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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선수.

그녀는 아마도 지금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김보름 선수의 인터뷰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국민들은 왜 그녀에게 분개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 간략하게 글을 적어보고,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의견도 담아봅니다.


(문제의 비웃음 섞인 표정의 인터뷰 사진. 김보름 선수에게 최대의 악수가 되었다.)


1. 팀추월 시합에서 왜 자신들만 먼저 들어왔는가? 국민들의 분노.



네덜란드와의 팀추월 준준결승전.


박지우 선수와 김보름 선수는 마지막 바퀴에서 노선영 선수를 멀찌감치 떨어뜨리고 피니쉬라인을 통과합니다.

이에 대해서 SBS 캐스터는 이해가 안된다는 식으로 설명을 합니다.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시합은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맴버의 기록으로 결과를 산정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마지막 선수를 두고 앞의 두 선수인 박지우와 김보름이 엄청난 스피드를 내며 먼저 들어오게 됩니다.


일단 여기서 모두가 이해를 못하게 되지요.


네덜란드 국가대표의 모습과 매우 상반된 모습입니다.


'우리는 하나!'


그러나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노선영 언니 버려두고 우리끼리 달리자!'

(또 문제가 된 사진이다.)

어쩌면 참으로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1차적인 국민들의 분노를 샀는데요. 그러나 노선영 선수가 이것만으로 비난의 화살을 맞은 것은 아닙니다.


여기까지는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겠죠.


 

 


2. 추월 경기가 끝나고 혼자 괴로워 하는 노선영을 버려두고 가는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에 대한 분노.



'아 괴로워...'

(옆에서 밥데용 코치가 혼자 묵묵하게 그녀를 위로해 주고 있다.)


노선영 멀리서 혼자 늦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추월팀 맴버들은 그녀에게 다가가서 위로하거나 서로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경기장을 나가버렸죠.


'가자.'

'네.'


저렇게 그녀들은 노선영 선수를 떠나버립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상황이 어찌되었든 간에 함께 경기가 끝나면 서로 아쉬워하거나 위로해주고 함께 경기장을 나서는 것이 일반적인데, 같은 팀에도 불구하고 딱 둘이 경기장을 나서 버립니다.


'응? 뭐야?'


그렇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래도 국민들은 혹시나 했을 것 입니다.


"설마...이유가 있겠지. 우리가 방송으로만 보는거니까 오해하는 거겠지."


그런데, 마지막으로 김보름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서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듭니다.


 

 


3. 김보름의 인터뷰 태도와 말투, 그리고 웃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다. 



'푸훕'

(노선영은 어처구니 없이 경기 패배 후에 피식 웃으면서 이 상황이 재밌다는 듯한 행동을 취하게 된다. 해서는 안될 악수를 둔 것이다.)


SBS 기자는 그녀에게 질문을 합니다.


김보름 박지우 선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노선영 선수는 조금 아쉬움 때문인지 먼저 인터뷰를 하지 않고 들어간 상태인데요.


먼저 김보름 선수에게 오늘 경기소감 조금 아쉬울 것 같기는 한데요.


경기소감 먼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뭐? 아쉽다고? 무슨 소리하는건지....'


김보름 선수의 표정은 일단 상당히 건방져 보이죠. 이러한 표정에서부터 일단 시작됩니다.


"

어...

저희가 이제...다시 이렇게 올림픽에 출전하게되면서

그래도 팀추월 연습을 조금 많이 해왔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시합을 출전하게 됬는데.

중간에 라프도 그렇게 되게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어....


츄훕! 크크. (......할 말 없게 만드는 웃음. 도저히 이 상황에서 나올 수가 없는 웃음이다....)


뒤에...

조금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아요.

"

인터뷰 내용은 이렇습니다.


"타면서도 정말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우 선수의 해맑은 웃음. 웃음이 나오나...)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박지우 선수는 나이가 많이 어리다. 21살. 철이 없을 수도 있는 나이이다.)

(김보름의 나이는 26살, 노선영의 나이는 30살이다. 노선영이 어찌보면 팀의 최고참이다.)



기자는 연이어 김보름 선수에게 질문합니다.


"팀추월까지 치뤘습니다. 좀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인가요?"


김보름 선수는 그 후에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어...오늘 이렇게 경기를 또 3천미터 지나고 1주일 정도 시간이 있었잖아요.

어...근데 아까 말씀하셨듯이, 뭐 14초대로 가다가 16초대로 골인을 했다고 하셨는데,

사실 선두의 라프는 계속 14초대 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팀추월 결과적으로는 좀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컨디션은 지금 3000미터 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


또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김보름 선수는 이렇게 내뱉습니다.


지금 답변을 하는 방향을 봐서는, 김보름 선수는 아예 이 팀추월 게임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고 볼 수 있고요.


즉, 팀추월 경기를 자신의 컨디션 조절용 수준으로 생각했다는 것을 옅볼 수 있습니다.


자신은 14초대 였기 때문에, 큰문제가 없다는 말인데요.


마지막 선수가 16초에 들어오던 말던 크게 상관 없고, 자신은 14초대를 유지했고, 그래서 자신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것이죠.


국민들은 이러한 그녀의 태도에 폭발을 하게 됩니다.


 

 


4. 김보름 선수의 인터뷰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첫째, 일단 김보름 선수의 표정과 말투에 대해서 매우 불만을 가지고 계신 국민들이 많은 것 같아요.


모르겠습니다. 국민이라는 말보다는 제가 잘 사용하는 "인터넷 국민" 이라고 표현하도록 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인터넷과 실제의 여론은 같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보름 선수의 표정은, 사실 원래 저런 표정입니다.


즉, 약간... 좀 속되게 말하면 "싸가지 없는 표정"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표정이 뭐 이번 상황에서만 특별하게 지은 표정이라기 보다는, 그녀의 과거 발자취와 인터뷰들을 돌이켜 보면, 항상 저런 표정이었습니다.


즉, 노선영 선수를 비웃기 위한 표정이었다고 단정짓기는 일단 어렵다는 겁니다.


둘째, 과연 김보름은 노선영을 X먹이려고 일부러 먼저 들어왔는가?


이 것 역시 좀 애매한 것은, 김보름 선수가 인터뷰에서 말했다시피, 중간 기록 랩타입이 좋았는데, 막판에 노선영 선수가 뒤쳐지면서 기록이 안좋아진 것 같다라는 말을 했죠. 여기서 그녀가 헛웃음 짓죠.


이것때문에 인터넷 국민들이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은데, 어쩌면 좀 아쉬움에 대한 웃음일 수도 있다는 것 입니다.


노선영 선수가 제가 볼때는 그렇게 나긋나긋한 스타일의 성격은 아닌 것 같아요.


방송을 잘하거나 인터뷰를 곱게, 유도리 있게 말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옛날 인터뷰들을 봐서도 말이죠.


그래서 어쩌면 표현을 하는데 있어서 좀 서투른 면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 입니다.


분명, 김보름 선수의 중간의 웃음이 상당히 기분 나쁘게 들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 하나 가지고 김보름 선수의 인성을 모두 평가하는 것은 좀 비약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셋째, 인터넷 국민들의 스피드스케이팅 분야에 대한 무관심이 어쩌면 오해를 샀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에 메달밭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요 종목이 있고, 참가에 의의를 두는 종목이 있습니다. 국민들은 아마 스피드스케이팅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없지 않습니까? 평소에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해서 1도 관심을 가지지 않죠.


그러면, 무엇이 주종목이고, 무엇이 참가에 목적을 두는 종목인지 모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여자 팀추월 경기를 보았겠죠.


그리고 기대를 했을 겁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에서는 이 종목은 거의 버리는 종목이었죠.


그런데 국민들은 이 종목에서 마지막에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마지막에 팀웍이 그것이 무엇이냐고 비난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국대팀과 국민들 사이의 오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국대에서는 이 종목은 그냥 참가 자격이 주어졌으니까 대충하자는 것이었는데, 국민들은 이 종목에서도 최선을 다하기를 바랬던 것이죠.


국민들의 의견도 맞습니다. 어떤 종목이 되었든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맞죠.


그러나, 국가대표팀에서는 집중을 하고 싶었다고 할 수 있고, 그 역시도 틀린말은 아닙니다.


자. 그럼 최선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최선이 무엇입니까? 정의를 내릴 수 있나요?


가령, 이번에 폴란드전에서 언론의 질타를 받은 후 국가대표팀이 천천히 엄청 늦게 함께 도착했습니다.


자. 국민들은 그것을 최선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습니까?


국민들은


"함께 들어오는 것이 최선이다."


라는 정의를 가지고 있죠.


그런데, 그것이 최선인지 아닌지는 어짜피 스피드스케이팅에 관심도 없던 국민들은 알 수가 없슶니다.

선수 자신만 알죠.


어쩌면 노선영선수가 다른 선수들보다 너무 뒤쳐졌는지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함께 들어오는 건 중요한데, 함께 느리게 들어오면 그게 최선인가요?


인터넷 국민 여러분들도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말하는 최선이라는 것, 팀웍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 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느리게 함께 들어오면 최선이고, 그것이 팀웍인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선두가 빨리 들어오려고 하고, 그 뒤를 악착같이 두번째, 세번째 선수가 붙어서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 최선인지 말입니다.


최선이라는 말을 함께 들어오면 최선이고 팀웍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맞나 생각해 보시기 바립니다.


 

 


5. 맺음말




이러한 상황을 두고, 김보름 선수의 인성을 무조건 매도하는 것은 어찌보면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김보름 선수도 금메달을 따고 싶죠.


어쩌면 그녀의 마음 속에는 오직 매스스타트 종목만이 있을 것 입니다. 그녀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에 한명입니다.


그리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서 추월 경기를 한 것일 수도 있죠.


그러나, 그녀가 컨디션을 조절하는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그녀는 추월경기에서 가장 빠른 선수입니다.


다시 말해서, 슬렁슬렁 뛰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그럼 반대로, 다른 선수들이 그녀의 기록을 쫒아가지 못했는데, 그녀가 단지 뒤에서 좀 밀어준다고 해서 기록이 엄청나게 단축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밀어주는 건, 그냥 좀 밀어주는 거지, 기록이 어처구니 없이 몇초씩 단축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선수들 개개인이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와서 맞아야만 팀웍을 통해서 조금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죠.


그 사이에서 우열이 있겠지만, 적어도 큰 차이를 보여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큰 차이를 보일 것이면, 애초에 팀추월 게임은 아예 나와서는 안되는 것이겠죠.


그런데 나와야 하지요. 그리고 잘하는 선수들로 나와야 하겠지요. 그리고 노선영 선수는 그나마 유일하게 기대하는 종목이 바로 이 추월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유일하게 메달을 기대했던 추월경기에서 어찌보면 가장 뒤쳐진 것이라면, 약간 앞뒤가 맞지가 않습니다.


앞의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가 빨리 달려 나가서, 바람을 노선영 선수가 다 맞아서 늦었다?


......


실내 경기장입니다.


그 바람이란, 100분의 1초를 다투는 시합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지, 몇 초씩 늦어지는 게임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추월경기가 주종목이 아닌 김보름 선수가 추월팀에서 에이스라고 박지우 선수도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김보름 선수가 가장 스케이트를 잘 탄다는 소리에요.


애초에 선수 간 속도 차이가 너무 나면, 그 팀이 문제인 것이지, 김보름 선수가 빨라서가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애초에 이 게임은 나와서는 안될 게임이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나온 이유는, "혹시나 행운을 위해서" 도 있겠고, "현장에서의 감각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의 목적도 있겠죠.


제가 볼 때는 김보름 선수의 인성을 따지기 전에, 이 팀은 애초에 만들어지지 않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박지우 선수도 김보름 선수보다 느리지만, 사력을 다해서 바짝 쫒아가는 것을 여러분들도 보셨을 겁니다.

유일하게 뒤쳐진 건 노선영 선수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팀웍" 을 위해서 다 같이 폴란드 전 처럼 천천히 들어왔다면,

애초에 게임을 뛸 필요도 없고, 그냥 겉으로 팀웍있는 척 장난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는 적어도 최선을 다해서 달렸고, 그래서 자신의 컨디션과 기록을 점검해볼 수가 있었죠.


인터넷국민들이 원하는 보여주기식 팀웍을 위해서였다면, 다같이 폴란드 전 처럼 천천히 타서 함께 들어오면 그만입니다.


그것이 팀웍이고, 그것이 최선입니까, 그것이 국가대표입니까?


김보름 선수는 실리를 찾기 위해서 어쩌면 그렇게 달렸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한, 비단 그녀만의 선택이 아니어을 수도 있습니다. 감독의 지시가 있었을 수도 있겠죠.

전략적인 게임, 특히 빙상 경기 같은 경우는 감독들의 지시가 강한 힘을 가지니까 말이죠.


팀웍이 심증으로는 안좋아 보입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심증으로 언제까지 사람을 몰아서 벼랑끝에 서게 할겁니까?


인터넷 국민 여러분. 그것이 즐거우신가요?

기자 여러분들은 클릭수 높여서 시청률과 수익률좀 높아지셨습니까?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 몇몇 장면과 태도, 말투를 보고 판단하고, 또한 차 후 이러한 큰 분노를 1차적으로 가라앉히기 위한 2차 기자회견에서 마치 국민들을 속였다고 비난하는 것도 아직은 모두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철기 감독도 2차 회견에서 일단은 분노를 가라앉혀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어짜피 2차 기자회견에서, 팀에 분란이 있었다고 인정을 해도 욕먹고, 팀에 분란이 없다고 해도 욕먹을 상황입니다.

어짜피 무조건 욕했을 것 아닙니까?


다시 말해서, 어짜피 찍었다 이 말입니다.


"이번에는 니가 타겟이다. 니가 기사거리다."


라고 찍었다 이 말입니다.


그럼 어떤 수를 써도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이게 바로 인터넷 대한민국 사회입니다.


김보름 선수가 분명 인터뷰 태도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한 번 걸리면 어떠한 변명과 대답, 의견도 통하지 않고 물어 뜯어 죽이려고 하는 이 사회적 구조가 어쩌면 더 소름이 돋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보름 선수도 경솔했던 인터뷰를 반성하고, 매스스타트에서 사죄의 값진 메달을 따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김보름 선수의 매스스타트 준결승 시간은 2월 24일, 오늘 토요일 20시에 시작합니다. 

모든 것 잊고 경기에 집중해서 노력의 결과를 보여주십시오.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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