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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두올산업 이라는 종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두올산업은 자동차 시트 생산 전문 기업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 의문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동전주에서 다시 지폐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두올산업 종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번 같이 분석을 해보도록 해요.



1. 최근 한 달 공매도 세력 수익률 3위를 기록했던 두올산업.



두올산업은 공매도가 많기로 유명한 종목입니다.


최근에 제가 주식 칼럼에서 공매도 수익률 탑10을 적어드렸죠.


그 중 두올산업은 3위를 기록했었습니다.


(신라젠이 불명예스러운 1위.)


일단 공매도가 많은 종목이라고 볼 수 있겠구요.


그래서 최근의 주가 하락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예상치 못한 빗썸 인수 설.



두올산업은 자동차 장비 관련 종목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처구니 없는 "가상화폐 기업 인수 소문" 이 돌았는데요.


이로 인해서 주가가 단기간 급격히 상승을 했었죠.


쩜상도 가고 말이죠.


그러나 그것이 마지막, 그 후로는 쇄락의 길로 접어듭니다.


(두올산업은 뜬금없는 비트코인 기업인 빗썸을 인수해서 주가를 급등시켰고, 인수가 취소되었다는 뉴스와 함께 연일 주가를 하락시켰다.)


불과 1달전까지 2500원을 호가하던 두올산업은, 갑자기 500원대의 상폐 직전의 동전주가 되어버리는 신세를 맞이하게 됩니다.


정말 뜬금 없습니다.


사업의 확장은 보통 연계성이 있어야 하는데, 자동차 부품 기업이 가상화폐 기업을 인수한다?


여기서 부터 많은 투자자들은 두올산업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그 의심을 떠나서 일단 주가가 폭등하니까 좋다고 매수를 하게 되고, 현재는 지옥을 맞보고 있습니다.

 

 



3. 두올산업의 최근 무더기로 터져나오는 공시들.



2019년 3월, 두올산업은 35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 결정했다고 합니다.

전환가액은 3744원입니다.


2019년 3월, 두올산업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반도체 유동업체인 제이테크놀로지 주식 4만주를 220억원에 양수키로 결정했습니다. 무려 자기자본의 65%에 해당하는 규모 입니다.


2019년 3월, 두올산업은 파생상품 금융부채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합니다. 손실 누계잔액은 120억이며, 자기자본 대비 35%에 해당되는 큰 금액입니다.


2019년 3월, 이창현 대표이사는 R&D 강화를 통해 자동차 종합 부품 솔루션 공급업체로 두올산업을 도약시키겠다고 선포합니다. 기존에 완성차 업체에 의존했었던 자동차 카페트 사업에서의 단점을 개선하고, 독자적인 설계 능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입니다.


2019년 4월, 두올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제이테크놀로지 주식 4만주를 225억원에 마제스타로 양도하기로 합니다.


2019년 7월, 두올산업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합니다.


2019년 7월, 두올산업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6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 BW 발행을 결정합니다. 이는 시총 3배에 달하는 자금 규모라고 합니다.


2019년 7월, 두올산업은 SG BKGroup PTE.LTD 의 주식을 2357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는 자기 자본 대비 900%에 달하는 매우 이상한 방식입니다.


2019년 7월, 두올산업은 계획대로 SG BK그룹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하는데, 알고보니 SK BK그룹은 BK SG의 최대주주이고, BK SG는 빗썸의 인수 주체인 BTHMB홀딩스의 지분을 전량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두올산업은 빗썸을 인수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9년 7월, 두올산업은 빗썸 인수계획을 돌연 철회해 버립니다. 이에 따라 두올산업에 대해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잦은 공시번복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했습니다.


2019년 8월, 두올산업이 1년 내 누적벌점이 15점 이상 발생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뉴스가 뜨고, 상폐가능성에 대한 공포감이 두올산업 주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듭니다.


2019년 8월, 두올산업은 여러가지 의혹 속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 12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6% 상승의 실적을 기록합니다. 



자.


화려하지 않습니까?


두올산업은 영화 한편 쓰는 수준으로 단기간에 공시를 엄청나게 내보냈으며, 또한 철회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올산업이 내보내는 공시를 보면서, 일반적인 주주분들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실까요?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이 드시나요?




4. 두올산업은 빗썸을 정말로 인수하려고 했었을까?



이건 뭐, 두올산업의 대표이사만 아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부품 산업 같은 경우는, 현재 거의 현기차에 거의 모든 매출을 의존하는 구조를 가집니다.


현기차가 갑 중의 갑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기차에게 납품하지 못한다면, 두올산업이라는 회사 자체의 생존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할 수준입니다.


자동차 부품회사들은 어쩌면 생존을 위해서 사업 다각화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올산업은 그 승부수를 짧은 기간 안에 띄우려고 했다고 생각되며, 다만 급하게 성사한 나머지 그 결과가 좋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짜피 두올산업 같은 기업은 언제까지 현대차에게 시트팔이를 해서 지속적으로 생존하기가 힘든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차후를 도모하기 위해 사업의 다각화를 급격하게 시도했지만, 결과가 부정적이었다고 판단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해를 해준다고 하더라도, 이런 무리수를 두는 것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써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보이며, 그 목적이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였다고 하더라도, 주가 조작의 의심에서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의도와 결과는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올산업의 의도가 현재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급진적인 사업 확장 도전으로 인해 각종 공시들이 수차례 취소되는 등 시장을 혼란시켰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5. 두올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보통 불성실공시를 받는 기업들은 "최후의 발악" 을 하기 위해서 거짓공시나 공시지연의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이미 망가질 때로 망가진 기업들이 그런 행동들을 저지른다는 것 입니다.


두올산업의 잠재되어 있는 악재, 감춰진 악재가 아직 드러난 것은 없습니다.


만약 정말로 숨겨진 악재가 없고, 현재도 현기차를 포함한 고객사들에게 정상적인 납품을 지속하고 있다면 기업 자체로의 두올산업의 상폐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안정적인 거래선은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불성실 공시로 인해서, 단기 1년 내에 벌점 15점 이상을 기록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되지만, 그 또한 심사과정을 결국 거쳐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적으로 확단할 수 없습니다.


현재, 두올산업이 단순히 사업 확장을 시도하다가 실패했다면 불성실 공시를 했다고 하더라도 어느정도 거래소에서 그 부분을 감안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만약 두올산업이 "내부적인 악재를 숨기고 최후의 발악을 한 것" 이라면 그 때는 갑자기 악재뉴스들이 터지면서 상폐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을 것 입니다.


결국, 핵심은 "숨겨진 악재가 있느냐 없느냐"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지 불성실 공시를 했고, 그로 인해서 벌점 부과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상폐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맺음말.



요즘 두올산업 주주분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역시나 평화롭습니다.


거의 모든 상폐직전의 기업들의 종목 게시판을 들어가보면 누구나 행복회로를 돌리며 평온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제 주주가 아닌, 혹은 매우 극소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서 손해가 적은 주주들일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 높은 비중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규정으로는 벌점 15점 이상이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인 것은 맞으나, 만약 진정한 사업 다각화를 위한 계획이 무산된 것이었다면, 두올산업을 냉정하게 상폐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편입니다.


잠재된 악재가 또 있을까요?


제가 주주가 아니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추가 악재나 숨겨진 악재가 있는지 확인하고 조사해보는 것이 중요할 듯 싶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빕니다.


신라젠과 더불어, 두올산업 주주분들도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말기를 빕니다.


Written by Kavin.


누적 벌점에 의한 상폐가능성보다는 내가 볼 때 기업 자체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못해서 상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기업의 규모가 너무 열악하다.


자동차 부품 회사 치고, 자산이 600억 밖에 되지 않으며, 2018년 적자가 겨우 60억 정도 수준 밖에 안되는데, 단 돈 60억에 휘청거리는 규모이다.


불성실 공시에 의한 상폐보다, 재무 악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상장폐지의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이 뜻은, 두올산업 주식을 지속적으로 홀딩하고 있다고 해도 그 미래가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는 뜻 이다.


진퇴양난이다.


사람들은 두올산업의 벌점 누적으로 인한 상폐, 즉 단기간의 상폐에만 집중하지만 어쩌면 결국 자연스럽게 상폐될 기업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두올산업의 실적이 막장이라기 보다는, 작은 태풍에도 휘청일 수 있는 영세한 규모가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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