모르지...


사람들은 오늘도 가지각색의 옷을 입고, 어떤 사람들은 한 껏 멋을 부리고,

어떤 사람은 추리닝 차림에 편하게 길거리를 돌아다닌다.


그 사이에서 나는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어렸을 때 부터, 나는 너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었나 보다.

어렸을 때 부터, 나는 너무 다양한 환경에서 살았나 보다...


이제는 별로 흥미롭지 않다.


사람들과의 대화도 별로 재미가 없다.

사람들은 연예나 결혼에 관심이 많지만 나는 별로 관심이 없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그렇다고 돈이 없다고 해서 인생이 괴로운 것도 아니다.

있어도 좋지만, 없다고 해서 인생관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열심히 돌리던 바퀴는... 이렇게 정체되어 있다.


난 그래서 사색한다.


인생에 대해서.


그리고 나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고, 생각하지도 않고 살아가는 부분들에 대해서...

나는 많은 것을 느낀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표정.

폐지를 줍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

새벽길 밤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저씨나 아줌마들의 모습...

커피숍에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는 엄마들의 모습과 표정...

화려하게 멋을 낸 다리가 통통해서 어울리지 않는 아가씨의 모습...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는 아가씨의 모습...


그들의 마음을 읽는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저렇게 살아가는가.


단순히 꿈을 위해?

인간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남기기 위해?


결국 모든 것은 원점에 서게 되어 있다.


난 그 원점에 서 있다.


열심히 살아야할 이유를 찾기 보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그 이유를 찾고 싶다.


돈을 많이 버는 것 보다...

내가 왜 태어나야만 했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다.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성공을 이루기 보다...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있는 법인데...

사람들은 그 원인을 모른채 오늘도 결과를 단정짓고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그런 모습이 유치해보인다.


온갖 미사어구로, 자신의 인생의 이유를 설명하지만, 결국 논리 부족이다.


요즘 건강이 많이 안좋아졌나 보다.

쓸 데 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걸 보니 말이다.

 

 

힘이... 든다.

하지만... 살고 있다.

해야할 이유를 모른다.

하지만 결과를 위해 살아간다.

논리를 좋아하지만 비논리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 이유를 알아가는것이 인생이라는 말하는 유치한 변명 따위는 식상하다.

결국, 그 이유를 알아가야할 이유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말장난에 불과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로 눈앞의 이익과 욕심에만 전념하나 보다.

어짜피,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즐기고나 살자 이것이니까 말이다.


눈뜬 장님처럼 이 세상의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다.


나 역시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만, 난 적어도 지금 이 상황이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 이상함을 항상 염두해 두고 살고 있다.


그래서 인생이 피곤한가 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면 될 것을...


그러나 아무생각 없이 살고 시지는 않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나 이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과 다른.

나.


From Kavin

(철학자를 해라.)

난 학문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야.

(목사가 되라.)

종교 지도자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야.

(그들 안에 답이 있을 수도 있잖아.)

1+1 이 2 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말이야.

1+1 이라는 문제가 나왔을 경우 3이라고 쓰지 않아.

당연히 2라고 쓰지.

중요한 시험에서의 문제라면 말이야.

하지만 그들 중에는 3을 쓰는 사람도 있고, 4를 쓰는 사람도 있어.

왜냐하면 답을 모르기 때문이지.

단지 안다고 믿고 싶은 것 뿐이겠지.

답이란, 설명이 되어야 하는 것이니까.

설명이 안되는 것을 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

1+1 이 5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왜 5인지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그건 답이 될 수 없다는 거지.

(그럼 이 세상에 답이 없나 보지...뭐.)

결과물이 있는데, 원인이 없다라...

원인은 분명 존재해.

내가 생각하기에, 그 원인은 인간이 알 수 없는 매우 어려운 공식일 수 있다고 생각해.

지금까지는 말이야.

그러니까 인간의 공식으로 풀어낼 수 없는거지.

언젠가는 풀어낼 수도 있겠자. 인간의 수명이 무한으로 치닫는다면 말이야.

하지만 무한한 존재란 될 수 없어.

그것이 인간의 운명이지.

다시 말해서, 인간이 이 문제를 풀지 못하는 그 원인에는, 인생에 대한 답, 즉 결과물에 대한 원인이 바로 무한한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

우주가 무한하다면 말이야.

인간은 절대 풀 수가 없어.

우주가 인간의 후대의 후대의 인생보다 찾아내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면 말이야.

인간은 절대 풀 수 없어.

그 뜻은 인간보다 더 큰 존재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


난.

논리를 좋아해.

그래서 지금의 모든 상황들이 모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치부하는 이 세상의 똑똑한 척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말이야.

더욱 말이 안된다고 보거든.


지금 내가 이곳에 살고 있는 이유.

내가 이렇게 힘든 이유...

모두 원인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원인 없는 결과가 있다라는 것은, 이 세상의 수천년간 쌓아온 학문을 송두리째 무시하는 것 밖에 안되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원인 없는 결과가 있다고 치부하며 살아가잖아.

그 자체가 모두 모순이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마. 크크.)

그게 바로 사람들의 주장이지...

생각하다 보니 모두 말이 안되는것 말이야.

그래서 생각하기를 포기하지.

그래서 사람들은 의미 없이 살아가는거야.

그냥 눈앞에 보이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뭐가 옳은 것인지, 무엇이 나쁜 것인지도 모른채 자기네 들끼리 알아서 대충 대충 하고 말이야...

마치 미친 사람들 처럼...


(미친사람들이라...)

그래. 인터넷을 봐봐.

인터넷에다가 자신의 의견을 적는 사람들의 글을 보라고.

미친것 같지 않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지.

뭐가 뭔지 모르니까 미친놈처럼 행동하는게 당연한거겠지.


(신이 있다고 믿니?)

지금까지는... 그래.

적어도 인간보다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다고는 생각해.

인간은 인간을 최고의 존재로 여기지만, 지금까지 인생 돌아가는 것을 보면...

적어도 인간 보다 우월한 그 무엇은 존재한다고 생각해.


(일요일 아침 부터 먼 뻘글이야...)

그러게...

커피숍에 자전거를 타고 오는데...

그냥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거든.

사람들의 표정...걸음...

무엇인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 말이야.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저 사람들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라고...후훗.


(넌 꼭 인생의 목적이나 인간 탄생의 원인을 찾아야겠어?)

결국 언젠가는 찾아야할 문제이니까.

지금 찾던, 나중에 찾던...

결국 찾아야할 문제 아닐까?

찾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뭐가 뭔지 대충 생각 없이 살다가 죽는 사람이 되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으니까 말이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

그것이 불가능이든 가능이든 상관없어.

인생을 살고 있으면서, 자기가 왜 살고 있는지도 그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는 사람은 문제가 있는거지.


공부를 하면서 왜 공부를 하냐고 물으면,

좋은 대학에 가려고...라고 대답하겠지.

그럼 왜 좋은 대학에 가려고 하느냐고 묻는다면,

좋은 직장에 가려고 한다고 하겠지.

그럼 왜 좋은 직장에 가려고 하느냐라고 묻는다면...

(야 야...너무 길어...)

너에게 물어봐봐.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물어보란 말이야.

그리고 그 꼬리질문에 맨 마지막 답변이 지금 네가 살고 있는 이유야.


그런데 내가 재밌는것 가르쳐줄까?

(뭔데?)


그 꼬리 질문의 마지막 답변에 자신의 인생이 참 초라하다고 느낄꺼야.

(왜?)


물어봐봐.

너에게.

그 마지막 답변이 바로 네가 인생에서 가장 가치를 두는 너의 인생관이야.


난. 그 마지막 답변을 내면서,

인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거든.

나에 대해서... 나의 삶에 대해서...


이 세상은 마치 이런 기분이야...

컴퓨터가 고장나서 고쳐달라고 AS를 부르면,

AS직원이 하드가 문제라고 교환해주는 거지.

그래서 하드가 왜 문제가 생겼냐고 물으면,

몰라요... 라고 하는 기분...

그냥 하드 바꾸면 해결된다는 말을 반복하는 AS직원이란 거야.


해결은 해결이고, 원인이 뭐냐고 물으면,

모른다... 과열? 노후? 프로그램 에러? 추측은 하겠지.

분명 하드가 고장난 이유가 있을텐데...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거야...

그러면서 

"하드디스크라는 것이 원래 이래요."

라고 넘어가는 기분.


지금 인생이 바로 그런 기분이야.

그리고 사람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살고 있는거지...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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