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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제가 지난주에 적은 글인데, 글이 날라가서 다시 한 번 적어봅니다.


저는 요즘 다소 허망함에 대해서 느낍니다.


그래도 주식 공부해보겠다고 이것 저것 기웃거렸었는데요.


최근 역사적인 주가 폭락을 경험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 대해서 제 스스로에 대해서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식에 관련된 일반론을 공부합니다.


어짜피 정해진 이론 따위는 없는 주식판에서, 


"그동안의 선례를 이용한 공부"


를 하는 것이고, 그 선례들의 전반적인 결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라고 점치죠.



우리는 일반론에서 이렇게 배웁니다.


"기관과 외인의 매수세가 강해야 좋은 주식이며, 개인들만 주구장창 매수하는 종목은 좋지 않은 종목일 가능성이 높다."



무조건 절대적으로 좋다 나쁘다를 논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론이라는 것은 확률적인 문제이며, 70%의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면 정확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30%의 정확성이라면 부정확하다라고 말하는 것이니까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한 주가 폭락.


그렇다면 일반론에 따르면, 개인들만 주구장창 매수를 하고 있어야함이 맞겠지요.


"안봐도 비디오니라. 외국인 기관 모두 순매도 치고, 개인들만 매수하는 개미지옥이겠지."


좋습니다. 그럼 2020년 주식시장의 수급을 볼까요.


(2020년 수급 주체별 순매수 현황) - 지난주 3월 27일까지 기준.


궁예님께서 역시 관심법으로 맞추셨군요.


2020년 개인들은 거의 20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합니다.


외국인들은 거의 -15조 순매도, 기관들은 -5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합니다.



이러니까 주가가 폭락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에 주가가 반등을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청난 기세의 반등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최근 큰 폭의 하락을 많이 만회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다시 기사회생의 찬스를 맞이한 것인데요.



우리가 공부한 수급의 일반론에 따르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일까요?


"뭐. 고민할 것 있나요. 반등 기회줄 때 바로 매도 치고 튀어야죠."


그렇습니다. 일반론에 의하면 이것이 합리적인 결정이 되겠습니다.


아마 피해를 많이 보셨겠지만, 최근 그 피해액을 많이 감소시킨 상황이고, 이제는 슬슬 여기서 계속 고를 하느냐 스톱을 하느냐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되었는데요.


일반론에 의하면 스톱.


"주식 아무도 몰라! 이론이고 뭐고 간에 닥치고 고!" 라면 고 입니다.

 

 



솔직히 이번 폭락장을 겪으면서 주식 공부의 허망함과 실망감에 대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 순간 결국 이론을 따르기도 힘들고, 실전은 다르다고 외치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죠.

(개인들만 매수하는데도 주가가 크게 반등을 쳐낼 수 있는 것도 기이한 현상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전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급한대로 손실을 보더라도 물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겁쟁이라고 욕을 먹어도 되고, 훗날 엄청난 주가 폭등으로 인한 호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꼬여버린 수급 상황에서 급격한 낙폭의 매매를 하느니, 시간이 좀 오래 지나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면 감당할 수 있는 낙폭의 구간을 이용해서 매매를 하고 싶군요.


여러분들은 개인들이 저렇게 미친듯이 매수하는데, 과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앞으로 지속적인 우상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고수, 누군가는 하수가 되어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의 순간입니다.



전 그 극단의 상황에서 고수가 될만한 깜냥도 없고, 하수가 될 마음도 없네요.


그냥 오랫동안 주식을 하고 싶습니다.



이론 대로 주식해서 주식을 잘 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론을 공부해서 망하지는 않았는데요.


저는 그냥 제 주제파악이나 하면서 하던대로 할 생각입니다. 

그게 오랫동안 주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수급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Written by Kavin.


(쫄보야. 수급 그런건 공부하거나 볼필요 없는 지표야. 주식은 기세라고.)


그래. 니 말이 맞을 수 있겠지... ...


하지만 난 혼란스럽다. 


(그럼 인버스에 걸면 되잖아? 상승할 것이라는 자신이 없다면 말이야.)


아니... ...


난 상승할지 하락할지 양쪽 모두 어느쪽에서 예측하기가 힘들어.


내가 원하는 것은 줄어든 낙폭이야.


이렇게 위아래로 크게 요동치는 시장에서는 자신이 없다.


(그래서 니가 고수가 못되는거야. 고수란 이런 어려운 시장에서 배팅할 수 있는 그런 예지력과 통찰력이 필요하지.)


미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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