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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라는 기업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유독 미움을 받고 있는 현 시대에, 삼성전자 직원도 아니고 알바생도 아닌 내가 삼성전자를 유독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어릴 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은 3개가 있고, 이 기업들 중 한곳에만 취업하게 되면 인생의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배워왔다.


그 3대 기업은, 현대, 삼성, LG 였다.


나이가 조금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2000년대 이전 만 해도, 우리나라는 "현대 그룹" 중심의 국가였다.


3대기업이라고는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우리나라 경제 역사의 전설적인 인물인 "불도저 정주영 회장"이 이끌던 현대그룹을 최고로 쳐주던 시대였다.


나의 부모님도, 현대를 좋아했고, 나 역시도 현대를 좋아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던 대통령배 농구대잔치가 있으면, 나는 언제나 이충희 선수의 현대를 응원하고는 했었다.


삼성은 2인자의 모습이었다. 어린 나이에 누가 2인자를 좋아하겠는가. 1인자인 주인공 현대를 좋아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렇게, 어릴적 대기업 하면 떠오르는 첫번째 이름은 언제나 현대였다.



현대 역시 걸리버 라는 핸드폰을 출시했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걸리버 핸드폰의 CF 모델인 박희진씨의 섹시한 다리는 그 당시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었다. 그러나 걸리버는 무엇인가 허접한 이미지를 지울 수 없었다.


동시에 삼성전자에서는 애니콜 이라는 브랜드의 휴대폰을 출시했는데, 애니콜은 깔끔한 디자인과 편리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삼성의 애니콜 A100 모델. 별명은 깍두기 폰이었다.)


당시 장혁이 광고모델로 활약했었다. 이 핸드폰을 보면서 얼마나 가지고 싶었는지 모른다.


나는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한다. 그리고 곡선보다 직선을 좋아한다. 예쁘장한 디자인을 하겠다고 대다수의 경쟁 기업들이 곡선의 디자인을 채용했을 때, 삼성전자의 애니콜은 과감한 직선디자인의 메탈릭한 재질의 핸드폰을 출시했다.


난 공부하느라, 핸드폰에 별로 관심이 없던 학생이었는데, 이 핸드폰만은 꼭 가지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친구의 a100 폴더폰을 좀 만져봐도 되냐고 하면서 만지작 거렸던 추억도 있다.


결국, 가질 수 없는 너가 아닌, 가질 수 없는 폰이었지만 말이다.


난 이 핸드폰이 출시되면서부터 삼성을 좋아하게 되었다. 현대가 다소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것 과는 달리, 삼성은 심플하면서도 차갑고 깔끔한 말그대로 스마트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난, 이 후 구입하는 모든 핸드폰은 애니콜 핸드폰을 사용했다.


(삼성의 bar 형의 sph-5100)


나는 삼성의 세상에서 가장 얇은 디자인을 가진 shp 5100도 구입해서 오랫동안 잘 사용하였다. 생각보다 오랫동안 사용했다.


그 당시 너무나 편리하게 사용했었고, 외국에 있을 때도 잘 사용을 했었다.


잔고장도 전혀 없었고, 무엇보다 세련된 디자인은 당시 복잡한 스타일의 각종 여타 핸드폰과 비교해서 가격대비 꿀리지 않았었다.


가격은 저렴했지만, 나름 센스있는 디자인으로 어디서든 자랑스럽게 꺼내어 놓을 수 있었다.



애니콜의 천지인은 다소 비효율적인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삼성의 천지인은 원리원칙적인 순서를 따랐다.


오늘날의 천지인이 삼성의 것을 토대로 완성이 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가령, 스카이 혹은 현대, LG 의 핸드폰은 비효율적인 손가락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소 예외적인 키배열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때 당시, 애니콜의 키배열이 참 좋다고 말하면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던 시절도 있었다.


"삼성 핸드폰은 타자를 빨리 칠 수가 없어. 그래서 싫어."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이렇게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다소 고급 브랜드에 속하는 삼성 핸드폰을 구입하지 못한 원망에서 나온 핑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도 삼성의 키배열을 선호하지 않았다.


나의 성격과 삼성은 닮은 점이 많았다. 나는 삼성의 천지인이 너무 좋았다. 불편함을 감수한 체계적인 순서를 좋아하는 나의 결벽증 같은 성향과 맞았다.


삼성이 출시하는 핸드폰은 가끔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들이 출시가 된다고 하더라도, 핸드폰 교체시키가 어느정도 될 때 마다 구매욕을 자극하는 좋은 상품들이 출식되고는 했었다.


(삼성의 본격적인 터치형 스마트폰 삼성 옴니아.)


옴니아로 인해서 삼성 핸드폰에 대해서 사람들은 큰 실망감과 불신을 가지게 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옴니아를 구입한 적이 없다. 그것은 나의 성향 때문이었다. 난 터치폰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물리적 키보드를 좋아하지 감촉이 없는 터치 키보드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과거에 아이비엠 노트북을 한 번 구입하면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하던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디자인을 떠나서 그 IBM 노트북의 물리적 키보드의 질감이 좋았다. 터치폰의 잦은 입력오류는 차라리 물리적 키보드의 정확성을 좋아하던 내게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또한 당시 터치폰 구매자는 "마루타" 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갤럭시 시리즈도 갤럭시1 혹은, 노트1 과 같이 초창기 모델은 구입하지 않았었던 것이다.

(삼성의 희대의 명작. 갤럭시노트2)


삼성전자는 내가 원하는 디자인과, 내가 원하는 스마트폰의 방향을 충족시켜줬다.


난 어릴적부터 셀빅 이라고 불리는 PDA를 사용해왔고, 클리에라는 PDA도 사용해오고 있었다.


그 PDA의 공통점은 바로 펜 이다.


난 필기를 무척 좋아했었고, 가장 빠르고 정확한 메모의 수단이 펜 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남자이지만 돈만 생기면 비싼 돈을 주고 예쁜 노트를 구입하러 다녔었다.


노트와 만년필을 좋아하던 내게, 드디어 내가 학창시절 꿈에 그리던 스마트폰이 나온 것이다.


물론, 지금도 나는 갤럭시노트를 사용한다.


갤럭시노트 매니아인 것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끝판왕 노트7)


나는 갤럭시노트7의 코랄블루 라는 색상을 보며, 


"바로 이거다."


라고 생각했고 내 인생에 "예약구매" 라는 것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물론,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인해서 불명예스럽게 사라졌지만, 아마 노트7을 사용했던 사람들은 모두 알 것이다.


"최고의 스마트폰이었다."


라는 것을 말이다.


역사상, 내가 사용했던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사랑했던 스마트폰이었다.


심지어 화상을 당해도 좋으니, 그냥 사용하면 안되냐라고 문의를 했던 적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삼성측에서 강제 업데이트를 통한 배터리 충전 제한을 함으로써, 어쩔 수 없이 갤럭시노트7을 대리점에 반납해야만 했다.


삼성은 그렇게 내가 원하는 모습을 변화하고 발전해나가고 있었다.


(이재용의 90도 대국민 사죄 인사.)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으로 인해서 이재용은 대국민 사과를 한다.


예외적인 일이었다. 보통, 전자회사에서 문제가 발생되면 그 결함을 잘 시인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감정적 국가" 에서는 결함의 시인은 반성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비난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은 과감하게 반성의 인사를 한다. 그리고 노트7 전제품에 대한 반품을 받는다.


기업 경영을 모르는 바보라도, 천문학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용단을 내린 것이다.


애플 같은 기업이 도저히 하지 않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은 했다.


나는 솔직한 사죄를 지지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역시나 예상대로, 사죄하는 이재용을 이해하기는 커녕 더 큰 비난을 했고, "보상이 얼마냐"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대리점에 찾아가 불만을 털어놓으며 깽판을 치기도 했다. 그리고 대리점에 큰 소리 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자랑스럽다는 듯 경험담을 각종 사이트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반품하러 온 나를 보며 긴장하고 있는 대리점 직원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좋은 폰이었는데 참 아쉽다... 진짜 오래쓰고 싶었는데요..."


만약, 이재용이 일반적인 경영자였다면 사죄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빠른 대처를 하며 사죄를 한다.


지금까지 대기업 총수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음은 확실하다. 난 그의 사죄 인사를 보면서 적어도 지금까지의 과거 대기업 총수들과는 다른 신세대적인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대자동차가 기를 쓰고 리콜을 하지 않고 질질 끌다가 정부로부터 강제리콜 시행을 당하는 것과 정면으로 비교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어릴 적 현대가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라고 배워왔고, 그래서 현대 농구팀까지 좋아했었지만, 이제는 삼성 농구팀을 좋아하고, 삼성전자라는 기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그들이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발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릴 적 생각하는 그런 상품들을 내어 놓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테블릿 기능을 접목시키고, 그 기능을 매우 최적화 시켰다는 점에서, 내가 어릴 적 쎌빅이나 클리에를 들고 다니며 불편을 감수하고 어떻게든 좋게 사용해보려던 그 부질없는 노력에 선물을 주는 것 같았다.


그들은 디자인 면에서도 발전하고 있고,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


 

 


나는 발전이라는 것이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부단히 숨은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고 있다.


삼성의 전자제품을 구입하면 언제나 마음이 놓인다.


그것이 설령 AS기간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오래된 삼성 제품이어도, 당당히 AS센터에 연락할 수 있다. 나는 돈이 없어서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사용해왔었다. 중소기업 MP3, 중소기업 선풍기, 중소기업 에어컨 등등....


그러나 AS를 받기 위해 연락하면 항상 그 과정은 냉랭한 대응과 함께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불친절한 태도가 너무 싫었다.


삼성은, 언제든 마음편하게 전화할 수 있다. 심지어 삼성페이를 사용할때의 불편한점을 전화할 때도 언제나 마음 자체가 편안하다.

그 이유는, 그들이 나에게 예의를 갖춰 대해줄 것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난 삼성전자를 지지한다.


대신 더 좋은 서비스와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해주기를 빌 뿐이다.

그들이 더욱 발전하는 것이, 미국의 세계적인 IT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멋지게 선전해주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갤럭시노트7을 반납한 후, 나는  당시 타사의 최신 스마트폰이 아닌 갤럭시노트5 로 회기했다.

그리고 노트5를 지금까지도 전혀 문제 없이 편리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지금까지도 꾸준히 업데이트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업데이트 알람창이 뜰 때 마다 나는 속으로 흐뭇하다.


갤럭시노트5 사용자를 버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난 그들이 변하고 있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느껴진다.

물론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고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발전하고, 개선해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파란색 브랜드 컬러를 가진 SAMSUNG.


내가 어릴적 녹색을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파란색이 베스트 컬러이다.


재미있게도, 과거 현대의 브랜드 색깔은 녹색이었다. 그런데 난 지금 삼성의 브랜드 색상인 파란색을 가장 좋아한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특성 상, 삼성을 수도 없이 적폐로 몰아가며 그들이 축적해온 부를 찬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꿋꿋이 지금처럼 발전해 나가기를 빈다.


삼성전자라는 기업을 응원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다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특히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어릴 적, 되도 않는 초창기 PDA인 한국의 CELLVIC과 일본의 CLIE를 가지고 어떻게든 멋있게 사용해보겠다고 시간낭비 하던 어린 아이의 꿈을 가장 현실화 시켜준 상품이다.


비록 삼성에 입사하지는 못했지만, 삼성에 입사한 주변 친구들은 거의 다 성실하고 똑똑한 친구들이었다. 


삼성을 부러워하기 보다는, 나는 박수를 쳐주면서 응원해주고 싶다.


오래전 외국에서 잠시 생활할 때, 우리나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외국인 남학생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이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은 딱 2가지 였다.


KXX

그리고 삼성.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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