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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로오티슈진 상장폐지 이슈의 결과가 나왔다.


일단은 1년간 개선기간 부여를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 주식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일단 큰 감흥은 없지만,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유지가 된 것이 악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엄청난 호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저번 뉴보텍 상장폐지 이슈 사태때도 그렇고, 난 이번에도 용케 큰 위기를 빠져나왔다.



행운인가.



잘 모르겠다.



지난 글에서 난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짜피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난 또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수로 매수한 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기에 살만하다고 생각되서 산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주식은 하면 할 수록, 경력이 쌓여가면 쌓여갈 수록 두렵다고 하지 않았던가.


주식이란 그냥 이러다가 상장폐지를 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사회생을 하기도 하는 것 같다.



마음의 준비를 다 해놓은 상태라서 그런지 차분하다.



이제 내일이면,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져서 상한가를 가느냐, 혹은 그냥 보합정도나 오히려 뉴스가 나옴에 따라 재료 소멸로 하락하느냐 결과가 나올 것이다.


뭐 어떤 결과가 되었든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지금까지 난 상장폐지를 여러번 당해왔다.


H사.


J사.


또 J사.


그리고 상폐위기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N사.


그리고 이번 K 사 까지.



상폐는 3번, 그리고 상폐 바로 직전 실질심사까지 간 종목은 1개, 그리고 상장폐지급으로 우려되는 악재를 맞은 이번 K사까지.


총 5번의 큰 위기가 있었다.



H사와 J사 2개는 주식 중수로 가는 길목인 초중수 시절에 당한 것이라고 쳐도, N사의 상폐위기는 내가 중수라고 스스로 생각한 단계에서 당한 것이다.


뭐, 결국 중수라고 나를 생각하는 시점부터는 상폐를 당한 적은 없기는 하지만, 그 때 당시는 위기이기는 했다.



나도 상폐를 여러번 당해보았기에 상폐를 당하기전 기분과, 그리고 주식 게시판의 놀림을 많이 받아본 적도 있다.


그래서, 상폐의 위기 속에서 이 세상에 그 어떤 누구도 나에게 도움을 준다든가 혹은 나를 동정하는 사람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상폐 직전, 그리고 직후에는 주식판에서 철저하게 혼자가 되는 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었다.

 

 



상장폐지를 당한 종목들은 초중수 시절이라, 뭐 그렇다고 쳐도, 어느정도 나의 매매 기법이 완성된 시점에서 상폐위기까지 갔던 N사와 K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재미있게도, 내가 만약, 그 종목들이 상폐 위기 이슈에 걸렸을 때, 만약 물타기를 했다면 난 수익을 내고 빠져나왔을 것이다.


이번 K사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물타기를 했다면 난 이미 수익을 보고 빠져나왔을 것이다.



그냥 원래, 나의 기법대로 매매를 했다면 난 수익을 내고 있을 것이란 것이다.



자. 


그렇다면, 나의 기술이 N사와 K사의 상폐 위기사태라는 2번의 위기 속에서도 입증이 되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혹여 다음에 이런 상장폐지 위기를 겪게 되는 종목이 걸렸을 경우, 난 물타기를 해서 오히려 수익을 내고 빠져나오는 전략을 취할 것인가.



솔직히, 난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나의 기법이 믿음직하다고 하더라도, 난 또 다시 동일한 상장폐지 위기에 걸려들 경우, 나의 기법을 믿고 물타기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물타기가 실패할 단 1%의 위험 확률이 나를 망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99%의 확신이나 70%의 확신이나, 어짜피 확신쪽으로 매수하느냐 하지 않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 뿐이다.


99%의 확신이나 51%의 확신이나 그 확신의 결과로 나오는 행동은 같다라는 것이다.



어짜피 홀짝게임.


홀을 선택하든, 짝을 선택하든 조금 더 가능성 높은 것에 배팅하는 것 뿐이다.



난 주식에 100%의 확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나의 매매 기법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다고 하더라도, 난 상폐의 위기에서 그 1%의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물타기 하지 못할 것이다.



주식 초보 시절에는 아쉬움이라는 것이 많았다.


"이렇게 했었더라면..."


"저렇게 했었어야 했는데... ...."


이런 표현들을 마음속으로 수 없이 많이 되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중수로 자리를 잡아 가면서, 난 어느새 나의 선택에 대해 인정할 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무덤덤한 자세는 점점 더 주식판에서 나의 장점이 되어가고 있다.



언제나 불확실성이 도사리는 이 주식판은 결코 쉽지 않은 분야이다.


이래저래 자신감 있어 보이는 나 역시도, 상폐 위기의 순간에서는 물타기 하지 못한다.



수 많은 주식 초보들이 지나간 차트를 보며,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이 때 샀어야 했는데."


"이 때 물타기 했었으면 대박이었는데.. ..."



지난 4년간의 주식 매매 경험을 돌아보았을 때,


상폐 위기 직전의 상황에 왔을 때, 당신은 어짜피 물타기를 못했을 것이며,


그리고 어쩌면 물타기를 했다가 이미 주식판에서 망하고 사라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서 우리는,


"어짜피 이런 상황에서 난 아무것도 못했을 거야."


라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가 조금씩 이어질 수록, 주식판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무덤덤한 멘탈을 만들어 줄 것이다.



아무튼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월요일날 상한가일까 하한가일까 보합일까.

재밌어지네... ...


Written by Kavin



이제 차트를 좀 볼 줄 알고, 재무를 좀 볼 줄 안다고 해서,

난 미래에 상장폐지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가.


아니.

난 확신하지 않는다.


난 언젠가는 또 다시 상장폐지를 당하기 전 위험의 기로에 서거나, 혹은 상장폐지를 당하기도 할 것이다.



이런 위험은 준비한다고 해서, 철저하게 분석한다고 해서, 100% 완벽한 확률로 피해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식 투자자에게는 이런 위험이 순간들이 숙명이며,


그 숙명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지금까지 4년의 주식 경력을 통해서 깨달은 바로는, 


"욕심부리지 마라."


타짜에서의 명언인 이것이 최선이다라고 지금까지는 생각한다.



그래서 난 그 누가 나의 매매와 수익률을 무시하든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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