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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담배를 좋아하지 않아.


그 냄새가 싫고, 역겨워.


그런데 난 줄담배를 태워.


이상하지.


담배를 싫어하는 놈이 담배를 피고 앉아있으니까 말이야.


나를 보면 사람들은 담배를 전혀 피지 않는다고 생각해.


담배 피게 안생겼거든.


거의 꼴초수준인데 말이야.

(담배 피지 마세요. 건강에 해로워요.)

"내 건강을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사람들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부터 바꿔보는 것이 어때? 당신의 태도와 말투가 바로 1급 발암물질이야..."


담배를 왜 피냐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어.


이 담배라는 걸 안피면 말이야.


남자들끼리 대화가 잘 안될때가 있어.


그 문화를 한참 동안 참고 살아왔었어.


그런데 힘들더라구.


그래서 사회생활용으로 피기 시작했어.


그런데 단지 이런 이유만 있었던 것은 아니야.


 

 


난 사실 술도 좋아하지 않아.


술도 좋아하지 않고, 담배도 좋아하지 않아.


그렇게 되니까 말이야.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쌓여있는 스트레스를 풀지를 못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막,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적이 있었어.


그래서 탈출구가 필요했었어.


술은, 낮에 먹을수는 없잖아.


그래서 담배를 피기 시작했지.


또 있어.


내가 목소리를 잃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


담배를 피나 안피나 목소리가 이렇게 되었는데, 그냥 피지 뭐. 어짜피 망한 목소리.


그래서 핀 이유도 있어.


내가 목소리때문에 우울증이 심했었거든.


많아...


또 있고, 또 있어...


한두가지의 이유로, 아니면 그냥 습관으로 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끊기가 쉽지 않아.


담배를 피는 내 모습은, 내가 어렸을 적에 그리던 나의 모습은 아니야.


내 이미지와도 안맞고....


알아...


어쩌면 내가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는 뜻은....


내가 나의 인생을 포기하기 시작했다는 뜻과 같을거야....


목표를 위해서 달려왔었는데 말이야.


이게 현실하고 많이 다르더라고.


내가 꿈꾸던 미래와, 내가 직면해 있는 현실.


내가 생각하던 세상의 모습과, 내 눈앞에 펼쳐져있는 이세상의 실질적인 모습...


사람도 세상도...모두.


너무나 달랐어...


달라도... 180도 달랐어.


그래서 난 충격을 많이 먹은 타입이라고 할 수 있지.


이 세상의 현실을 보면서, 충격을 아주 많이 받은 스타일....


그리고 난 그 이후부터 습관이 하나 생겼어.


"웃기"


그것 있잖아.


피식 비웃는 것 같은거...있잖아.


그런데, 비웃음이라는 뜻보다는...이런 거야.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이런 표현을 나는 그냥 웃음으로 승화시킨거야...


 

 


내가 담배를 피게 된 순간은...


이 세상의 어처구니없음을... 깨닫게 된 순간부터인 것 같아....


난 담배냄세를 엄청나게 싫어하던 아이었다고....


지금도 내 체질에 맞지 않아.


난 피부가 극민감성 피부라서, 이런 담배의 독성물질이 피부에 살짝만 다아도 별의별 이상한 반응들을 보이기 시작하거든.


그래도.....태워.


몸에 해롭다고?....


난...나의 미래를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


해롭든지, 말든지....


난 그냥 살고 있으니까....


이세상은 말이야.


내가 기대했던 그런 곳이 아니었어.


그리고.. 역시나...


그 오래전 나의 깨달음은...


틀리지 않았어...


아마 세상이 정말 살만한 가치있는 곳이라고 느껴진다면, 난 담배를 끊게 될 수 있겠지.


과연...


이 세상이 그런 곳이 될 수 있을까?


몸이 최근에 너무 안좋아서 담배를 몇달 동안 끊었었어. 

이건 뭐, 끊고 안 끊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몸자체가 받아주지를 못하더라구.


피기만 하면 막 구역질나고 했으니까.


그리고 막 얼굴에 이상한 것들이 계속 나.

에휴 모르겠어...

하나 하나 다 신경쓰고 살기에는 너무 힘들어...


내가 생각하는 이 세상에 대한 모습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깯다게 해준다면...


난 결국 담배를 피지 않게 될꺼야.


이 세상이 과연, 아름다운 곳 맞아?


Written by Kavin


건강에 안좋으니 담배를 피지 말라고 한다.

건강을 지켜가며 오래살만큼, 이 세상이 그렇게 가치있고 아름답나?


글쎄....


담배를 피게 만든건.

담배 냄새를 그렇게 싫어하던 내가 담배를 피게 만든건...

체질에도 안맞는 술을 들이 붓게 만든 건...


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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