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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연일 상승하는 주식시장.


아마도 이런 시기에 새로운 주식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이 될 겁니다.


그 때가 생각나는군요.


어언 2015년.


그 때는 제약주 열풍이었어요.


제약주들이 막 10배씩 상승하는 그러한 제약 바이오 광풍이 불던 시기였죠.


그 때 제약주 신드롬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신입 주식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 되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때 당시 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았었어요. 어찌보면 저 역시도 그런 물결을 타고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죠.



그 때 제가 배운 주식 기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뭐...뭔데요?"


그것은 바로, 주식 상승장의 궁극의 필살 기법인,


"다트기법"


입니다.


이 다트 기법은 그냥 랜덤으로 아무 종목의 이름을 과녁에 적어둔 뒤, 다트로 맞춰서 매수할 종목을 선정하는 기법 입니다.


"아니 뭐 이런 XX 이 다있어? 그걸 기술이라고 가르쳐주는거야? "




죄송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상승장에서 이 기술이 통합니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종목들이 상승을 하기 때문이죠.


그 때 제가 인터넷으로 자칭 주식 전문가의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아직도 그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전문가 분께서 하셨던 말.



"한미사이언스 보세요. 주가가 상승하죠? 그럼 그냥 상승하는 종목을 사시면 되는거에요.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말 모두 아시죠?"


그 때 저는,


주식은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인가 보다 하고, 저 또한 한미사이언스에 올라탔었더랬죠.


가만있자....


그 때 당시 주가가,



대충 13만원 쯤 되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그 때는 제약주는 어떤 종목을 사도 끝없이 상승을 했었습니다.


위의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미사이언스는 제가 주식 시작하기 전 불과 몇달만에 10배 이상의 주가가 상승을 했었으니까요.


잔챙이 제약주들도 엄청 많이 상승을 했었습니다.



지금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얼마일까요?


"음...5년 전에 13만원이었으면, 지금은 한 20만원 쯤 하려나?"


지금은, 


3,4000 원 입니다.


달리는 말이 계속 달리지 않고 그대로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 버린 형상이죠.



그 때 당시는 아무 종목이나 사도 상승을 했습니다. 스윙, 중기, 단타, 스켈핑, 아무거나 제약주를 사기만 했으면 상승했었어요.


"자 자 자. 눈 감고 종목 추천해드립니다! 저 주식 고수에요!"


이런 사람들 많았습니다. 주식방송도 엄청 많았어요.



요즘도 좀 비슷한 시장인 것 같아요.


아무거나 찍어도 상승하는 그런 주식시장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우려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이런 대세 상승장에서 주식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꼭 겪게 되는 과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거만함" 입니다.


즉, 자신의 주식 매매 능력이 우수해서 라기 보다는, 시장의 흐름이 좋아서, 하필 자신이 주식을 시작했을 때의 타이밍이 운 대가 맞아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인데, 그 점을 망각하고, 


"아니. 이렇게 주식이 쉬운데, 뭐가 주식이 어렵다는거야. 이 참에 나 그냥 전업이나 해볼까? 나 재능있나봐."


이렇게 거만한 태도를 보이거나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 한다는 것이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최근 세 달 여간의 반등장은 다트 기법이 매우 잘 통하는 시장이었습니다.


"자 아무거나 찍어도 상승 합니다! 저 주식 고수 입니다!"


현재 매매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과거의 기록을 제외하고 최근 몇 달간은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수익일 것 입니다.

(인버둥절과 문재인버스는 제외시키자.)


네.... 그 분들은 제외구요.


혹시 자기 자신에게 거만한 마음, 자만하는 마음이 싹 트고 있다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빠른 시일내에 제거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이런 상승장에서 주식을 시작하면, 큰 스트레스 없이 주식을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있겠지만, 첫 끝발이 개끝발이라는 말이 있듯이 처음에 난리 좀 치다가 1~2년 쯤 지나서 돈 잃고 조용히 컴퓨터에서 HTS를 삭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냥 이런 상승장은 행운이 따라주는 시장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길가던 초등학생에게 아무 종목이나 찍어보라고 해도, 그 종목이 상승하는 시장입니다.



겸손해지기


주식을 하면 할 수록, 겸손하지 않으면 도저히 이 바닥에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더더욱 배우고 있습니다.


이게 내가 주식을 잘 연구하고 공부해서 돈을 벌고 있는 것인지,


쥐뿔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막 사니까 돈을 버는 것인지,


초장부터 잘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의 주식인생을 결정 짓게 될 것 입니다.



"자신이 이상한 방식으로 매매를 함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나니까,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할 필요성도, 반성할 필요성도 못느끼게 된다.

그 이상한 방식이 옳다고 믿게 되고, 계속 그렇게 매매하다가, 결국 잘못걸려서 끝. 주식시장계의 매우 일상적인 스토리."


이상 주식 개그 케빈이었습니다.


"이거 비밀인데....진짜... 선심씁니다. 같이 돈 벌면 좋죠! 확률 80% 짜리 기법 공개 합니다!"


저렇게 말하는 사람 진짜 많았었는데... 바이오주 붐 때 말이야.


막 찍어도 제약주는 다 상승했거든.



"저 차트의 달인 차달입니다. 재무? 그런걸 왜 봐요? 볼 줄 몰라도 돼요! 감히 차달님 앞에서 재무라니! 무엄하도다!!!"


이런 사람들도 진짜 많았지. 

아무거나 찍어도 올라갔으니 차트 그림만 보면서 설명해주고.

재무를 공부할 필요성도 못느꼈었겠지.

제약주들은 재무도 특히 X판 이었는데도 상승하니까 더더욱 재무 따위는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겠지.



재밌는 추억이다... ...


그 때 막 그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어들이 엄청 재밌었는데.


무슨 돌파라고 하더라...막 돌파에다가 이름을 붙혔었어.

차트 모양에다가 이걸 뭐라고 부른다고 막 이름 붙이고....


매매기법에도 막 이름 붙이고.



(야. 그건 너도 붙이잖아. 혹우야.)



나도 그 영향을 좀 받았지. 크크...


"요즘 같은 주식시장은 아무 종목이나 찍으면 돈이 벌려요. 찍자 찍어!"


"근데....어디보자.... 곱버스 투자자들이 어디있나... 하필 찍어도 그걸 찍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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