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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어찌보면, 영화 작전의 스토리 라인은 바로 "우회상장" 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영화 속 주식 작전은 "우회상장" 이라는 재료를 이용한 주가 왜곡, 즉 주가 부풀리기 이기 때문이죠.


영화에서 작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일식집에서 황종구와 그의 작전 세력 일당들이 모두 모이게 됩니다.


거기에서, 황종구는 대주주 역할의 대산토건 박창주에게 이렇게 물어보지요.


"합병할 회사가 어디라고?"


황종구의 질문에 박창주는 이렇게 답합니다.


"한결이라고 환경 벤처인데, 거기 사장이 나랑 중고등학교 동창이거든"


박창주는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대산토건을 이용해서, 한 건 올리기 위해서 그의 친구가 사장으로 있는 환경벤처 기업과 합병하기로 계획합니다. 물론, 그 합병의 실제적인 가치에 목적을 두었다기 보다는 그 합병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주가를 조작하기 위함이었죠. 말그대로 재료로 사용하기 위한 수단 말입니다. 


 

 


"근데 연구라는게 골때리는거지. 이 무슨 약이라는데. 이걸 물에 타면, 구정물 똥물도 다 일급수가 된다는거야.. 아이고 참나. 흐흐."


박창주는 어짜피 대산토건의 실제적인 사업 건전성에는 관심이 없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오로지 큰 돈을 챙기고 싶었을 뿐이었죠.

대산토건도, 그가 세운 회사가 아니라, 그의 아버지에게 물려받아서 개판 5분전으로 만들어 버렸죠.

재벌2세들이 물려받은 기업을 말아먹는 그런 것 말입니다.


"아무튼, 그놈 연구소랑 합병을 하고! 그걸로 우리회사 주가를 튀기면! 우회상장!"


자.


여기서 우회상장이라는 이야기에 대해서 박창주 사장이 설명을 해주었는데요.


우회상장의 뜻을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비상장 기업이 상장된 기업을 인수 합병등의 방법을 통해서 정식적인 상장 심사과정을 거치지 않고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비상장 기업이 왜 상장된 기업을 통해 우회상장하려고 할까요?


그 이유는, 보통 "자신들의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경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비상장 기업들은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데요. 그런데 기술력은 있고, 돈은 없고, 그렇다고 해서 정식적인 상장심사 절차를 받기에는 시간도 걸리고 까다롭기 때문에 "간단한 하이패스" 과정인 우회상장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셀트리온도, 본래는 비상장 기업이었다가, 오알켐 이라는 상장기업을 인수해버리면서, 우회상장 방법으로 주식시장에 입성하게 되었는데요.


어찌보면 우회상장 이라는 제도를 가장 본질적으로 잘 활용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은 셀트리온이 잘 성장해서,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의 시총1위 우량주가 되었기 때문이죠.


아무튼, 우회상장의 본질적인 목적은 셀트리온처럼, 기술력이 있는데, 자금조달에 문제가 있는 기업이 순수한 목적으로 상장 기업을 인수나 합병 등의 방법으로 주식시장에 조금 더 쉽게 입성하게 해주기 위함이라는 것 입니다.


반면 영화 작전에서는 우회상장을 조금 악의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이겠지요.


우회상장을 통해서 기업의 가치를 뻥튀기 함으로서 주가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 대표적인 목적이 되겠네요.


 

 


반대로 작전 세력들은 "명분"이 필요하겠죠. 바로 이 우회상장을 매우 "호재로 부풀리기"를 해서 재료로 만든다음에, 이 재료를 끌고 매집을 해서 주가를 상승시키는 것이죠.


제가 14편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주가 조작에 대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드렸죠.


이런식으로 주가 조작 세력들이 재료를 통해서 명분을 만들기 때문에, 물증을 잡기는 쉽지가 않다고 할 수 있다는 것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영화 작전의 뼈대가 되는 내용이 바로 우회상장 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만들어질 당시, 우회상장 제도에 대한 관리 점검이 많이 허술했고, 그로 인해서 제도에 대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아마도 그 때 우회상장이 사회적으로 많이 문제가 되다보니 이런 작전과 같은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요즘 무슨 정치문제나 사회적 이슈들을 발빠르게 영화화 해서 흥행몰이를 하는 것 처럼 말이죠.


지금은 이렇게 단순하게 우회상장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 때만해도, 즉 이때 근처만 해도 이런 사기극들이 난무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어쩌면 지금 주식 시장에는 다소 맞지 않는 단순한 주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회상장이라는 제도가 나쁜 것이 아니죠.

우회상장이라는 제도를 악이용하는 사람이 문제인 것 입니다.


그래서 우회상장 자체를 나쁘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셀트리온 처럼 좋은 예도 있기 때문이죠. 

최근 카카오 같은 경우도 어찌보면 우회상장 방법 중, 영화 작전과는 다른 조금 다른 우회상장 방법을 선택한 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회상장을 해놓고 상폐되는 기업들도 많다는 점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과거 네오세미테크라는 기업이 상폐가 되어서 수천억을 증발시킴으로서 개인 투자자들이 지옥을 맛보았던 사실도 있고, 알게 모르게 상폐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회상장의 "쉘", 즉 우회상장을 위한 교두보가 될 역할의 현재 상장기업이 과연 좋은 기업일까 라고 말이죠.

작전 영화에서는 쉘이 대산토건이었죠.


영화에서도 대산토건의 날라리 대주주를 보시면 그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아실수 있는 대목이지요.


그럼 여기까지.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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