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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프레리독은 일단 밖에만 나왔다하면 집안을 활개치고 다닌다.


프레리독 성격은 매우 활발하다.


그리고 사람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눈치를 잘본다고 했었는데, 이 뜻은, 자기가 무엇을 지적받게 되면, 그 행동을 하기 전에 사람눈치를 일단 본다는 것이다.


즉, 자기가 그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만약 하지 말라고 해서 혼이 나면 잠시 나를 쫒아다니면서 애교를 피우다가,


내 기분이 풀어졌다 싶으면 다시 그 행동을 한다.


그 행동?


그래. 집안의 가구 물어뜯기이다.


나무 재질은 막 물어뜯으려는 습성이 있다. 

물론 프레리독 같은 설치류의 본능이겠지만, 프레리독은 머리가 좋기 때문에, 어느정도 훈련이 가능하다.


적어도, 내가 보고 있을 때는 물어뜯는 행동을 어느정도 절제할 줄 안다는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프레리독도 어느정도 교감하면서 알고 있다.


(이번에는 이불속으로 돌진하여 숨어있는 프레리독)


(프레리독은 코와 손을 만져주거나 이빨을 만져주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아무래도 내 생각이지만, 프레리독의 손톱이 너무 길어서 정교하게 무엇인가를 잡거나 긁을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이 이렇게 만져주면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우리집 프레리독은 암컷이다.

그런데 깡다구는 남자아이 같다.


 

 


절대 물러섬이 없다.

물론, 눈치도 보고 혼이 나면 피하기도 하지만, 내가 볼 때는 거의 연기자급 수준이다.

내가 기분이 풀어지면 또 언제 그랬다는듯이 활개치고 다닌다.

그래도 활발해서 보기 좋다.

괜히 주눅들어 있는것 보다 말이다.


(얌전...........한 척. 완벽한 연기.)


처음에는 나도 프레리독의 이빨을 감히 만질 생각을 못했었다.

프레리독이 진짜 마음먹고 물어뜯으면 살점 따위는 그냥 날라갈 것이다.


그만큼 프레리독은 나름 발톱과 이빨이 날카롭고 강하다.

그런데 희한하게, 주인한테는 엄청나게 순하다.


난 솔직히 프레리독이 나를 주인까지는 취급하지 않는 것 같고,

오빠 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고 본다.

복종하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이렇게 계속 만져주다가 멈추면, 더 만져달라고 이불속에서 기어나온다.)

(그래서 나오지 말라고 더 만져주고 있는 중... 나오면 또 까불고 돌아다닌다.)


나오면 또 난리치고 다닐테니까.


조용히 잠자자...


프레리독.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싱크데 밑에 언제 와서 내 발 밑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다.

미워할 수가 없다.


프레리독이 제일 좋아하는 곳은 거실 피아노 뒷공간과 내방이다.....

거실에서 프레리독을 혼자 놀게 내비두고, 난 내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어느새 내 방에 들어와서 발밑에서 놀고 있다.

쫒아내면 또 들어오고, 쫒아내면 또 들어오고.


아마도 많이 심심한가보다.


많이 못놀아줘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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