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을 넘께 함께 한 프레리독.
정말 무지하게도 말을 안듣는 아이다.
하지말라는 행동만 골라서 한다.
그래도 정말 고마운 것은 참 착하다.
발톱이라고 해야하나 손톱이라고 해야하나?
그래. 동물이니까 발톱이라고 하자.
발톱이 상당히 길고 날카로운데, 주인에게는 할퀴거나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참 신기하다.
사람의 손을 구별한다는 것 말이다.
쪼그만 것이.
(사람이 만져주면 프레리독은 저렇게 좋다고 가만히 있는다. )
난 엄청 귀엽던데.
사람들은 못생겼다고 한다.
엄청 귀엽지 않나?
내가 볼 때 저 덩치의 동물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이름도 프레리독.
초원의 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쥐목이고, 다람쥐과에 속한다.
그래서 쥐 같이 생기기도 했고, 다람쥐 처럼 생기기도 했는데, 솔직히 쥐는 아니고 다람쥐와 비슷하다.
날라다닐 수 없는 살찐 다람쥐.
다람쥐는 사람들이 많이 귀여워 해주는데, 우리 프레리독은 귀여움을 받을만한 외모는 아니다.
눈에 쌍커풀도 없어서 찢어져있고.
그래도 참 귀엽다.
개와 비슷한 행동을 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설치류들의 행동을 한다.
물어뜯는것 말이다. 좀 심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평소에는 저렇게 케이지 안에서 산다.
먹는 것도 참 잘먹어서, 먹는 것은 원없이 먹을 수 있게 해놓았다.
(깡다구가 쎈 프레리독. 동급에서는 상당히 무게가 나가는 녀석이다. 얌전한척을 잘한다. 그러나 그건 속임수다.)
내가 주인인지 알아보는지는 모르겠으나, 케이지 밖으로 나오면 일단 사람의 다리위에 눕는다.
그러다가 분위기가 좋다 싶으면 눈치를 슬슬 보다가 샤샤샥 도망가서 온 집안을 돌아다닌다.
또한 그러다가 배고프면 자기가 알아서 집에 들어와서 밥을 먹는다.
(난 처음에 프레리독을 만지는 것 도 무서워했었다. 발톱과 이빨 때문에 말이다. )
참 착하다.
프레리독의 발톱은 매우 날카롭고 길어서 충분히 사람의 피부에 흉터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가끔 화나면 발톱을 드리밀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내게 발톱으로 할퀸적은 없다.
이빨도 강한편인데, 사람을 물지 않는다.
이 체격의 동물 중에서는 가장 똑똑하다.
똑똑한 것 같아서, 강아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했으나,
결국.
설치류의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벗어날 가능성은 제로다.
그냥 멋모르고 까부는 귀염둥이이다.
그리고...
절대 쫄지 않는다....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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