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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멘탈 수양을 하면서, 화투를 연습하고 있다.


원래 기본적으로 화투 치는 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다.


뭐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도박의 길로 빠져들지는 않았으니까 말이다.



주식을 하면서, 주식이 도박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한다.


특히 심리적으로 말이다.



물론 화투라는 것이 실력도 필요하겠지만, 치면 칠 수록, 일명 끝빨이 붙어줘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한다.


화투 고수라고 해서 항상 이기고, 화투 초보라고 항상 지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데, 질 때 얼마나 덜 피해를 보고, 이길 때 조금이라도 더 먹느냐가 실력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작은 차이들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다보면 내 돈은 사라지고, 상대방의 돈이 쌓여간다.


난 그것이 화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간에 화투를 치다가 자금적으로 쪼달린다 싶으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줄 알아야 하며, 만약 끝까지 끝장을 보겠다고 한다면, 내가 상대방 보다 자금 관리 능력이 떨어질 수록, 야금 야금 돈을 털리다가 막판에 한 방에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타짜에서는 여러가지 구라치는 방법이 나온다.


그건 사실, 정석이라기 보다는 사기에 가깝다.



주식판에서는 영화 속 타짜들 처럼 사기도박을 할 수 없으며, 일명 자연빵으로 쳐야만 한다.


그래서 자연빵으로 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화투치는 연습을 하면서 고민해보았다.



최근 한 달 간 고스톱을 연습하면서, 여러가지 중요한 점들을 깨달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하게 깨달은 점을 적어볼까 한다.



그것은 바로, "자금의 여유" 이다.


어짜피 도박은 일단 판때기에 앉으면 나도 일어서기 어렵고, 상대방도 중간에 끊고 일어서기 어렵다.


그것이 도박의 특성이다.


그래서, 도박을 할 때는 한판에 올인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 올인당하지 않는 것.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의 자금이 나보다 더 많다면, 배팅할 수 있는 금액, 따 먹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내가 야금 야금 상대방의 돈을 따며 몇연승을 하더라도, 상대방은 자금의 체력을 이용해서 끝까지 버티기를 하다가 한방에 내 자금을 올인시켜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화투를 칠 때는 나보다 더 많은 자금을 가진 사람과는 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리고 나서 나는 이전보다 훨씬 자금이 불어나는 속도가 높아진다.



자금의 여유, 즉 한방에 나를 올인시킬 수 없는 나 보다 적은 자본을 가진 상대방과 화투를 쳐야 몇 승 몇 패의 짜잘한 승부를 떠나서, 최종적으로 내가 상대방을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보이지 않는 수 많은 적들과 매매 대결을 펼치다보니 당연히 일정 소수의 인원과의 고스톱을 치는 것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근본적인 원리는 비슷하다.


즉, 내가 주식을 하면서 만약 배팅을 했을 때, 그 배팅으로 인해서 한 방에 올인이 당하지 않게 매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침착해져야지. 강한 멘탈을 가져야지." 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실제로 여유가 있는 사람과, 여유있어보이려는 사람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주식을 잘하고 싶다면, 한방에 올인 당하지 않도록, 단 한방에 크게 잃어서 망하지 않도록 항상 자금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투를 칠 때 당신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과 게임을 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당신의 자금을 모두 털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주식을 할 때 당신이 차후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배팅해서 게임을 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당신의 계좌가 깡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돈이 여유를 만든다.


급하게 가다보면 결국 언젠가는 만나게 될 큰 위험에 한 방에 무너지게 된다.



화투의 고수도 항상 이길 수는 없으며, 화투의 고수도 개끝발로 인해서 한방에 나가리 될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그 때 중요한 것은 내가 상대방보다 자금이 더 많은가 이다.


그 때 중요한 것은 내가 충분히 차후를 도모할 수준으로 감당할만한 자금으로 배팅하고 있는가 이다.



화투판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뻑에, 똥을 싸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진다.


사기도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 상황은 아무리 고수라도 재수없게 발생하게 된다.



그 때, 바로 그 재수없어서 어처구니 없을 때 무너지지 않을만한 자금력이 바로 당신의 멘탈을 지켜준다.


Written by Kavin.


운용의 미.


영화처럼 뭔가 화려한 사기 기술이 아닌, 지속적으로 자금을 관리하는 운용의 미.


그 운용을 잘 해낼 수록, 멘탈은 강해진다.


여러분의 공감클릭과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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