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든것이 변해버렸어
To Elly 내가 살았던 동네도, 내가 숨쉬어 왔던 공간도, 점차 하나씩 바뀌어가고 있어. 그리고 이제는 과거의 흔적 조차 찾을 수 없게 됬어. 난 오늘도 걷고 있어. 지하철을 타기 위해 걷고 있는 이 길도, 이따금 씩 찾아가는 나의 옛집도 이제는 모두 내가 기억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야. 낯설다... 그래... 난 지금 내가 사는 이곳이 너무나도 낯설어. 하나 하나씩 생겨나는 고층빌딩과, 아파트, 그리고 화려한 네온사인의 매장들, 언제부터인지 모를 내 옆에서 함께 하고 있는 새로운 사람들, 내가 기억하는 이 곳을 너무 낯설게 만들어. 내 옆을 걷고 있는 교복입은 학생들은 내가 기억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아니야. 바쁜 출근길에 뛰는 듯 걷고 있는 직장인들은 너무나 세련되어져 버렸어. 나만 홀로 시간이 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