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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사색 카테고리이므로 반말을... 할께요. 죄송합니다.)


나는 LG디스플레이 주주가 아니다.


과거에 소액으로 매매를 해보았지만, 지금은 홀딩을 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지금 LG디스플레이는 HTS를 볼 때 마다 후회감이 밀려올 만큼 상승하고 있다. 


최근 나의 블로그에 방문해주고 있는 몇 몇 분들 중에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종목 분석 문의를 한 사람이 있었다.


아이디부터 "왕초보" 였다.


나는 일단 종목을 선택하는 그 사람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그가 나에게 물어본 종목은 카카오와 LG디스플레이 였다.


내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아이디가 왕초보인 만큼, 주식을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물어보는 종목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보통, 주식에 새로 입문한 사람들은 "겉멋" 부터 시작이 된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코스닥 회사 하나 찾아와가지고 물어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디서 주워들은 재료들을 나에게까지 설명하며, 오히려 나를 설득시키려 한다.

그리고는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자기 스스로 판단을 내린다.

 

 

나의 주식 관련글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내가 쓰는 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인생을 성공도 해보았고, 바닥의 바닥도 쳐보았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잘난척 할 필요도 없으며, 다른 사람을 함부로 무시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기에 항상 겸손할 수 없겠지만, 행여 내 자신의 태도에 대해서 혹시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나 뒤를 돌아보는 자세로 살고 있다.


그리고 구태여 주식과 인생을 비교하는 이유는, 이러한 어찌보면 내가 인생에서 바닥을 치면서 배운 경험들이 주식에서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주식이라는 분야도, "겸손" 이라는 것이 통용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겸손함이라는 것은 성급함이라는 단어와 유의어가 될 수 없다.

겸손함은 꾸준함과 인내라는 단어와 유의어가 될 수 있겠다.


수 많은 사람들은 대형주를 하지 않는다.

또한 수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된 기업분석을 하지 않는다.


기업분석을 했다고 해서 주가가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제대로 된 분석을 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자신을 반성하고, 실패를 계기로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야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경험한 주식판에는 반성은 커녕, 계속 반복되는 호구짓을 하는 주식 투자자들이 많다.


그들이 매일 뻘소리로 하는 말들은


"서울대생이라고 주식잘하냐? 경제학 교수라고 주식잘하냐?"


라는 논리다. 애초에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더더욱 주식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마인드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자기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가 문제인 것이다.

 

 

내가 주식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비록 수익과 손실로 뒤척이고 있지만 그래도 수익을 내면서 주식을 계속 할 수 있는 이유는 


"좋은 종목으로 수익을 내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부터."


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기 시작하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이 붙는다.

좋은 종목으로 수익을 내는 과정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부족함을 알고 겸손해지면서 가능해 지는 부분이다.


세력주, 테마주, 급등주 등 어디서 말도 안된는 단어들을 끼워맞춰서 주식을 하는 수 많은 주식초보들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들에게 진정한 겸손이라는 것이 있을까?


내가 주식을 10년을 했네.

내가 주식을 5년을 했네.

재무는 필요 없네.

차트는 필요 없네.


등등 자신의 경력과, 짧은 지식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자신이 주식 초보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과연 겸손이라는 것이 있을까?


삼성전자를 계속 10년간 홀딩했다면 수십배의 수익을 얻었겠네?


라고 마치 자신이 아쉽게 삼성전자 주식을 놓친 것 마냥 말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과연 겸손이라는 것이 있을까?


오늘 LG디스플레이가 큰 상승을 하고, 최근 꾸준하게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그냥 기분이 좋다.

그리고, LG디스플레이에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낸 사람들이 있다면 참 올바른 투자를 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아참.


(나는 고작, LG디스플레이를 좋은 종목이라고 칭찬하면서 겨우 2500원만 벌었던 경험이 있다.)

 

 


저 때 내가 샀던 주가를 보라. 25000원에서 샀다. 지금보다 훨씬 싼 가격 아닌가?


내가 주식 재무에 관련된 강의 글을 적을 때는, 단골손님 처럼 사용했던 종목이 LG디스플레이였다.

그러나 정작 나는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게 나다.

좋은 종목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매수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바로 나다.


그리고 이것이 주식의 현실이다.


말을 백번 하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매수를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가 실력이다.


LG디스플레이의 상승을 보면서 나는 또 한 번 배운다.

물론 앞으로 LG디스플레이가 얼마나 더 상승을 할지, 또는 하락을 할지는 모른다.


다만, LG디스플레이로 수익을 낸 사람들은 주식을 하는 사람으로서 축하해 주고 싶다.

비록 나는 이 종목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말이다.


적어도 LG디스플레이에 투자해서 수익을 거둔 사람은 칭찬받을 가치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홀딩을 하든, 매도를 하든, 추가 매수를 하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빈다.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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