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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댓글로 적으려고 했는데, 그냥 글이 댓글로 적기에는 너무 오래걸릴 것 같아, 글로 적습니다.


취업성공프로 라는 아이디가 참 멋지시군요?


(정말... 신입사원 맞으신가요?+_+;;;)


닉네임은 프로 취업꾼 같으신데...


뭐. 어찌되었든 제 생각을 좀 적어드리도록 할께요.


타일 파트 영업팀 취업이 되신 것 같은데요.


프로님께서 장점과 단점을 나름 분석을 해주셨는데요.

한번 볼까요?


단점 1. 출근시간이 너무 빠르다. 8시까지 출근이라서 6시 30분 전에 집에서 출발해야 한다?


음... 이런 경우는 많습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오래하고 싶다면 집에서 가까울 수록 좋구요. 아니면 직장 근처에 집을 구하는 편이 좋지요. 회사를 오래다니려면 직장과의 거리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지금 적어주신 출근시간은 좀 이른편이고, 출발시간도 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했을 때 약간 이른시간인데요. 이것때문에 회사를 고통스럽게 다닐 수준은 아닙니다. 아마 대부분 이렇게 말할 겁니다. 그렇죠? 주변에서도 그 정도는 다닌다고 말이죠.


그러나 제 경험상에도, 회사를 오래다니기 위해서는 아침 출근시간 30분이 엄청난 타격을 미칩니다.


제가 볼때는 힘든 상황인 것은 맞다고 봅니다.


단점 2. 시간외 수당 포함해서 연봉이 3400이다. 연봉이 낮다?


일단 연봉 3400이면 먹고 사는데에는 지장이 없고, 돈을 충분히 모아서 가치있는 금액을 만들 수 있는 연봉대 입니다.

무조건 낮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연봉문제는 패스.


"다시...취준생으로 돌아갈 것인가... 기억해봐. 그 초라함..."


 

 



단점 3. 체계적이지 못한 신입사원 교육 및 연수시스템?


거의 대부분의 회사들이 그렇습니다. 신입사원 연수는 말그대로 그냥 보여주기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결국 실제로 업무를 하면서 이것 저것 깨져가면서 배워야 합니다. 이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연수 때 업무 파악할 정도로 교육하고 가르치는 회사는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실전에서 일하면서 배우게 됩니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가장 크게 문제되는 것은 출퇴근 시간인데 말이죠...?


바로 퇴사를 해야하는 이유가 될까요? 한 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장점도 적어주셨는데요.


장점 1. 보통 퇴근을 저녁 7시에 할 수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


매우 매우 장점입니다. 진심입니다.


장점 2. 타일업계에서 브랜드 파워가 있다?


그건 신입사원이 고민할 문제는 아닙니다. 이건 장점이 아닙니다.


장점 3. 성장중인 회사이며 업계 내에서도 안정적이다?


지금 대충 보니까 프로님께서는 이정도 기업에 들어가신 수준을 보아, 앞으로 혹시 퇴사를 하고 새롭게 취업을 하시더라도 성장중이면서 안정적인 회사는 들어가실 스페은 되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 역시 장점은 아닙니다.


장점 4. 기본적인 복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역시도, 프로님의 예상되는 스펙을 고려해볼때, 이정도 갖춘 회사들은 퇴사를 하시더라도 왠만하면 들어가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족같다... 어렵게 취업했더니...."


 

 



가장 큰 장점은 일단 일찍 출근하지만 일찍 퇴근할 수 있다는 장점같군요?


그럼 퇴사 VS 존버. 무엇이냐?


위의 분석내용으로 봐서는 퇴사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결국, 처음에 적어주신 "적성에 맞지 않는다." 가 모든 것을 뒤엎어버린 경우가 되겠죠. 퇴사의 방향으로 말이죠.


자.


좋습니다.


그럼 프로님께서 생각해보실 문제가 좀 있습니다.


"적성이라는 말에 대해서 매우 솔직하게 정의를 내려라.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 무엇이 맞지 않는다는 것일까?"


쌩뚱맞지요? 지금, 프로님은 적성에 안맞고 힘들다고 하시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맞지 않는지 한 번 노트에 적어보십시오. 아주 구체적으로 말입니다.


제가 대기업을 퇴사했을 때 퇴근을 하고 마음이 답답해서 밖에 있는 공원에 가서 노트에다가 내가 퇴사를 해야하는 이유를 적어본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의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X같이 힘들다. 영업관리 쪽이라 육체적으로도 힘든데, 거기다가 갈굼까지 당하니까 이건 도대체 못해먹겠다."


였습니다.


(어느 회사이든 영업관리팀은 가장 시끄럽고 무식한 분위기의 팀 중 하나이다. 영업팀에서 고급스러운 직장생활을 꿈꾸는가?)


 

 



1차적인 문제는 바로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것이었죠. 갈굼당하고 직장 상사와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른 현장직원들과 스트레스 받는 것은 몸이 힘들기 때문에 벌어지는 부차적인 문제였던 것이죠.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다음의 혹여 있을 새로운 선택에서도 그것을 배제시킬 수가 있습니다.


저는 힘든 일은 못하겠더군요. 육체적으로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여기서 바로 큰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사실 제 문제는 육체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니었던 것이죠. 저는 이 때 생각을 잘못했습니다. 

육체적인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저는 힘들어 하고 있었던 것 입니다.


이 분석을 하나 잘못해서 저는 또 다시 이 곳 저 곳 방황하게 됩니다. 퇴사 후 다른 다양한 분야의 영업관리 업무를 했었는데, 저는 결국 영업관리 자체가 맞지 않았던 것 입니다.


적성에 맞지 않는다?


너무 추상적인 표현입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자신의 마음 속의 마음 속의 솔직한 마음을 찾아내야 합니다.


노가다가 과연 단순히 힘들어서 일까요?


저 같은 경우로 예를 들면 저는 노가다가 문제였었던 것이죠.


그러나 제 생각은 그 때 틀렸습니다.


프로님의 상황에 맞춰 말씀드리면 저는 노가다가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저와 각종 작업과 업무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 노가다를 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사람이 문제였던 것 입니다.


이 문제를 잘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 다음에 엉뚱한 방향으로 또 취업을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결국 "영업관리 쪽 업무는 포기했습니다."


성격도 나쁘지 않고, 말도 나름 잘하는 편이었지만, 영업관리는 그런 능력이 있다고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예쁜 여직원과 함께 일하는 밝고 아름다운 영업팀의 분위기를 꿈꾸는가?........... 꿈만 꾸는 편이 좋다. 영업팀에 이런 여직원은 없다.)


 

 



영업관리 쪽은 사람들과 트러블이 너무 많이 일어납니다.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 너무 다양하죠.


그것이 힘들었던 것 입니다.


하나 하나... 사람들이 힘들었던 것이죠.


성격의 문제나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새로운 분야이지요.


단순히 타일 노가다가 문제인지, 아니면 현장 사람들이나 함께 일하게 될 팀원들의 표정과 말투 태도가 X같은지, 아니면 아이템 자체가 좀 관심이 없는 분야인지, 아이템이 쪽 팔린지....


이 것들에 대해서 순서를 매기셔야 합니다.


보통 신입사원분들은 그냥 육체적으로 힘들다고 하시는데, 정신이 힘들기 때문에 육체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 육체적 문제에서 파생된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제 친구 중에 대기업 영업관리쪽을 과감하게 퇴사하고 중견기업 전략기획팀으로 간 친구가 있었는데, 아주 대만족을 하더군요.


그 친구도 말잘하고 성격도 좋고, 우리 기수 기장 까지 했던 친구입니다. 그런데 퇴사하더군요?


자.


영업관리쪽 일이 안맞을 수가 있습니다.



나이가 젊으실 때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지만, 설사 지금 회사를 퇴사하시더라도 시간 낭비하시는 것을 막으실 수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매우 구체적으로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의 폭을 좀 넓혀보시라고 적어봅니다.


이상 상담과 조언할 자격 없는 최다 퇴사 경험자 케빈이었습니다.


(좀 글이 어려운데?...)


내가 첫 회사를 몸이 힘들어서 퇴사했는데 말이야.

내가 지금 가장 선호하는 일이 뭔지 알아?


(뭔데...?)


몸으로 하는 현장직.

난 이게 가장 적성에 맞아.


(야. 몸이 힘들어서 퇴사했다면서 무슨 소리야.)


난 이 쪽에서 치이고, 저쪽에서 치이는 것이 싫었던 거야.

한방향에서 치이는 것은 감당이 되는데.

가령 부장한테만 치인다. 오케이할 수 있어. 참을 수 있다고.

그런데 영업관리는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거든.

그래서 힘들더라.

그게 문제였던거였어 난.

몸이 힘든게 문제가 아니라.


그래서 잘 생각해보라는거야.


애초에 영업관리가 적성에 맞는지 안맞는지 잘 판단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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