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자전거는 그 때 그 때 수리해줘야 한다.
바람 빠진 타이어 때문에 먼 거리에 세워둔 자전거를 끌고 오지 못했었다. 바쁜 시간으로 인해서 미루다가, 새벽 아무도 없는 어둠을 틈타, 자전거를 집으로 끌고 온다. 초라하다. 바람을 넣은 뒤 집에 타고 오려고 했건만, 앞 뒤 타이어 모두 바람 새는 소리가 난다. 아무리 펌프질을 해보아도 바람은 이내 곧 새어나온다. 펑크난 타이어. 삐걱 삐걱 대는 자전거를 조용히 잡고 끌고 걸어간다. 중간 중간 수리하면서 타야했지만, 언제 까지나 잘 달릴 줄 알았기에 그냥 타고 다녔다. 그러면서 자전거는 나도 모르게 하나 둘 씩 그렇게 고장 나고 있었나 보다. 원래는 앞 타이어만 가끔씩 바람이 빠지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뒷타이어까지 바람이 샌다. 타이어 뿐 만 아니라 기어도 이상하고, 체인도 좀 이상하다. 손 볼 곳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