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 왠 집담보대출이야?
케빈 : 그냥 뭐 대출 이야기 하는거야.
폴 : 왜 개인투자자들이 대출을 받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케빈 : 음... 신용잔고비율은 낮아지고 있거든.
폴 : 신용잔고비율?
케빈 : 응. 잘 봐.
(2019년 신용잔고 변화 추이)
케빈 : 어때?
폴 : 음...최근 며칠 동안 신용잔고가 확 줄었네.
케빈 :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
폴 : 글쎄...
케빈 : 최근 주가 하락에서 반대매매가 많았다는 거야.
폴 : 반대매매... ...?
케빈 : 그런데, 말이야. 이렇게 반대매매를 많이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금은 계속 늘고 있다는게 신기한거야.
폴 : 반대매매를 당하면 돈을 날리는 것 아니야?
케빈 : 날리는거지.
폴 : 그런데?
케빈 : 아무튼,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 투자금을 봐봐.
폴 : 오히려 개인들의 순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네.
케빈 : 그래. 반대매매를 당하면, 손실을 보고 순매수가 줄어야 하는데 말이야.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거지.
폴 : 신용으로 털리고도, 계속 사들인다.
케빈 : 그렇지.
폴 : 그럼 아직 개인투자자들은 포기를 하지 않았다는거네.
케빈 : 뭐, 그렇게 볼 수 있지.
폴 : 그런데 그 돈이 다 어디서 나서 저렇게 매수세가 줄지 않는걸까?
케빈 : 뭐, 총알을 가지고 있었다고도 할 수 있으나, 과연 총알을 가지고 있어서 저렇게 되었을까?
폴 : 그러면... ...
케빈 : 결국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왔다고 해석할 수가 있지.
폴 : 어디서...끌어와.
케빈 : 각종 대출. 은행 신용대출, 카드대출, 집담보대출 등등.
폴 : 주식 자체의 신용이 아니라, 아예 외부에서 대출받아서 주식을 더 하고 있다는 말이야?
케빈 : 그렇지.
폴 : 위험하구만... ...
케빈 :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개털리는데도, 개인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마치 상승장에서 계속 수익을 내고 있는 개미때처럼 말이야.
폴 : 계속 손실을 보는데도 돈을 꼴아 박는다?
케빈 : 그렇지. 외부에서 대출 받아서, 계속 주식으로 돈을 꼴아박고 있다는 뜻이야.
폴 : 만약 이러다가 폭락이 한 번 더 오면 어떻게 되는거야?
케빈 : 아마 그 때는,
"행복했다. 잘 살아라."
케빈 : 한강행이겠지.
폴 : 자살 위기를 무릎쓰고 주식을 하고 있다는 거야?
케빈 : 겁이 없는거지.
폴 : 주가가 반등하면 다행이지만, 하락한다면... ...
케빈 : 여기서 더 하락하면 그냥 한강이야. 더는 없어. 끝이야. 모두. 지금도 거의 끝난판인데 말이야.
폴 : 무슨 깡이지.
케빈 : 영화 작전이 생각나는구만.
"바닥친 주식은 반드시 다시 오른다는 바보 심리... ..."
케빈 : 잘해봐. 주가 폭락이 한 번 더 오면, 그 때는 진짜 인생마저 끝이 날 수가 있어. 주식판 장난으로 보지 말자.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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