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상폐 결론 확정. 주주들 자살 충동 느껴질 듯.

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긴급속보 입니다.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가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끝끝내 이 XX을 하는군요.

하...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같은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대기업의 상폐 소식은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투자자들도, 대기업의 신뢰도를 믿고 투자를 할 것이고, 어쩌면 저 역시도 그 주주들과 똑같은 입장에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제가 운이 좋아서 그 자리에 없었을 뿐이지, 저 역시도 매매를 하다가 코오롱티슈진을 매매했을 수 있었다는 말이죠.

오늘이 운명의 날이었는데, 결국 이 사단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한국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늘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다음 상장폐지 일정은 이렇습니다. 한국 거래소는 영업일 15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재차 심의하게 되고, 그 때 다시 한 번 확정되면 상장폐지가 되는 것 입니다.

(코오롱티슈진의 차트. 최초 인보사 임상3상의 기대감을 가지고 상장했기 때문에, 인보사가 시작이자 끝이나 마찬가지인 종목이었다. 최초 75000원의 최고가를 기록했었으며, 불과 2년만에 주가는 10분의 1토막이 났고, 8천원짜리가 되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종목이 되어버렸다. 충격적인 것은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그룹이라는 대기업의 계열사라는 것이다. 마치 동전주 코스닥 개잡주들의 차트와 비슷한 형태, 아니 더욱 더 심한 형태의 모습을 띄었다. 주식을 가지고, 주주들의 돈을 가지고 장난질을 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코오롱그룹의 전 회장인 이웅열과 코오롱티슈진 전 대표이사 이우석은 그들의 의도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수 많은 주주들, 환자 들에게 크나큰 피해를 준 범죄자나 다름 없게 되어 버렸다.)

이제 70% 정도는 상장폐지 확정이 났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실낱같은 희망은 9월 18일 안에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코오롱티슈진이 최대한 자기 변호를 해야한다는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는 희망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의신청이라고 하는데, 보통 기업심사위원회에서는 쉽게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상장폐지 결론을 내렸다는 것은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전문가들이 판결을 내렸다고 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그래서, 이의신청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 보통 형식적인 선에서 그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코오롱티슈진 주주분들의 좌절섞인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기회를 주었으면 했는데, 역시나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군요.

 

 

이제부터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한진해운의 상폐 당시 수 많은 주주분들이 좌절하고, 아마 자살충동을 느끼셨을 텐데, 코오롱티슈진 같은 대기업 계열사가 이런 결과를 맞게 되니 아마 그 때의 주주분들과 비슷한 심정이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은 기업들만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큰 기업, 대기업들도 주식시장에서는 한 줌의 모래로 사라져 버리는 경우들이 이렇게 빈번하게 있습니다.

주식 초보투자자분들,

제가 요즘 따라 자주 말씀드리지만, 주식 왠만하면 하지 않으실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이 주식바닥은 초보들이 끼어들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 저는 요즘 따라 너무 많이 하고 있습니다.

코오롱티슈진은 미 식품의약국 FDA에 임상 3상 재개 요청을 했기 때문에, 내년 3월까지는 유예기간을 좀 달라고 증권거래소에 요청했으나, 기심위에서는 

"허위기재와 누락이 설사 고의가 아니더라도 중과실로 볼 수 있고, 따라서 책임을 반드시 물어서 처벌해야 한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처벌이 우선입니까.

그럼 기존 주주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참으로 씁쓸합니다.

부디 기적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힘내십시오.

Written by Kavin.

(시간외에 코오롱생명과학 주식 매수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거냐?)

지옥행.

XX놈.

주주분들 부디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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