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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인생 29편 : 공든탑이 무너지랴의 반복.



호성이 진수네 집에 찾아왔다.

진수는 호성이에게 자신이 최근 쌓아올린 도미노를 자랑했다.


"호성아. 봐봐. 나 이렇게 도미노를 많이 쌓었어."


"오... 대단한데."


"이거 만드는데 한 달 걸렸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뭐...그렇다고 죽기까지 하면 안되지..."


"야. 아무튼 어때? 멋지지?"


"박수." (짝짝짝)


"나 잠깐 책에서 뭐 좀 찾고 있을테니까 이거 건들지 말고 있어."


"그래 그래. 안 건드려."


"흐흐. 장난 좀 쳐볼까?"


"너 설마 장난치거나 하지 마."


"알았어. 알았어. 안한다고."


'우르르르르르'


"아... ....."


"아 미안해. 그냥 좀 장난 좀 친다는게, 이렇게 다 무너질 줄 몰랐어.... "


"야이. XXX 아. 장난 치지 말랬잖아 .도미노가 하나 건드리면 다 무너지니까 도미노지. 도미노가 뭔지도 몰랐어?"


"흐흐.. 야 장난이야. 뭘 또 그래. 치사하게 진짜."


"아후....진짜..."


"흐흐흐. 미안 미안."


"아...정말....진짜 참는다. 너...."



일 주일 뒤.


호성이 또 진수를 찾아왔다.


"진수야. 나 왔다. 어라? 너 또 도미노 쌓았어?"


"응. 이번에는 꼭 성공할꺼야. 너. 너 또 이번에 건들기만 해봐. 아주 그러면 절교야!"


"알았어. 알았어."


"너 진짜 건들지 말고 구경만 하고 있어. 알았어?"


"알았다고. 참나. 사람 못 믿네."


"나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꺼야. 너 건들지마!"


"알았어. 나 참. 구경만 하고 있을께. 내 앞에서 완성이나 시켜봐. 구경이나 좀 하자."


"알았어. 기달려봐. 자. 딱 100개만 더 쌓아 올리면 돼."


"그래 그래. 구경 좀 하자."


"으아아아아아악!"


"헐... 진수야... 그러게 조심좀 하지."


"아.... ...."


"괜찮냐..."


"아 XX. 으아아악!"


"뭐 처음 부터 다시 해야지 뭐. 아니면 때려치든가."


"아.... 아!!!!"


"침착해...."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저번이 훨씬 잘됐었는데, 니가 건드려서!!!"


"지나간 과거를 가지고 또 그러냐. 이번에는 니가 잘못한 것 맞잖아."


"몰라! 짜증나. 너 집에 가!"


"참나... 알았어."



한 달 뒤, 호성은 또 다시 진수 집에 찾아왔다.


"너 아직도 도미노 하냐?"


"그래. 너. 너 건들지마!"


"안건드린다고. 저번에 니가 잘못한거잖아. 왜 나한테 그러냐. 처음에는 그냥 실수였던 거지. 참 끝까지 울궈먹네."


"아무튼 건들지마. 나 잠깐 부엌에서 물 좀 가져올테니까."


"알았어. 알았어."


"잠깐 만져볼까? 이번에는 저번보다 확실히 튼튼하게 만들었네. 진수 이놈. 이번에는 뭐 성공하겠네."


"야야! 호성! 너 지금 뭐하는거야! 뭘 만지는거야?"


"아니야. 난 그냥. 어 어엇!!!!"


'우르르르르르르'


"야이 XXX아! 건들지 말랬잖아!!"


"니가 말걸어서 실수로 잘못 건들었잖아!"


"꺼져! 당장 나가!!!"


"나 참네...진짜..."


대화 끝.


 

 

주식투자란 도미노를 쌓는 과정, 탑을 쌓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탑을 쌓으려고 하면 항상 누군가가 와서 방해를 하죠.


여러분들이 100층의 탑을 쌓고 있다고 봅시다.


10층, 20층, 천천히 신중하게 쌓고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가 와서,


"이딴걸 뭐하러 쌓아!"


하면서 확 부숴버립니다.



다시 멘탈을 잡고, 천천히 10층, 20층 쌓아올려 나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기가 실수해서, 20층에서 무너져 버립니다.



또 다시 멘탈을 잡고, 천천히 10층, 20층, 이제는 80층까지 쌓아서 거의 완성 되려는 시점에 누군가가 나타나서


"뭐야 이거?"


하면서 확 다 무너뜨리고 지나갑니다.



이런 과정의 무한 반복이 바로 주식 투자 입니다.


주식에서 요구하는 멘탈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것은 바로,


이런 상황 속에서,


"흠... 뭐 짜증나긴 하지만 그럴 수도 있는거지. 다 잊고 새로 시작하자."


바로 이런 수준의 멘탈 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면 자신이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 처럼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민족적 특성을 가집니다. 뭔가 피해의식이 강해서, 어떤 사건의 결과에 대해서 남탓하기를 좋아하죠.


이런 마인드는 주식판에서 독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식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탑이 무너지면, 다시 멘탈을 잡고 쌓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의 주식투자자들은


"아놔 XX. 이제 좀 적당히 좀 해라 세력 XX들아!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러면서 망가진 멘탈속에서 비상식적인 투자를 시작하게 되죠.



저도 참 주식을 하면서 많이 느낍니다.


세력들에게 당하고, 또 당하고를 반복하는 모습 속에 가끔은 머리가 너무 아파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을 하면서 느낀 점은,


"공든탑이 무너지는 것을 수도 없이 반복하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며, 그 과정속에서 고요한 멘탈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자신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주식매매에서 가끔 공든탑들이 무너질때 자신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한 번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짜증과 분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나요.


혹은 세력 탓, 세상 탓을 하며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나요.



주식은, 니탓 내탓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주식에서 그것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밖에 되지 않습니다.


주식은 오직 결과로만 말하며, 그 결과는 수 많은 탑이 무너지는 과정 속에서 단련된 멘탈이 있어야 얻어질 수가 있습니다.



혹시 혼자만 억울하고,


혹시 혼자만 큰 수익을 낼 기회에서 거꾸러졌거나,


혹시 혼자만 아까운 큰 수익을 놓쳤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요.


여러분만 그런게 아니라, 주식투자하는 모든 사람이 그런 기회를 얻었다가 놓쳤다가를 수도 없이 반복합니다.



그런 기회가 있었기에 자신이 주식매매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기회를 얻고 놓치고를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것 입니다.



주식에서 공든탑은 수도 없이 무너진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수고스러운 결과물을 망가뜨리기를 반복한다면 어떤 기분이실 것 같나요?


막 미치고 팔짝 뛰고 싶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표정은 이런 표정 입니다.


"아 XX. X 같네. 잊지 뭐. 다시 시작. 나는 로보트다."


이것 입니다.



이런 담담한 표정 지으시면서 반복되는 짜증 속에서 강한 멘탈을 유지하실 수 있겠습니까?



만약 자신이 엄청나게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저런 멘탈을 가질 자신이 없다고 하신다면, 지금 당장 주식을 그만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성질 급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 남탓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주식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Written by Kavin.


나의 수고의 결과를 누군가가 짓밟는다.


한 번은 실수로, 두 번은 우연으로 넘길 수 있지만, 세 번, 네 번 반복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폭발하게 된다.



화도 나고, 짜증이 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식판에서는 화가 나고 짜증이 나도 다시 평온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주식에서 필요한 멘탈이다.


용기가 아니라, 인내가 주식에서 말하는 멘탈인 것 이다.



인내하지 않고, 허세와 자신감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식판을 바로 떠나는것을 추천한다.


이 바닥은 영화도 드라마도 아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현실이며, 무한의 괴롭힘을 당해도 오히려 자신에게 책임을 돌릴 수 있는 어쩌면 바보 같이 착한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주식판에서 남탓을 하기 시작하면 파멸의 시작이다.

주식판에서는 너도 나도 당신을 괴롭히기 위해서 기회만 엿보고 있다.


그 모든 수모와 역경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주식판에서 승리할 수 있다.


바보같이 우직하고 순수한 마음, 바보같이 겸손한 마음이 어쩌면 주식 거래에서 필요한 필수 멘탈일지 모른다.


아무리 억울해도 화내지 마라.


화내면 지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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