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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 입니다.

저는....시간이 빠르게 흘렀으면 좋겠더군요.


흐흐...


이번에는 직장인 주식 투자자와 대화를 나누며 배우게 되는 주식에 관련된 교훈에 대해 적어 보려고 합니다.


1편, 2편에 이어 3편입니다.


1편, 2편은 주식초보 강의 개념편에 있습니다용.

보실 분들은 보시고.


3편 시작!

(여자 직장인들도 주식 투자를 한다. 남자 직장인들도 주식 호구들이 많지만, 여자 직장인들도 상당히 호구인 경우가 많다. 나의 직장 동료 위니도 호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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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출연하는 위니는 가명입니다~)

"아 망했어..."


회사 동기인 위니는 케빈에게 다소 우울하게 말했다.


"왜?"


케빈은 궁금해서 그녀에게 물었다.


"대선 테마주라고 해서 안랩에 들어갔는데 말이야."


"그런데?"


"엄청 잃었어.ㅠㅠ"


"얼마나 들어갔길래 그래?"


"7천만원..."


"뭐????? 뭔 놈의 돈이 있어서 7천만원이나 들어갔어?"


케빈은 위니에게 자판기 커피를 뽑아 건내며 물었다.


위니는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번에 안철수가 지지율이 엄청 올랐잖아."


"그렇지..."


"그런데 이번 주말에 대선 토론 봤어?"


"아니? 난....뭐 크게 관심이 없어서... 투표도 할까 말까다..."


"야. 주식 한다는 애가 넌 대선 토론도 안보니?"


"야. 딴소리 하지 말고, 안랩 이야기나 해봐..."


"응...아무튼, 이번에 안철수가 대선 토론에서 엄청 징징대더라고."


"그랬어?"


"말 진짜 못하더라... 아무튼...토론에서 완전 못해서 지지율 엄청 떨어질 것 같아."


"토론을 잘 하지 못했다면 떨어질 수도 있겠지. 그런데 왜 안랩에 투자한거야?"


"단타로 잠깐 먹고 나오려고 했지...."


"너 몇천만원씩 한 번에 하지 않잖아. 내가 알기로는 많이 해봐야 몇백만원으로 단타치지 않아?"


"그렇지..."


"그런데 왜 무슨 안랩에다가 5천만원을 투자했다는거야? 이유가 뭐야?"


"대선테마주잖아...안랩이.."


"그게 끝이야?"


"응?"


"그 이유가 전부냐고. 안랩이 대선테마주라고 5천만원 넣고 끝이야? 언제 샀는데? 오늘?"


"아니...주말 전. 금요일에..."


"종가배팅한거야?"


"그렇지..."


"후... 그래서 팔았어. 안팔았어?"


"팔았지. 손절쳤어...너무 무서워서... 다음 부터는 다시는 이런 욕심 안부려야지. 아...괜히 욕심부려가지고..."


"너 그래도 차근 차근 수익 내고 있었잖아."


"그렇지...."


"에휴... 지금까지 수익 다 까먹었겠네..."


"그렇지........."


"에휴... 다음부터...너무 욕심 부리지 마....."


케빈은 사실 위니에게 더 이상 해줄말이 없었다. 욕심부리지 말라는 말 외에는 말이다....


대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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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셨나요?

(음...)


위니는 직장 동료이고, 주식을 조금씩 성실하게 해오던 친구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주말이 끝나고 "안랩"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그러면서 돈을 왕창 잃었다고 힘들어 했어요.


우리 주식 초보분들은 이 글을 보면서 느끼시는 것 없나요?


뜬금없이 손을 대는 대선테마주.


제가 주식의 지식고수와 실전 고수는 다르다고 주식 초보 개념편에서 말씀드렸죠?


이 친구도 알고 있었습니다. 함부로 테마주에 손을 대면 안된다는 것을 말이죠.


하지만 조금씩 수익을 내면서 "자신감" 이 생기다보니, 대선테마주까지 과감하게 투자하게 되고, 지금까지는 몇 백만원 정도로 투자하고 조금씩 수익을 냈다 뺐다 하다가, 갑자기 전재산 7천만원을 투자한 것이지요.


참으로 어처구니 없지요?


얼마 정도 손실을 본지는 구체적으로 제게 말해주지 않았지만 대략 7백만원 정도는 손해를 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단 하루만에 말이죠.


직장에서 힘들게 돈 벌어서 남좋은 일 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 주식 투자를 하고 계십니까?


"주식은 이렇고 저렇고! 이렇게 하는것이고 저렇게 하는 것이고!"


백날 떠들어 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스스로 아직도 깨닫고 있지 못하신가요?


주식에서 긴말은 필요 없습니다.


자신이 주식으로 결국 돈을 벌었느냐, 잃었느냐가 그 사람의 실력이지요.

기법이 어떻고, 차트 분석이 어떻고 따위는 한창, 주식 재미 붙히는 시기인 초보 시절에나 하는 소리이지요.


중간에 케빈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손절 쳤어?"


라는 질문을 했죠. 위니는 당연히 손절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2017년 4월 25일 화요일 안랩의 주가를 볼까요?

차트를 보시죠. 

얼마나 주식 호구들이 많은지 느껴보십시오.


(안랩의 최근 2분봉 차트이다. 4월 24일 폭락에, 손절을 치니, 4월 25일 오늘은 급상승으로 손실을 최소화 했거나 또는 본전을 찾을 기회까지 왔었다. 위니는 4월 24일 그렇게 손절을 쳐서 돈을 왕창 잃고, 오늘 반등치는 것을 지켜보며 눈물을 삼켰을 것이다.)

 

 

케빈이 손절을 쳤냐고 물어봤던 이유를 아시겠지요.


이렇게 제 동료인 위니는 호구가 된 것이지요.

이런 사람들이 바로 주식 호구 입니다.

(위니한테 걸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흐흐. 괜찮아요.

우리는 서로 주식 호구라고 서로 놀리는 사이랍니다.


아무튼...주식 초보 여러분들은 


"나 같으면 저렇게 안해."


라고 스스로에게 말씀하실 거에요.


그런데 말이죠. 대부분이 이런 짓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가끔 저런 짓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이런 호구짓을 최소화 시키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입니다.

얼마나 많이 실수하느냐, 적게 실수하느냐에 따라서 주식의 계좌 수익은 달라 집니다.


주식을 이론으로만 배울 경우에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주식은 실전 입니다.


만약, 오늘까지 홀딩을 했었다면 위니는 -7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로 줄일 수 있었겠죠. 500만원을 아낄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지요.

얼마나 허탈합니까?


한번의 판단으로 피같은 돈 500만원을 날리는 꼴이라니요.


그런데, 이런 실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실수는 앞으로의 주식 투자와 연결이 된다는 것이지요.


크게 패한 사람은, 다음에 크게 위축되는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잘해왔던 자신의 경험 보다는, 자신이 실패했던 경험을 더욱 기억하게 되어있지요.


그래서 더욱 위축된 투자와 기회를 날려버리는 실수등을 더욱 반복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멘탈이 무너졌다."


라는 것입니다.


주식을 오랫동안 잘하기 위해서는 "멘탈 유지"가 기본입니다.


과연 여러분들의 멘탈은 건강하신가요?

 

 

나름, 주식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이며, 나름 침착한 스타일인 사람인데도, 아쉽게도 위니는 순간의 욕심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전혀 해오지 않던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한 것이지요.


저는 사실 위니에게 그 어떤 조언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위니는 제게 조언을 구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위니는 제 동기이기도 하고, 회사에서 그래도 가장 친한 동기 중 한명이기 때문에, 제가 주식을 초보 이상으로는 한다고 말해주었고, 수익도 내고 있다고 말 해 준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이외의 대화에서는 특별히 제가 건낸 이야기나 조언등은 없습니다.


저는 주식 초보 강의 글들에서 적었지만, 주식에 대해서 타인과 깊이 있게 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한 편입니다. 자칫하면 오해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또한 제가 "고수도 아니고" 말이죠.


위니의 스타일 같은 경우는, 전형적인 주식 초보 투자자의 모습입니다.


"어설픈 주식 분석가 스타일"


이죠. 어설프다는 것은, 투자에 대한 객관적이 근거가 별로 없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갤럭시 S8이 나온데. 뉴스 보니까 제대로 만들었다고 하던데. 삼성 주가가 오르겠는데? 가격도 지금 적당하고 말이야."


이정도 수준이죠.


이런 투자자의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이렇게 투자를 하고 계시지 않나요?


"도대체 가격의 적당함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명확한 기준이 없는, 무엇인가 추상적인 분석과 대강 대강 분석의 투자자들이 너무 저의 주변에 많습니다. 사실 이런 사람들과는 주식 투자에 대해서 토론을 해봐야 시간 낭비 입니다.


그냥 서로 재미로 대화하는 것일 뿐, 그닥 도움되는 대화들은 없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 투자하고 계신가요?

하루에 얼마 벌기 위해 피땀흘려 직장에서 일하면서 주식으로는 사장님처럼 투자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항상 냉철하고 객관적인 여러분들이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마음의 단련이 필요합니다.


지금 사고 싶은 종목이 있으신가요?

지금 사고 싶은 종목이 과연 "베스트의 가격" 인가요?


이 글을 보시면서 "나는 주식 호구인가?" 한 번 생각해 보시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일이 아닙니다.


이상 케빈이었습니다.

활기찬 한 주 되세요!!!


(야. 너 계속 호구 호구 거릴래?)

미안.... 이 표현이 가장 적합한 것 같아서...대체할 어휘가 생각나지 않는다+_+;;;

(호구는 그렇다 치고... 위니 걔도 참 멍청하다. 왜 그렇게 주식하냐? 완전 도박꾼이네...)

흐흐... 그러게...

(주식은 도박인건가...)

하는 사람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

아무튼 안타깝다.

(위니에게 주식 하는 법 좀 가르쳐줘라. 케빈. 너만 잘되려고 하지 말고.)

후후. 봐서.

(그래도 동기잖아...너 한테 잘해주고.)

위니가 마음의 밭은 좋아.

(마음의 밭?)

그래. 착한편이야. 그런데...

(그런데 뭐?)

내가 그 친구에게 주식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을까?

(무슨 뜻이야?)

마음과 인성이 괜찮은 것 까지는 좋아.

그 다음에 필요한 게 먼지 아니?

(뭔데?)

주식에 대해서 궁금해 해야지...

위니는 배울 마음이 없어. 자신이 잘나서 배우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 생각이 없어. -_-;;;

(직장인 주식 투자자 시리즈를 보면 말이야...사람의 종류가...)

응?

(잘난척 하는 사람, 자뻑,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등등 다양하네...)

그런 사람이 직장인 주식 투자자의 95% 니까.

(넌 어떤 사람이 좋은데?)

겸손한 사람.

(겸손이라는 것이 뭔데?)

BPS 안다고 건방지게 이 종목은 저평가이며 뭐이며를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BPS 를 보며 이정도면 혹시 투자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라며 의문형으로 말하는 사람.

답을 내리는 건방진 사람이 아니라, 가능성에 대해서 항상 의구심을 가지는 겸손한 사람.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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