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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자칭 주식 전문가와 주식 고수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재미있는 주제죠?


돌려까기에 딱 맞는 주제이지요. 흐흐.


재미로 적는 것이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그럼 고고싱!


(주식판에는 너도 나도 내가 고수라고 각종 방송과 글을 적으며 주식 초보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런 자칭 고수들은 주식 초보들에게 잘못된 개념을 심어주고 판단을 흐리게 하는 오히려 악영향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1. 케빈의 자칭 주식 고수와의 대화 경험담


 

저는 주식이라는 자체, 주식이라는 분야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 외에도 그냥 주식시장에서 발생되는 각종 사건과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대화 자체도 재밌게 즐기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무 의미 없이 노래를 듣는 시간을 가지기 보다는 각종 방송들을 그냥 켜놓고 주식에 관련된 이야기를 재미로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한다기 보다는 그냥 듣습니다. 그냥 재밌거든요. 오락프로그램 처럼 말이죠.


오늘도 어떤 방송에서는 주식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주식 초보들에게 일장 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뭐 늘상 있는 일이고, 그런 방송들이 한 두 곳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고 듣고만 있었죠. 물론 전형적으로 "편향된 사고"를 가진 자칭 주식 고수의 방송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놀고 있었지요.


그런데 저에게 주식에 대해서 갑자기 교육을 해주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교육을 해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일장 강의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편향적인 사고를 가지고, 주식이라는 분야를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로 저에게 교육을 해주었답니다.


저는 그냥 재미로 보고 있었는데, 저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더군요.


"주식 몇 년 하셨어요?"


저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있는 그대로 이야기 했지요.


"이제 2년 조금 넘었습니다."


이 자칭고수는 이때다 싶었는지 주식에 대한 개념을 저에게 신이나서 설명을 해주더군요.


자칭고수는 가르치는 재미가 있었는지 저에게 계속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차트는 볼 줄 아세요?"


저는, 그냥


"그냥 보기는 하는데...잘은 볼 줄 몰라요."


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또 차트에 대한 이런 저런 설명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주식 전문가에 관련된 이야기로 넘어가더군요.


"주식 전문가는 모두 사기꾼이에요."


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너무 편향적인 생각이 있길래, 저는 그의 말에 한마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사기꾼은 아니죠. 잘하는 분들도 많을거에요."


그러나 그는 자신이 수천만원 짜리 리딩도 받아봤고, 교육도 받아봤다고 하면서 제가 주식 경력이 짧아서 이 바닥을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사실, 이런 상황 자체를 재밌어 합니다. 그래서 주식 방송을 오락프로그램 처럼 보지요. 재밌잖아요. 누군가가 매우 확신에 차서 약간의 흥분 섞인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막 떠드는 것 말이죠. 그러한 상황 자체가 저는 재밌더라구요. 보통 주식 방송들은 이런 패턴이죠.

그 패턴이 재밌습니다.


평소에는 방송을 보면서 채팅을 잘 치지 않고, 듣기만 하면서 다른 일을 하는데, 오늘따라 한 번 놀려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님은 주식을 몇 년 하셨어요?"


그러자 그 자칭고수는 저의 질문에 기분이 나빴는지 저에게 답했습니다.


"님보다는 오래 했어요."


흐흐흐... 이런 반응이 재밌습니다. 이미 그 방송내에 채팅 참가자들은 서로가 모두 고수였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주식에 관련된 훈계를 하고 있었죠. 저는 이런 상황도 매우 재밌답니다. 마치 제가 네이버 종목 게시판 글을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면서 재미로 보는 것 처럼 말이죠. 사용되는 용어, 표현들이 참 재밌거든요. 주식을 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 말이에요. 흐흐.


그는 계속 일장 강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주식책을 거의 100권 넘게 읽어보았는데 말이죠. 결론은 주식은 감으로 한다는거에요."


라고 말하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가만히 있다가 주식책을 100권씩이나 읽어보았다는 그의 말에 호기심이 발동되었습니다.


"고수님. 주식책을 100권 넘게 읽어보셨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주식책들 다 필요 없어요. 읽을 필요 없이 그냥 주식은 자기가 계속 매매해보면서 배워야 합니다."


저는 그의 말에 공감하는 측면이 있었죠. 주식은 실전매매를 자신 스스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니까 말이죠. 


그런데 저의 호기심의 포인트는


"제가 주식책을 100권 넘게 읽어보았는데 말이죠."


라는 포인트였습니다. 


'주식책을 100권넘게 읽어보았다라...대단한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어보았죠.


"주식을 몇 년 하셨어요? 솔직하게?"


그러자 그 자칭고수는 말했습니다.


"10년 넘게 했죠. 깡통도 차보고, 몇천만원 짜리 주식 강의도 받아보고 했어요. 그런데 다 필요 없더라구요."


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저의 호기심 포인트인


"주식책 100권"


관련해서 질문을 하게 되었죠.

 

 

2. 실제로 과연 인터넷에서 입을 열고 떠드는 주식 고수들의 경력은 얼마나 될까?


 

저는 그에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주식책을 100권이나 읽으셨다고 하셨잖아요."


"수도 없이 읽었죠. 다 필요 없어요."


그는 계속 다 필요 없다고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 채팅방의 사람들도 그 고수의 화려한 입담에 매료가 되어있더군요.

서로가 서로의 말에 공감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책을 혹시 읽으셨는지...?"


저는 살짝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그의 답은 역시 두리뭉실했습니다.


"너무 많이 읽어서 기억도 나지 않아요. 여러분. 아무튼, 주식은 여러분들이 수익을 못내도록 되어 있는 구조이구요... 주식에는 절대 법칙이 있는데 말이죠! 그것은....(중략)"


그러나 재미가 들린 저는 그의 두리뭉실한 답변을 뚫고 질문을 했습니다.


"책을 많이 보셨다고 하셔서....질문이 있는데요."


그는 저의 질문에 매우 기쁜듯이 반응했습니다.


"네. 질문하세요. 질문 좋죠. 주식 초보 때는 질문을 많이 해야 되요. 서로 도움을 주는 거죠."


"네... 혹시. 왜 회사들은 재무구조가 좋지 못하면 무상감자를 하나요?"


"감자탕이요?"


"네...감자탕을 왜 끓이나요?"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다음과 같이 답을 했습니다.


"저는 그런것 몰라요."


"아....네...."


"그런 것 다 주식에 필요 없어요. 주식은 말이죠!! .... (중략)"


그의  일장 연설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질문을 했죠.


"책을 100권 정도 읽으셨다길래, 드렸던 질문이에요...."


"님이 주식을 몰라서 그래요. 그런 것 다 필요 없어요."


그러자, 채팅방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러게... 감자탕을 왜 끓이지?"


"무상감자가 뭐야?"


뭐 이런 반응등으로 말이죠. 갑자기 방향성이 이렇게 되니까, 자칭고수는 단순히 다 필요 없다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에 되기 시작했습니다. 채팅방의 사람들은 갑자기 무상감자에 꽂혀서 자칭고수에게 설명을 해달라고 했죠.


저는 여세를 몰아(크크크.) 또 질문을 했습니다.


"재무분석을 보면, EV/EBITDA 라는 용어가 자주 나오더라구요. 혹시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자칭고수님은 그런 지식은 다 필요 없다고 말하고, 계속 화제 전환을 하려다가 채팅방 사람들이 이제는 그 용어의 뜻도 평소에 궁금했던지 서로 아냐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자칭 고수님은 그냥 짜증이 났는지 간단히 몇마디 주절거리고 채팅방을 닫고 방송을 닫고 떠나버렸답니다.

 

 

3. 책을 100권 읽은 사람이라면 주식에 대해서 거만하지 않는다.


 

여러분. 책을 100권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책이 아무리 보잘 것 없고, 가치 없고 허술한 책이어도, 시중에서 인기도 없는 구석에 처박힌 가치 없는 주식 관련책이라고 하더라도 100권을 읽으면 여러분들의 지식은 상당히 우수해 집니다.


책을 100권 읽은 사람은 자신이 책을 100권 읽었다고 함부로 말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단지, 그 고수님이 100권을 읽었다길래 물어본 것 뿐이죠.


물론 대답을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 말이죠.


아마 제가 이런 질문을 하지 않았다면, 그 주식방송에서 그 방송을 듣는 주식 초보들은 그가 주식의 10년이 넘은 고수이자, 책도 많이 보았지만 결국 해탈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겠지요.


상대방의 "말의 수준"을 보면 그 사람의 수준이 보이는 법이죠.


책을 100권 읽지 않은 수준의 주식학개론이었기 때문에, 제가 재미로 한번 놀려준 것이죠.


저는 책을 100권 읽었다라는 말만 안했어도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흐흐흐흐.


저는 주식 관련 책들은 최근에 재미로 읽은 책까지 포함해서 3권 정도 읽어보았습니다.


책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더군요.

물론, 그 책이 주식 실전 매매에 도움이 안되더라도, 주식 관련된 이해도를 기존의 자신의 지식의 범위보다 끌어 올려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주식을 가지고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단정지어 버리는 습성의 사람들은 대게가 책 한권 제대로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자신이 주식경력 10년이라고 자랑처럼 떠드는 사람들은 그 실제 경력이 미천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이런 사람들이 큰 소리로 떠드는 인터넷 판에서, 아마도 우리 주식 초보 여러분들은 잘못된 이념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곡되고 편향된 생각으로 오히려, 그런 편협적인 지식과 정보를 받지 않았다면 더욱 빨리 개선될 수 있는 자신의 능력도 감쇄시켜버린다는 것이다.


주식책을 5권만 읽었어도, 위의 저의 기초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주식에 관련된 지식은 많지 않습니다. 초보들보다 더 알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막 전문가처럼 알지는 못하죠.


그런데 주식 경력 10년에 책을 100권 읽었다는 사람이 저런 기초적인 질문에도 답변을 못한다면, 정상적인 것은 아니겠지요?


인터넷에서는 매우 편향되고 잘못된 허구의 주식 자칭 고수들이 활개하고,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는 주식 전문가들이 판을 칩니다.


무식한 것은 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무식한 사람이 입을 열면 죄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까지 무식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4. 맺음말


 

그냥 재미로 적어보았어요.


주식책 100권 이라는 말이 위의 경험담의 시발점이 되었던 것이죠.


주식경력 10년은 하도 많이 봐서 아무런 감정이 없는데....주식책 100권은 좀 오바했지요. 연기도 적당히 해야겠지요?^^


아직도 네이버 종목 게시판이나, 팍스넷이나, 각종 주식방송을 진지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진지하게 보실 필요 없습니다.


재미로 보시면 됩니다.


제 블로그도 마찬가지에요.


재미로 보세요.


가끔 제가 재미로 보라고 글을 적죠? 흐흐...


저 역시 주식 고수도 아니면서 "주식이라는 컨텐츠로 글을 쓰고 있다." 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 주식 고수라고 한적 없답니다.^^. 중수라고만...했죠. 흐흐.


만약 그 재미속의 글과 또는 방송 속에 살며시 담겨진 진실된 측면이나 가치 있는 내용이 있다면 그냥 본인의 마음속에 담으면 그만입니다.

누군가를 추종하거나 고수라고 모실 필요 없습니다.


저 역시 아직 주식 고수를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만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 입니다.

또한 그 고수가 무료로 아무런 대가 없이 저에게 주식 고수 기법을 전수해줄리 만무합니다.

게다가, 그 고수가 돈을 받고 그 기법을 저에게 판매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흙수저에게 주식 고수가 선의의 손을 먼저 내밀어 줄 필요도 없을 것 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식 고수를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것일 테고, 그리고 앞으로 만날 가능성이 희박한 것 입니다.


결정적으로 주식 고수는 겸손할 것 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겠죠.


편향된 정보와 생각을 먼저 타인에게 들으면 그 사고의 틀에 갖혀서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창조력이 떨어집니다.

소액으로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원칙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 나가시기를 빌어봅니다.


이상 자칭 입주식 중수 케빈이었습니다.


(너가 잘못했네.)

그냥 재미로 그런거야. 흐흐.

(주식 경력 10년차에게 너무 어려운 질문을 했어. 너가 말이야.)

흐흐...

(주식책 100권 넘게 읽은 사람에게 너무 어려운 질문을 했어. 너가 말이야.)

그래. 내 잘못이지....반성한다...

그래도 책을 100권 이상 읽었다는 건 너무 했잖아? 크크크.

(오바하려면 적당히 오바해야하는데, 그 친구가 너무 많이 갔네...크크.)

그래도 방송 끄고 나서 무상감자가 무슨 뜻인지는 찾아는 보겠지.

주식 10년차에 말이야....

다른 뻥카는 용납가능한데, 책을 100권 봤다는 뻥카는 내가 받아들일 수 없어. 흐흐.


(거 케빈형! 이거 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니요?)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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