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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어폰 좀 하나 구입하고자 네이버 블로그를 검색하였다.


과거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너무 잘 써왔는데 이번에 오랫동안 사용하던 그 제품의 테두리가 마모되면서 더 이상 제대로 쓸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난 그 제품이 너무 편리해서 심지어 마모된 부분을 본드로 붙이고, 스카치 테이프로 까지 붙여서 사용한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저씨지만 너무 아저씨 티를 내고 다녔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어폰 정보좀 알아보려고 네이버에서 후기를 검색했다.


저번에 넥밴드형 이어폰을 잘 사용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넥밴드형으로 구입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검색 상단에 나온 블로그들을 하나씩 검색해 본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왜 서로 다른 블로그를 보고 있는데 똑같은 글을 보고 있는 것 같지? 기분 탓인가?"


그렇다.


분명 검색된 블로그들 순서대로 차례 차례 하나씩 들어가서 글을 읽고 있는데, 그 글들의 내용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전반적인 글의 프레임, 사용되는 키워드, 심지어는 사진을 찍는 순서와 구도까지.


그 블로그의 주인장 얼굴만 달라졌을 뿐, 전반적인 후기글의 골격이 너무 유사했다.



그렇게 아래로 10개를 읽었는데, 모두 같다.


모두 같았다.



흠...


이상하다고 생각되어 다시 차근 차근 읽어본다.


그리고 후기의 최하단에 위와 같은 문구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이다."

"원고료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이다."


제품을 제공받아서 쓴 후기, 원고료를 받아서 쓴 후기가 그게 후기라고 할 수 있는것인가.


그냥 광고겠지.


그냥 솔직히 "광고 입니다." 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광고가 마치 아닌 척 하는 글은 대놓고 광고들로 도배한 것 보다 뭔가 더 기분이 좋지 않다.




유튜브도, 네이버도 모두 광고 투성이다.


제품 리뷰를 한다는 사람들이 제품을 받아서 리뷰한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구글 광고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뭐라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건 TV 드라마나 뉴스 사이에서도 나오는 것이다.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리뷰를 하는 사람들이 리뷰 자체를 가지고 광고를 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뉴스가 삼성전자에게 후원받는다고 해서, 삼성전자 제품 광고하는 뉴스 방송이 되면 되겠는가.



과거에는 이런 광고성 후기글들이나 리뷰글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뭐 완전 도배되어 있듯이 한다.


그래서 제대로 경험담이나 후기를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다.


맛집이며, 팬션이며 전부다 광고판이다.


특히 여자들 블로그는 완전히 후기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거의 광고라고 할 수 있다.


남성들의 블로그 보다 여성들의 블로그가 훨씬 그 광고와 홍보적인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패션, 뷰티, 여행, 맛집 쪽 카테고리의 블로그들은 도를 넘어설 정도로 광고판 이라고 생각된다.


뭐 전부다 광고다.


그냥 대충 골라서 사야겠다.


Written by Kavin.


물론 알려지지 않은 좋은 제품을 광고하기 위한 후기글을 작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글의 맨 뒤 구석탱이에 "돈 받고 적었습니다." 라는 말을 하나 붙여놓는 것을 보면 글을 모두 읽고 허탈할 때가 있다.


광고라고 쓰지 않아도 좋으니까, 


그냥 맨 앞에 일단 


"무상으로 제공받았는데, 사용해보니 좋아서 글을 남긴다."


라고 적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후기글 서두에는 자비로 구입을 한 듯한 표현을 쓰고, 뒤에다가는 원고료를 받았다는 말로 마무리 하는 것은 좀 배신감 느낀다.


바이럴마케팅 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인정한다.


그런데 적어도 글 서두에서부터 구라치고 시작하는 건 마케팅이라고 하기 어렵지 않을까.



깔끔하게 애드센스를 이용하자.


리뷰라는 것은 그 상품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인데,


평가하는 사람이 해당 상품의 회사로부터 대가를 받고 평가하면 되겠는가.



광고를 하려면, 본인이 하는 상품 리뷰와 상관없는 제품이나 상관없는 회사에 대한 광고를 받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런면에서 네이버도 정책 변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광고수익을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의 정책으로 인해 블로거들이 이상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상황을 만들어간다.


애드센스와 비슷한 것들을 설치하게 해주면

조금 더 진실된 리뷰들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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