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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인생 28편 :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이 잘 팔리는 이유.



"호성아. 내가 퀴즈 하나 내볼까?"


"응? 뜬금없이....아무튼...뭐 내봐."


"흐흐. 그래. 겨울에 아이스크림이 잘 팔릴 것 같아?"


"음...잘 안팔리겠지. 겨울이니까."


"어느정도 될 것 같아?"


"뭐...상식적으로 겨울은 추우니까 여름 대비해서 한 30%~40% 정도 팔리지 않겠어?"


"땡!"


"그럼?"


"80% 정도 팔린데. 여름대비해서."


"엥? 뭐가 그리 많이 팔려? 겨울에 추운데 누가 아이스크림을 먹어? 그 수치 한 번 봐봐."


"자. 여기."


"엇? 정말이네? 희한하다. 겨울에도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먹는구나...."


"그러게 말이야..."


대화 끝.

 

 



결과라는 단어에는 2가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첫째, 예측한 결과.

둘째, 결과론적 결과.


이렇게 말이죠.


세상사람들은 정밀한 분석을 통해서 결과를 예측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합리적인 추론을 하게 되죠.


그런데, 그 결과는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많습니다.


만약 예측한 결과가 적중하면


"봐봐. 맞지? 이게 당연한거야."


라고 말하며,


만약 예측한 결과가 틀리면


"항상 예외라는 것은 있어."


라고 변명을 대고는 합니다.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고요?


주식에서 사용되는 결과라는 개념 역시 이 2가지의 의미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정밀하고 합리적인 예측 도구를 활용"해서 주가의 미래를 맞추려 하고,


어떤 사람들은


"나와있는 결과들을 가지고 통계적 도구"를 만들어서 주가의 미래를 맞추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난 과거의 결과를 이용해서 주식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제가 생각하는 생각, 제가 생각하는 논리와 합리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아니라,


"결과, 발생된 과거의 현상의 통계를 활용" 해서 주식을 한다는 것이죠.


(결과에 비중을 두고 과정을 바라보느냐. 과정에 비중을 두고 결과를 과정의 부산물로 보느냐.)



위의 대화문은 너무 단순해서 좀 비약적인 예가 될 수 있겠지만, 좀 설명을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논리로 따지면 겨울은 춥고, 당연히 아이스크림은 여름보다 훨씬 팔리지 않아야 합니다.


결국, 겨울에는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빙과 기업들은 모두 망해야겠지요.


그러나 현실에서는 각종 빙과 기업들은 겨울에도 잘 돌아갑니다.


만약 이 결과치를 보지 못했다면, 우리는


"아이스크림은 더우니까 시원하라고 먹는 거야."


라고 소비자들의 아이스크림 구입 의도를 결론내리겠지만,


결과치를 보면서 우리는


"아이스크림은 더워서 먹는 것도 있는데, 그냥 더위에 상관없이 맛있어서 먹는 사람도 아주 많다."

(겨울에도 아이스커피는 언제나 잘 팔리는 것 처럼.)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결과 통계치를 접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새로운 사실에 대해서 하나 모르게 되겠죠.



주식투자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 중심, 자신의 논리적 사고 방식에 대한 확신을 중심으로 주식을 연구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는 합니다.


이 말은, 


"어떤 주식시장에서 발생되는 현상에 대해서 모두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라는 것 입니다.


이렇게 연구하다보면 주식 연구의 방향이 때로는 산으로 갈 때가 많습니다.

 

 



하나 예를 들어볼까요?


주식 호가창에 "역상" 이라는 개념이 있죠.


매도세가 많으면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실세계에 접목시켜보면, 어떤 한 상품에 대해서 팔려는 사람이 많으면 당연히 그 상품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이치 입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그 반대의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왜냐고요?


왜 매도물량이 많은데 주가가 올라가냐고요?


그건 세력밖에 모를 일이죠.


그럼, 우리는 주식시장에서의 특이한 현상, 즉 결과물을 통해서 하나 깨닫게 되겠죠.


"맞아. 현실세계에서도 가격담합 등의 가격조정을 의도적으로 하는 세력들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한 것이겠구나?"


결과물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과, 자신의 기초 지식을 가지고 공부를 확대해 나가는 것 중, 안전한 공부 방법은 결과물을 활용한 공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결과물을 활용한 공부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계신가요?


주식만의 특성, 주식시장만의 특이한 현상들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계시고 이해하려고 하시나요?


아니면


"저건 말이 안되는 현상이야."


라고 자신의 생각을 기준으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사고의 문을 닫아버리시나요?

 

 



사실, 냉정하게 따지면 두 공부 방법 모두 극명한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주식시장에 대한 "환경 순응형 투자자" 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래서 제가 공매도에 대해서 엄청나게 큰 분노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일지 모릅니다.


"결과물을 통한 공부 중심"


이었기 때문이죠.


마치 이런 개념이라고 할까요?


"주식시장만의 룰이 있고, 난 그 룰대로 공부했을 뿐..."


이런 사람이죠.


저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이미 주식시장에 공매도라는 개념이 있고, 그 공매도 제도 자체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라는 것을 인정하고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죠.


결과를 가지고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매도에 대해서 반감이 있는 분들은 이런 개념이겠죠.


"상식적으로 말이 안돼. 주식시장이 잘못 됐어. 바꿔야돼. 고쳐야돼."


자신의 생각에서 공부를 출발하기 때문에 이런 이해불가한 현상에 대해서 거부적인 반응이 생기는 것이겠죠.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은 잘 팔린다.)

(이 결과물을 얻은 사람은 겨울이라고 해서, 그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이 두가지 양방향으로 공부하는 것 입니다.


물론 부지런해야겠지요?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여러분들의 공부방식에 대한 지적이 아닌,


적어도 자신이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계실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 오면, 반대쪽의 공부방향을 이용해서 해결해 나가기도 해야할테니까요.


주식시장은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런 분야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


한 번 쯤은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Written by Kavin


세상은 과정이 훌륭하면 결과가 좋다고 가르침과 동시에,


반대편 입장에서 결과가 나쁘면 과정도 무시당한다라는 것을 가르친다.


이 두가지 표현에는 반대적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하지만, 핵심적인 공통점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결과는 좋아야 한다."


라는 것이다.


여러분의 공감클릭과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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