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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글은, 방송에서 본 대화 내용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이다.)


어제 우연히 장윤선의 팟짱 이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았다.

김경진 의원의 출현 섬네일이 있길래, 보았다. 

개인적으로 원칙은 있지만, 따뜻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김경진 의원에게 호감이 가는 것 같다.


그건 그렇고,,,

방송을 보고 있는 도 중 나는 잠깐 화가 나는 멘트를 들어야 했다.


장유선 기자가 김경진 의원에 말에 대해서 짧게 우리나라 부모들의 실드를 쳐주는 멘트를 날렸는데, 그 말이 매우 거슬렸다.

이와 반대로 개인적으로 김경진 의원의 마인드가 정치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참 좋다고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했다.


그 대화 내용은 이러하다.


김경진 왈 : 


"요새 아이들이 유달리 외로워한데요. 소아정신과 가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는거에요. 그런것들이 태어나면 어렸을 때는 누가 밥 떠먹여야줘고, 옷 갈아입혀줘야하고, 기저기 갈아줘야 하고, 그런 것이잖아요. 그런것들이 서비스로는 제공이 되는데,  어떤 정말 따뜻한 마음이 담긴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는데 아이들이 결핍이 있나봐요."


장윤선(-_-) 왈 :


"그런게 많죠. 왜냐하면 대게 부모들이 전부다 나와서 일을 하고, 또 맞벌이를 안하면 먹고 살기 어려운 경제환경이에요. 그러니까 다 나와서 일을 하고, 그게 전부 다 사회와 되어 있는데, 사회적으로 보살핌 받는 것들이 전부다 금전적 관계가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애정이나 이런것들이 있는게 어려운거죠."


장윤선 기자의 말을 듣는 순간 화가 났다.


자녀를 가진 부모인 것 같은데, (그녀의 가정사에는 관심 없다.) 다만, 이런 마인드로 사는 여자 어른이, 기자를 하고 이 세대의 정치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글은, 김경진 의원이 출현을 해서 서로 토론을 나누는 이야기의 매우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방송은 나의 글과는 관련이 없다. 단지 중간에 나온 짧은 대화에서 짜증이 났을 뿐이다.)


김경진 의원이 한 말을,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갔어도 괜찮았을 텐데, 자신은 나름대로 부모들을 변론해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김경진 의원이 하는 말은


"아이들이 상처를 많이 받고, 그 상처는 가족들에게서 많이 받는다. 부모로서 형식적인 의무감에 의한 서비스는 아이들이 받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정 그들이 사랑을 받고 또한 관심과 믿음을 받는다는 느낌을 가지지 못하고 상처 받고 자란다."


라는 생각이 골자이다. 상당히 우수한 마인드를 가진, 어찌보면 요즘 아이들이 가장 상처 받는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준 부분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갑자기 장윤선 기자가 말을 덧붙히는데, 장윤선 기자의 말을 정리하면 간단한다.


"부모들이 맞벌이 하다 보니, 아이들이 사랑을 받지 못한다."


하........ 기자 라는 사람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들어나는 대목이다.


김경진 의원이 하는 말은 그런 말이 아니다. 부모들이 자녀를 가르칠 때 형식적으로 자녀를 키우고, 그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에 의한 언행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장하여" 자녀들에게 주는 부모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기자라는 사람이, 부모가 맞벌이 때문에 그렇게 하기에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가?

생각이 그정도 밖에 되지 않는가?

무슨 정치를 논하나? 이 정도 수준으로.


그리고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는것이 다분히 "경제 문제" 라고 하는 것인가?


어떻게 이런 수준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깨어있는 여성이라고 할 수 있는가?


아이들이 저런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는 것이다.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아이들이 무슨 오락기인가?

돈 많이 넣으면 더 많이 보스들을 깨서 더 세상 성공하고,

돈 적게 넣으면 세상에서 실패하고.


아이들이 오락기냐 이 말이다.


여자들, 이런 잘못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엄마라는 사람들이 이런 마인드를 보고 배우니, 아이들이 제대로 크겠는가 이 말이다.


"이 시대의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랑이다."


다시 말해서


"사랑은 돈이 아니다."


이걸 모르겠는가?


끄떡하면 엄마들이 자식들에게 대는 핑계가 있다.


"엄마가 밖에서 일하느라고 못챙겨줘서 미안해."


좋다. 거기까진 좋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은 엄마가 밖에서 자신을 위해서 돈을 버느라고 시간이 없어서 미안해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그런것들을 이해하는 아이들이 많다.

자신을 위해서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위해 밖에서 일하는 부모를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그런 핑계로 도리어 아이들을 등한시 하는 부모이다.


아이들을 위해서 돈을 번다고 핑계는 대지만, 정작 아이들에게는 자기가 힘들다고 짜증이다.

그리고 도리어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렇게 힘든데 넌 왜 이해 안해주냐?"


라는 식으로 짜증을 낸다.


이게 사랑인가?


자식을 최우선으로 하고, 자기 목숨보다 소중하다고 말하는 부모들의 논리가, 결국 직장 다녀와서 힘들어 죽겠는데, 아이가 함께 시간좀 보내달라고 하면 짜증내는 것이 그것이 그들의 최우선이냐 이말이다.


좋은 말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이해시켜 주면 된다.

왜 스스로 짜증을 내는가.


맞벌이를 하고 있는 엄마라는 사람들의 핑계는 더 이어진다. 이런 말에는 아마 다음과 같은 핑계가 이어질 것이다.


"엄마가 마음이 아파서 그렇지. 너 두고 일할 때 마음이 아파서 너한테 짜증을 내는 것이다."


이런 X같은 논리가 어디 있나?


이런 멘트는 자녀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최악의 멘트이며, 자신이 엄마로서 매우 이기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이다.


그놈의 돈 돈 거리는 엄마들을 보면 화가 밀려온다.

돈이 자식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X같은 마인드를 가진 엄마들이, 자식을 키우니 자식이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겠는가?


아이들은 바보가 아니다.

아이들은 짐승이 아니다.

아니...짐승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은 알아본다.


사랑은 돈으로 대변되는 것이 아니다.

돈으로 대변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이 소중한 것이다.

가족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가족관계를 돈이라는 핑계로 맞바꿀텐가?


맞벌이 안 하면 자식들 잘 키울 자신이 있다는 것인가?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


맞벌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부모라는 인간들의 썪은 마인드가 문제인 것이다.

돈이면 다 된다도 생각하는 썪은 마인드 말이다.


그게 세상과, 아이들을 모두 정신적으로 인격적으로 죽어가게 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


아마도... 모르겠지.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 


부모들은 핑계를 대는 위치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위치다.

자식에게 사랑을 받고자 하려는 위치가 아니라, 자식에게 사랑을 주어야 하는 위치다.

자식을 판검사 만들려고 하는 위치가 아니라, 자식의 행복을 위해 조력해주는 위치다.


장윤선 기자는 자신도 부모들을 위한 변명을 했지만, 이내 부끄러웠는지 농담식으로 방송을 그만 하고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부끄러웠겠지...


부모로서, 고작한다는 핑계가 그정도 핑계일 뿐이니까 말이다.


이 세상의 부모들이여.

아니...

대한민국의 부모들이여.


자식들은 당신들의 돈으로 기본서비스를 받고 키워질지 모르겠지만, 그 안에 진정한 사랑 없이 자란다면, 아이들은 자신이 키워지는 것 조차 싫을 것이다.

차라리 안키워지는게 낫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키워질 때는, "사랑" 이라는 요소는 무조건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은, "돈과 경제" 라는 단어로 대변될 수 없다.

사랑 받는 사람은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안다.

부모가 사랑한다고 말을 하지 않아도 말이다.

부모의 눈빛, 표정, 말투만 봐도 자식은 안다.

부모라는 인간들이 자식농사로 득을 보려고 하는 인간들인지 아닌지 말이다.


최근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서경석이 자신의 엄마를 오랜만에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인터넷 댓글을 보면, 모두가 그런 서경석으로 보면서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라.

부모가 기껏 서울대 보내줬더니 라는 말을 하는 댓글들도 봤다.


엄마라는 이름은, 자식을 낳으면 그냥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칭호이다.

하지만 존경받는 엄마라는 단어는 노력하지 않는 엄마 따위에게 주어지지 않는 칭호이다.

세상에는 수 많은 엄마들이 있다.

그러나 자식에게 존경받는 엄마는 몇이나 될까?


서경석이 훌륭한 성적으로 육사에 들어갔다가 그만 두고, 다시 서울대 시험을 봤을 때, 그가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훌륭한 엄마라면, 아마 그 때 서경석에게 


"아무런 부담가지지 말아라. 설령 잘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너가 열심히 살면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열심히는 하되 부담은 가지지 말아라. 엄마는 그냥 너랑 함께 살아서 기쁘다."


라고 할 것이다.

이것이 훌륭한 엄마가 해야될 소리다.


과연, 서경석의 엄마가 서경석에게 이런 말을 했을지는 의문이다.


아이들은, 학생들은, 인생을 살면서 몇 번의 가장 큰 어려움에 봉착한다. 그 어려움 속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받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 어려움 속에서 자신과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주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다. 아이들도 자라오면서 현실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난 너의 편이다. 네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없이...."


라는 믿음이다. 돈이 아니라는 말이다. 

엄마라는 타이틀을 너무 쉽게 얻기에, 너무 기고만장 하다.

가장 존경받는 위치인 엄마라는 타이틀을 공짜로 받는 사람들아. 

세상에서 왜 엄마라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보호해주려고 하는지 아는가?

그 만큼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 책임이란 당신들이 맞벌이로 돈을 벌어서 아이들 그깟 밥에 김치, 밑반찬 된장국 따위 끌여주는 책임이 아니라,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책임을 말하는 것이다.


고작 세탁기가 다 돌려주는 빨래와, 이미 반완성제품으로 나오는 요리 대충 만든 음식과, 밥솥이 다해주는 밥과,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는 청소를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 마냥 연기하지 말라 이거다.

자취 오랫동안 해봤지만 이것이 힘들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자식 키우는 것을 이깟 노동 몇개 따위로 책임을 다했다고 하지 말라 이것이다.

이것이 바로 김경진 의원이 말하는 "서비스"다.


그 서비스가 어려운것이 아니다. 서비스는 부모가 아니더라도, "인간"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 자식을 낳았으면 그 정도 서비스는 해야 하는것 아닌가? 그것도 안하면 뭐하러 생명을 감히 잉태 한단 말인가? 그런 서비스적인 책임을 지지 않을꺼면서 생명을 함부로 생산하면, 오히려 법적 처벌 받아야 한다. 안그런가?


엄마라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가치 있는 칭호를 얻고 싶다면, 그깟 의무적인 서비스 따위로 부모 역할 다했다고 헛소리 하지 말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라 이 말이다.


이 글을 보고도, 만약 부모로서 이해를 못한다면... 이 세상이 그 만큼 썪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맞벌이 핑계 대지 마라."


맞벌이로 핑계를 찾는 부모라면,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자녀와 진정한 대화를 해보길 빈다.

당신들의 그딴 논리라면, 과거 조선시대 어려운 경제 시기 때, 한국 전쟁 근처 즈음 자식들은 부모 다 버리고 떠나고 인간취급도 안했겠다.

어려운 환경에 있어도, 좋은 부모는 좋은 부모다.

한심하게 맞벌이 따위 핑계로 자식들을 짐승 취급 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빈다.


자식들을 논할 때 경제라는 말을 방송에서 함께 쓰지 말기를 빈다.

훌륭한 부모란, 자식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부모가 아니고, 자식에게 좋은 학원을 보내고 값 비싼 음식을 해주는 부모가 아니다.

자식을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부모다.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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