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낡은 스파오 패딩을 정리하며...
나는 사실 대학시절, 패션의 패 도 몰랐었다. 운이 좋게 패션업계 의류회사에서 일하게 되면서 패션에 눈을 뜨기 전까지 말이다. 그래도 나름 멋을 부릴줄 안다고 생각했던 대학시절, 나는 의류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나의 꼬질꼬질함에 충격을 받았던 재미있던 기억이 있다. 비록 그리 오래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패션에 대해서 눈을 뜨게 해준 좋은 계기였다. 그래서 나는, 그 의류회사를 퇴직하고 나서, 다른 지인들을 만날 때 어디가서 옷을 못입는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는다. 아무튼... 방을 청소하면서 옷장을 정리하던 중에 낡은 옷들이 쏟아져 나왔다. 내가 스파오에서 한참 돈이 없을 때 사입었던 패딩이다. (돈이 없던 시절, 추운 겨울을 위해 15만원을 주고 샀었던 SPAO 패딩) 이때 당시 약 15만원 주고 샀었..