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의 잠재적 가해자들이 모두 피해자가 되는 이유.

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최근 층간소음 살인사건이 벌어지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아랫층 사람이 윗층 사람의 층간소음에 대한 보복으로 살인을 한 사건인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것이 합당한 대응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층간소음 문제는 과거 저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어쩌면 "윗층 사람도 어쩔 수 없다." 라는 논조로 이야기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좋지 않은 악플들이 많이 달리더라구요.

반대의견이 아닌 욕설 말이죠.

비판은 좋지만 욕설은 악플로 취급합니다.

 

아무튼, 당연히 반대 의견이 많을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걸 알면서 적은 이유는, 우리가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부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나만 피해자야! 나만 피해보고 살고 있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분들이 이 시대에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반대로 생각해 보시라고 글을 적은 것 입니다.

 

세상에 층간소음 자체에 대해서 그게 옳다, 좋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어디있을까요?

 

저는 여러분이 다른 한편으로도 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층간소음 관련되서는 많은 할 말이 있지만, 여기서는 제목에 해당되는 이야기만 짧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1. 당신은 아파트나 빌라, 다세대 주택, 오피스텔 몇 층에 살고 계십니까?

 

층간소음 문제는 이렇게 한 층이라도 위로 지상에서 올라온 여러 가구가 사는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합니다.

 

그럼 한가지 예를 들어봅시다.

 

과거에도 했던 말이지만 리바이벌 한 번 해보겠습니다.

 

20층 짜리 아파트가 있다고 가정해보죠.

 

짠! 멋진 아파트. 잘그렸죠?

 

여러분들은 어디에 살고 계신가요?

 

"저 1층 삽니다. 2층 때문에 죽겠어요."

좋아요.

 

그쪽분은 1층 사시고.

 

또 저쪽분은요?

 

"나도 1층. 그건 왜 물어? XX야."

좋아요. 저쪽분도 1층 사시고... ...

 

또 저기 계신 분. 몇층 사세요?

"나도 1층이요. 짜증나게 왜 물어요?"

그래요.

 

우리나라에 아파트는 2층 부터 20층까지는 전부다 공실이고, 1층에만 거주하시는군요.

참 신기한 나라 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한국이란 국가에서는 주변 아파트에 2층 부터 20층에 다 사람들이 살고 계시던데요.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사이버 인터넷 한국에서는 2층부터 20층은 전부다 공실인가보네요.

 

아파트값 한 몇백만원 하겠어요. 아무도 안사는 인기없는 곳이니까요.

 

요즘 아파트 비싸서 못사신다면서요. 앞뒤가 좀 안맞네요.

 

 

2. 2층부터 20층에 사는 사람들은 전부다 층간소음 잠재적 가해자이다.

 

층간소음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가해자니, 피해자니 하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니까, 저도 똑같은 용어로 사용하도록 할께요.

 

아파트 2층부터 20층에 사시는 분이 없는 저기 깐따삐야 행성에 살고 계신분들 같으니까, 그냥 없다고 치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층간소음은 본인 아래에 누군가가 거주하면 무조건 잠재적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2층 사람도, 3층 사람도, 4층 사람도, 20층 사람도 모두 마찬가지이죠.

층간소음 잠재적 가해자들의 집합소 아파트.

20층 아파트 기준, 1층을 제외한 19개 가구가 잠재적 가해자가 될 수 있으니 확률로 따지면

 

"아파트에 살고 있는 95%의 사람들이 잠재적 가해자이다."

 

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결국 한국에 살고 있는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 아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층간소음의 가해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왜,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층간소음에 대해 쓰는 댓글이나 글들을 보면

 

층간소음 때문에 미치겠어요. 왜 나만 고통받고 살아야하죠? 왜 나만 손해봐야해요!!!!!

라고 소리를 지를까요.

 

인터넷에 글을 쓰는 분들은 전부다 깐따삐야 행성에 사시는 분들이라서 전부다 1층에 사시는 분들이라서 그럴까요?

 

뭐 그럴 수도 있겠네요.

 

 

 

3. 그냥 끝내기.

 

그냥 생각해 보시라고요.

 

뭐가 문제인지... ...

 

저기 황종구씨가 계시네요.

 

"황종구씨? 혹시 아파트 사시면서 층간소음 당해보신 적 계신가요?"

 

"아 XX. 당연히 있지. XX 짜증나. 윗층 XXXX들."

아 그렇군요.

 

자 여러분.

 

제가 설문지를 하나 만들었는데 말이죠.

 

층간소음 설문지

만약 제가 그린 저 20층 아파트에 위와 같은 설문지를 작성하여 설문을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과연, 

 

저 아파트에 사는 20가구의 사람들 중

 

"아니오"

 

라고 답할 사람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진지하게 읽지 마세요.

진지하게 쓴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이런 보복 사건 사고들은 층간소음 문제 이 단일건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 전체적인 거시적 문제들에서 파생된 일부 문제이기 때문이에요. 

 

단지 생각해 보시라는 것 뿐입니다. 아무거나. 

 

Written by Kavin

 

"나 사실 저 아파트 5층 사는데, 나 아이들 메트도 깔고, 세탁기도 밤에 안돌리고, 발망치도 안하고... .... 난 4층에 피해준 적 없어. 난 억울해."

그건 니 생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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